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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영광 조기파시

by taeshik.kim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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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법성포 앞 칠산앞바다 조기파시는 아주 옛날부터 유명했으니, 따로 말이 필요치 않다. 망해사 혹은 암해암이 영광 바닷가에 있었는데, 오늘날 위치는 분명하지 않다.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은 그의 벗으로 자가 사흥士興인 사람의 집이 근처여서 망해암에서 고깃배 등불을 보고 싶어하였고, 마침내 소원을 이루어 시를 남겼다. 망해암은 수은 강항이나 윤진의 아들 윤운구尹雲衢 같은 이가 이곳에서 남긴 시문이 전한다.




《망해사에서 고깃배 등불을 읊다[望海寺詠漁燈]》

눈에 가득히 펼쳐진 일천 점들 極目羅千點
높았다 낮았다 원근을 오가도다 悠揚近遠行
신기루에 잠겨 기묘함 빼앗기고 奪奇潛怪蜃
큰고래 달리니 무서워 나뉘었소 分㥘走長鯨
중은 하늘에 달이 없어 놀라고 僧訝天無月
아이 물에 별 있다고 시끄럽네 童喧水有星
뛰어난 화공 그려보고 싶더라도 良工雖欲畫
한없이 넓은데 누가 엄두나 낼까 浩汗孰經營

사진은 영광법성포와 흑산도 파시의 옛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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