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남산봄1 남산 대일밴드 사꾸라 어제 봄비 같지 않은 강한 비가 죙일 쏟아부어 사쿠라 맥없이 늘어지고 없을까 혹 기적으로 살아남은 꽃이파리라도 부여잡고픈 다급함에 남산으로 향했더랬다. 남산도 산이라고 지대가 좀 높아선지 평지엔 지고 없는 꽃잎이 그런대로 마지막 숨을 헐떡인다. 이 열쇄꾸러미 볼적마다 저리 묶은 사랑 지금은 다 어떤지 따지고 싶다. 전쟁 같은 사랑? 학폭 같은 사랑? 저리 요란하지 않더래도 읍내 다방 잠깐 만나 맺은 인연이라도 저보다 저 애절한 사랑 쌔고쌨음에랴 다녀온 지인들한테 묻곤 하거니와 당신네 사랑도 저리 요란했소? 한데 왜 찢어졌소? 보증이었소? 묻곤 했으되 아무도 내가 납득할 답은 해주지 않더라. 거금 만육천원 카드깡하고는 딱 오르는데 삼십초 걸린다는 남산타워 올라본다. 매년 이맘이면 언제나 하는 짓이긴 하나 .. 2021. 4.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