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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급, 〈즉흥시(即事)〉
지지리도 청승궂게 깊은 방안에서 惻惻幽房裏
썰렁한 이불 속 홀로 누운 이 마음 寒衾獨夜情
올해도 다 가고 달랑 한 달 남으니 年流餘一月
시간은 재촉하여 이미 삼경 되었네 漏促已三更
화롯불 돋우어도 싸늘하게 식은 재 撥火灰空冷
등불 심지 돋우어도 그림자 어둡다 挑燈影不明
그 누가 알겠는가 나의 이 마음속에 誰知方寸上
어렴풋이 떠오르는 좋은 시문 있음을 隱隱有長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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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長城은 '좋은 시문'이라는 뜻이 있다.
사진은 경주의 독거노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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