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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 Overrun Countries 우표의 발행과 관련하여 발행 후 가장 기민하게 반응한 사람은 역시 이승만이다.
이승만 측은 이 우표에 대해 한국측 독립 선언 기념일인 3월 1일에 추가 발행을 한번 더 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우표가 나온 후 이를 동봉하여 임정 측에 보낸 기록도 남아 있다.
따라서 이승만이 이 우표 발행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우표는 초기 기획단계부터 한국인과 어느 정도 무관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다름이 아니라,
이 우표에 들어가 있는 태극기 도안이 당시 쓰이던 도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태극기 도안은 어디서 왔을까?
그렇다. 여기서 왔다.
이 책은 1882년 미국 정부가 발행한 Flags of Maritime Nations 라는 책에 실린 태극기 도안이다.
미해군성 항해국이 발행한 책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태극기 도안 중 가장 빠른 것 중의 하나다.
1944년 말 발행된 우표에 이 태극기 도안이 실려 있다는 것은
결국 이 우표의 도안과 밣행 과정 자체에서 한국인들에게 자문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표 발행 자체는 미국정부가 처음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누가, 왜 이 시도를 했을까?
이 문제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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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미 연방우정국의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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