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으스스한 해골은 로마 연회 참석자들에게 인생이 짧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 미니어처 해골Miniature Skeleton
정의: 관절이 움직이는 청동 해골
출처: 로마 제국
제작 시기: 기원전 25년경 ~ 서기 100년
이 작은 청동 해골은 2,000년 전 파티 기념품으로 나눠준 고대 로마의 "라바 콘비발리스larva convivalis", 즉 "연회 유령banquet ghost" 조각상 중 12개만 남아 있다.
원래는 팔과 다리가 관절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왼쪽 다리 일부만 남아 있다.
두개골에는 크고 둥근 눈구멍과 이빨이 드러난 미소가 새겨졌다.
조각 높이는 약 2.6인치(6.6센티미터)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게티 빌라Getty Villa에 있다.
1980년 당시 게티 큐레이터 파야 코지 프렐Faya Causey Frel 연구에 따르면, 이 유골은 일종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삶의 덧없음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 으스스한 유골들은 아마도 만찬에서 나눠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죽음이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이기 때문에 삶이 주는 기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철학 체계인 에피쿠로스주의Epicureanism에 대한 경의의 표시였을 것이다.
게티에 따르면, 로마 예술과 문학에서는 연회와 죽음이 종종 연관되어 있었다.
1세기 후반 페트로니우스Petronius가 쓴 소설 "사티리콘Satyricon"에서 트리말키오Trimalchio라는 남자가 만찬을 주최하고 있었다.
화자는 "한 노예가 은으로 만든 유골을 가져왔는데, 관절과 움직이는 척추뼈가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었다.
그는 유골을 한두 번 탁자 위에 던졌고, 움직이는 관절 때문에 유골은 기괴한 모습을 띠었다"라고 묘사한다.
그러자 진행자 트리말키오는 "우리 앞에 있는 이 해골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소중합니다! 그러니 살아갈 수 있을 때, 그리고 목숨이 아깝지 않을 때 살아갑시다."라고 외친다.
게티 이미지에 등장하는 연회 유령은 과학적 정확성이 부족하다.
코지 프렐은 "뼈로 된 유령들이 살아 있다는 것이 더 중요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
저 시대 로마는 carpe diem을 앞세운 저 주의, 이른바 쾌락주의가 판을 치게 된다.
인생 덧없음에 기반한 이 사조는 동시대 지구 반대편 중국에서도 주류처럼 군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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