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렉 와트리Greg Watry, UC 데이비스UC Davis


(2025년 7월 1일)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기념비적 건축물, 즉 눈에 잘 띄는 대형 인공 구조물이 사회 계층, 불평등, 통제된 노동력을 포함한 권력 구조를 지닌 사회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렵채집 사회 또한 그러한 구조물을 건설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이러한 통념에 의문이 제기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6월 24일 Antiquity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페루 안데스 산맥 티티카카 분지Titicaca Basin에 위치한 고분군인 카일라추로Kaillachuro에서 수렵채집 사회가 건설한 기념비적 구조물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발견으로 이 지역의 기념비적 건축물 역사가 기존 생각보다 1,500년이나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UC 데이비스 인류학과 박사 과정 재학 중 이 연구를 수행한 루이스 플로레스-블랑코Luis Flores-Blanco는 "안데스 지역 연구자들은 대부분 기념비적 건축물이 엘리트 계층이 권력의 중심 공간으로 의도적으로 건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제도화한 불평등이 없는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기념비적 건축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UC 머세드 인류학과 및 문화유산학 명예교수인 마크 알덴더퍼Mark Aldenderfer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이 지역에서 기념비적 건축물이 등장하게 된 데에는 죽은 자에 대한 의례적 기억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매장 활동이 처음에는 땅에 간단한 구덩이를 파는 소박한 형태로 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관습은 석조 매장 상자stone masonry burial boxes 건설로 발전했고, 결국 공동체 조상에 대한 지속적인 의식과 추모로 발생한 잔해 더미로 덮이게 되었다.


2,000년에 걸친 공동체적 기념
카일라추로 유적은 2,000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하여 연구자들은 이 언덕들이 티티카카 분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념비적 건축물의 증거이며, 건설이 현재로부터 약 5,3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 지역에 기념비적 건축물이 존재했다고 간주된 시기보다 1,500년이나 앞선 것이다.
"카일라추로는 2,000년 이상 동안, 비록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의례적 맥락에서 이 언덕이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매우 특별한 발견이다"고 현재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박사후 연구원인 플로레스-블랑코는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죽은 자를 기리는 의례가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경관에 눈에 띄는 기념비적 구조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1995년 알덴더퍼Aldenderfer가 발견한 카일라추로는 아홉 개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수년간 조사와 발굴을 통해 인골과 화살촉을 포함한 석기 등이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카일라추로 건설이 평등한 수렵채집 집단이 한 곳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인구 밀집, 소규모 식량 생산, 교역망 확장, 그리고 활과 화살 기술 발달이 가능해졌을 때 시작되었다고 추측한다.
"이처럼 카일라추로는 처음부터 계획된 봉분 유적이 아니라, 공동체 조상들과 관련된 지속적인 매장 의식과 추모 행위를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했다"고 플로레스-블랑코는 말했다.



죽은 자에 대한 추모의 강조
이 연구는 사회적 권력 구조보다 공동체와 죽은 자에 대한 의례적 기억을 강조하는 봉분 건축에 대한 대안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이 경우, 죽은 자에 대한 기억은 단순히 상징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물질적으로 가시적인 건축 형태로 나타났다.
"많은 사회에서 조상의 매장은 우리로 하여금 그곳으로 돌아가 추억을 되새기고 특별한 공간을 표시하게 한다"고 플로레스-블랑코는 말했다.
"카일라추로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곳에서는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가 봉분을 형성했고, 이는 단순히 경관을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 자들의 관습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동체의 기억에 뿌리를 둔 이러한 건축 형태가 바로 기념비적인 것입니다."
Publication details
Luis Flores-Blanco et al, Kaillachuro: early monumental architecture of the Titicaca Basin, 5300–3000 BP, Antiquity (2025). DOI: 10.15184/aqy.2025.40
Journal information: Antiquity
Provided by UC Davis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불가리아 로마 무덤서 아프리카 혼혈 여성 유골 발견 (0) | 2026.02.24 |
|---|---|
| 잉카 어린이 희생 제물 CT 스캔, 카파코차 의식에 대한 새로운 사실 밝혀내 (0) | 2026.02.24 |
| 고대 석기 인장 문양은 메소포타미아 문자 기원과 관련 있어 (0) | 2026.02.24 |
| [초기인류] 4만년 전 석기시대 상징이 메소포타미아보다 훨씬 앞서 문자를 열었을지도 (0) | 2026.02.24 |
| 아스완 애묘崖墓에서 고대 이집트 도기&장신구 떼로 발견 (0) | 2026.0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