본문 바로가기
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호칭 모르면 개새끼 족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1.
반응형


페미니스트 난리 칠 수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여성에게는 좀 특별한 대우(?)가 있었다.

시집 가기 전, 촌수가 없는 고모부는 어린 처질녀에게 높임말인 '~하소'를 해야 했다. 출가한 이후로는 시댁 사람이 되었다는 뜻으로 자손에게는 시댁의 성을 붙여 김실(金室) 이실(李室)처럼 불렀다.

그럼 자손이 아닌 누나, 누이, 고모, 대고모는 어찌 불렀을까? 마찬가지로 누나는 김씨자(金氏姉)처럼 누이는 김씨매(金氏妹)처럼 고모는 김씨고(金氏姑) 따위로 불렀다.

예컨대, 저자가 유씨인데 '韓氏妹'를 '누이 한씨'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일전에 원문도 첨부되지 않은 어떤 번역본을 보다가 개새끼 족보 보는 느낌이 들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