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소재 고대 로마 유적 빈도니사Vindonissa에서 진행한 긴급 발굴 조사에서 로마 정착지 초기 군사 활동 시기 희귀한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었다.
이에는 스위스에서 발견된 최초의 로마 빵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포함된다.
아르가우 칸톤 고고학 서비스Aargau Cantonal Archaeology service에서 발표한 이번 발견은 주거 개발 사업에 앞서 2025년 8월부터 진행 중인 발굴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기존에 알려진 로마 군단 요새legionary fortress 바로 남서쪽에 위치한 이 유적은 임시 로마 야영지에서 영구적인 군사 기지로의 전환 과정을 심층적으로 살필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로마 요새의 재정의
취르허슈트라세Zürcherstrasse와 슈어가세Scheuergasse 사이 4,000제곱미터 면적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한 고고학자들은 서기 1세기 로마 군단 야영지보다 앞선 구조물 유적을 발견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박힌 기둥 구멍으로 표시된 두 개 평행한 해자parallel ditches는 연구자들이 목재와 흙으로 된 방어벽으로 해석하는 구조물 윤곽을 보여준다.
이 구조물 바로 남쪽에서 발굴자들은 초기 로마 군사 공학의 특징인 V자형 해자V-shaped ditch를 발견했다.
이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비슷한 해자 구조물은 90여 년 전 쾨니히스펠덴 공원Königsfelden Park 근처에서 이미 발견되었지만, 이번에 새로 발굴된 부분을 통해 연구자들은 처음으로 초기 야영지의 전체 규모를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분석에 따르면 남북 길이는 약 400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측정치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역사적 질문, 즉 빈도니사가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 영구적인 군단 기지로 발전했는지 아니면 서기 14년 이후 그의 후계자인 티베리우스 황제 시대에 발전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부 구조물 및 산업 활동
후기에 건설된 로마 도로 아래에서 초기 야영지 내부에 구조물이 있는 건물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 건물은 두 개 작은 방이 화덕이 있는 더 큰 중앙 공간과 나란히 배치된 구조로 되어 있다.
유적 다른 곳에서는 후기 점령기에 활발한 수공예 및 산업 활동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발견되었다.
금속 도구, 단조 폐기물forging waste, 그리고 창끝과 투사체 끝부분과 같은 군사 장비들이 출토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래된 방어선 바로 안쪽에 위치한 정교하게 만든 점토 가마다.
이 가마의 존재는 요새 바로 뒤쪽 지역이 점령 초기 단계부터 이미 생산 및 제조 활동에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희귀한 발견: 로마 빵
수많은 유물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발굴팀은 곧바로 주목을 끄는 탄화한 둥근 물체를 발견했다.
흙덩이째 수습해 실험실에서 분석한 이 물체는 바젤 대학교 전문가들이 탄화한 로마 빵으로 잠정 확인했다.
이 빵은 지름 약 10cm, 두께 약 3cm로, 작은 납작빵flatbread과 유사하다.
비엔나의 전문 실험실에서 추가적인 성분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발견은 매우 드물다.
빵과 같은 유기물은 극한 환경에서 보존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부패한다.
대부분 폼페이 빵집에서 볼 수 있듯이 탄화 과정을 통해서만 보존될 수 있다.
만약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스위스에서 발견된 최초의 로마 빵으로 기록될 것이며, 빈도니사 유적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게 된다.

빈도니사의 전략적 중요성
빈도니사는 로마 제국 북부 국경 지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주요 강줄기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여 오늘날 스위스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마 군단의 물류 및 보급 기지 역할을 했다.
이번 발굴을 통해 빈도니사는 단순한 군사 시설뿐 아니라 조직적인 기반 시설, 경제 활동, 그리고 일상생활이 이루어진 복합적인 정착지로서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발굴 일정 및 일반 공개
발굴 작업은 2026년 7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발굴 완료에 앞서 2026년 5월 9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어 가이드 투어를 통해 진행 중인 고고학 발굴 작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발굴 과정을 관찰하고, 주요 유물을 살펴보고, 로마 군사 유적지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발견이 가져올 변화
빈도니사 발굴은 단순히 새로운 유물을 추가하는 것 이상 의미를 지닌다.
이 발굴은 해당 지역에 로마군이 주둔한 초기 시기를 재구성한다.
새롭게 확인된 요새 시스템은 조직적인 군사 활동이 기존 추정보다 더 일찍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연구자들이 빈도니사가 임시 전초기지에서 영구적인 군단 기지로 발전하게 된 시기와 과정을 재고하도록 만든다.
동시에, 탄 빵은 고고학에서 보기 드문 유물, 즉 로마군 진영 내부의 일상생활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흔적을 제공한다.
이는 기념물이나 무기가 아니라, 제국 변방에서 로마인들의 일상, 식단, 그리고 생존을 보여주는 증거다.
구조적 증거와 유기물 잔해를 종합해 보면, 진영이 어떻게 건설되었는지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으로서 어떻게 기능했는지에 대한 더욱 완전한 그림을 제시한다.
고고학자들에게 있어 이는 토양, 목재 흔적, 그리고 단 하나의 빵 조각에 담긴 기반 시설, 경제, 그리고 생존이라는 다층적인 이야기다.
출처 : 칸톤 아르가우Kanton Aa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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