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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황홀(惶惚)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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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주 현행 통용본 노자도덕경 제14장에서 이르기를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 , 其下不昧,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惚恍.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보아도 볼 수 없으니 그것을 이름하여 夷라 하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으므로 希라 하며 잡으로 해도 얻을 수 없으므로 微라 부른다. 이 세 가지는 따져 캐물을 수 없으므로 섞여서 하나이다. 그 위는 밝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다. 끊임없이 이어지즌데 이름 붙일 수 없으로 다시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돌아가니 이를 모양이 없는 모양이며 사물이 없는 형상이라 하며 이것을 일러 황홀(恍惚)이라고 한다. 맞이해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뒤따라가도 그 뒤를 볼 수 없다. 옛날의 도를 잡아 지금의 有를 다스리니 옛날의 시작을 알 수 있음을 일러 도기(道紀)라고 한다. 


그러므로 황홀이란 히로뽕이나 코케인 마시고 뿅간 상태라기 보다는 무아일체의 경지를 지칭한 말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마약과 함께 오르가즘으로 굳어버렸으니, 노자가 다시 태어난다면 질식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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