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정 초판본은 시중에선 멸종했다.
국립도서관에도 없고 오직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한 질 꼴랑 있을 뿐이다.
다 뒤딱이로 사라졌다. 딱지치기 한다고, 또 폐지로 다 사라졌다.
혹 있는데 안 나올 수도 있지만 그리 찾았는데도 안 나오니 없다 봐야 한다.
그러니 국내 유일본.
혹 서비스를 하는지 모르겠으나 없다면 원문 서비스해야 한다.
누가 복제본 떠 놓은 사람도 없지 않을 터인데 혹 서비스 체계 구축이 되어 있지 않다면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서 해야 한다.
저런 초판본이 대략 십년전만 해도 1~2억원이면 구입했지만 지금은 정해진 가격 없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가격이다.
우리 할배는 무얼하셨는지 춘윈보다 불과 세 살 어릴뿐이데 저런 책 하나 안 사놓고 뭘 하셨단 말인가?
하긴 당신은 물론이요 그 아드님 되시는 내 아버지도 까막눈이셨으니 뭐 책을 알 리 있었겠는가?
암튼 저 무정은 춘원 이광수(1892-1950) 기념비적 소설로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되고 이듬해 1918년 단행본 1권으로 출간된 한국 최초의 근대 소설이다.
저네들 해설로는 표지와 장정을 온전히 갖춘 초판본은 고려대학교도서관 소장본이 유일하며, 판권지를 통해 초판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거니와
작금 동 대학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이 학교 개교 120주년 특별전에 출품 중이다.
아주 비싼 책이니 입맛이라도 다져보자.
괜히 로또할 생각 말고 저런 희귀본이 바로 로또인 세상이다.
하긴 이 분야도 이미 돈 되는 물건은 동이 나서 쓸 만한 건 죄다 사라졌다.
저 정도급이 나오면 경매 붙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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