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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1944년 미 연방우정국의 우표

by 초야잠필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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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썼지만 1944년 미연방우정국에서 Overrun Countries라는 우표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이 시리즈 마지막에 예정에 없던 한국이 포함되어 발행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1944년의 미국 우표와 카이로 선언

 

 

1944년의 미국 우표와 카이로 선언

1943년부터 1944년까지 미국 우정성이 발행한 5센트 짜리 우표 시리즈로 흔히 "Overrun countries"라고 부른다. 추축국에 의해 사라진 나라들의 국기만 모아 발행한 우표로 이 우표가 가지고 있는 뜻은

historylibrary.net

 


기억을 돕기 위해 이 우표의 특이한 점을 써 보자면, 

1. 원래 이 우표는 추축국에 의해 소멸한 2차대전 중 국가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 

2. 처음 기획단계에서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3. 한국이 12개국 우표의 발행 이후 마지막으로 추가되어 발행된 때가 1944년 11월이라 했다. 

이 우표는 단순히 미연방 우정국의 우표에 한국 태극기가 들어갔다는 내용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나햐면, 

이 우표가 발행된 시기가 1944년 11월로 카이로선언 (1943년 11월 27일)과 포츠담 선언 (1945년 7월 26일)의 중간쯤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카이로 선언의 한국 독립 조항이 포츠담 선언에서 재확인되었고, 이 내용이 일본 패전 후 미국 군정명령 1호에 그대로 포함되어 미국의 대한정책이 "적당한 절차를 거쳐 독립" 시키는 쪽으로 계속 유지되었는데, 

이 우표는 이러한 미국의 정책이 1943년 카이로 선언과 1945년 포츠담 선언 사이인 1944년 후반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이 우표는 여러모로 의문점이 많다. 

원래 계획이 없다가 추가된 것도 그렇고, 

도대체 누가 이 계획을 처음 시작했는지가 아직도 학계에서 제대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주목도 덜 받은 부분이고. 

여러모로 뜬금없이 조선을 독립시키겠다는 이야기가 튀어나와버린 '카이로선언'만큼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또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거의 아는 부분이 없는 사건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카이로 선언도 그렇고 이 우표사건도 그렇고, 

미국 정부내에 한국의 독립에 대해 상당히 동정적이고 이해가 깊은 누군가가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현재로서는 카이로 선언과 이 우표사건도 그 핵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있었던 한국인은 이승만이었다는 점은 분명한데, 

이승만도 카이로 선언과 우표사건은 그 전체 정황을 확실히 알고 대응한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우표건만 해도 우표가 나온 이후 이승만이 적극 대응하여 독립운동에 활용하고자 한 정황은 분명히 있는데

이 우표의 발행 자체를 미국 정부가 이승만과 협의한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다. 

아마 미국 정부 문서를 잘 뒤져 보면 관련 정보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 

아직도 국내 학계에서는 관심이 많이 없는지 관련 정보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적당한 기회에 한 번 다루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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