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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수원화성, 그 10년 간극이 주는 상실? 얻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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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이맘쯤 어느 가을날이었을 것이다.

수원 화성 풍경 중 하나다.

저를 보며 같이 좋아하며

또 늙음을 이야기하며

인생무상도 읊조리며 

가을기분 물씬 낸 그런 사람 중에 

문득 지금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불과 10년 전일 뿐인데 

누구는 아프다고 가고 

누구는 내가 귀찮다고 버렸으며

누구는 또 이런 이유로 

누구는 또 저런 이유로 

보니 저때를 함께한 친구로 내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더라. 
 

몸이 그리스 있다고 가을 감상이 없을 리 있겠는가?



하긴 우리는 상실을 아파하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고마움은 언제나 잊고 산다.

상실에는 미안함을

얻음에는 고마움만 할 줄 알아도 

그 인생 절반을 성공했다 하리라.

살면서 진심 담아 내가 미안하고 

살면서 진신 담아 내가 고마워한 

때는 몇 번일까? 

한 주갑周甲을 돌았는데도

없는 듯하고,

있다 해도 몇 번 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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