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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Overrun Countries 우표: 한국인과 협의는 있었는가

by 초야잠필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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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 Overrun Countries 우표의 발행과 관련하여 발행 후 가장 기민하게 반응한 사람은 역시 이승만이다. 

이승만 측은 이 우표에 대해 한국측 독립 선언 기념일인 3월 1일에 추가 발행을 한번 더 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우표가 나온 후 이를 동봉하여 임정 측에 보낸 기록도 남아 있다. 

따라서 이승만이 이 우표 발행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우표는 초기 기획단계부터 한국인과 어느 정도 무관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다름이 아니라, 

이 우표에 들어가 있는 태극기 도안이 당시 쓰이던 도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태극기 도안은 어디서 왔을까? 




그렇다. 여기서 왔다. 

이 책은 1882년 미국 정부가 발행한 Flags of Maritime Nations 라는 책에 실린 태극기 도안이다. 

미해군성 항해국이 발행한 책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태극기 도안 중 가장 빠른 것 중의 하나다. 

1944년 말 발행된 우표에 이 태극기 도안이 실려 있다는 것은 

결국 이 우표의 도안과 밣행 과정 자체에서 한국인들에게 자문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표 발행 자체는 미국정부가 처음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누가, 왜 이 시도를 했을까? 

이 문제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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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미 연방우정국의 우표

 

 

1944년 미 연방우정국의 우표

언제가 썼지만 1944년 미연방우정국에서 Overrun Countries라는 우표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이 시리즈 마지막에 예정에 없던 한국이 포함되어 발행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1944년의 미국 우표와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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