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동나무3 시멘트 틈바구니에 안착한 오동 오동은 습성이 특이해서 꼭 시멘트 틈바구니에다 뿌릴 내린다. 이 놈들 습성이 그런가 보다 한다. 그 틈바구니는 어찌 그리 잘 찾는지 모르겠다. 이 이파리 조만간이면 가을소리 내리라. 그때 나는 소년이로 학난성을 부를 것이다. 2020. 6. 3. 발악하는 여름을 허무는 오동 가을은 소리소문 없이 오동나무 열매와 함께 여름을 허문다. 뚝뚝 떨어져 짝짝 짜개지는 칠엽수 열매 보노라면 이 지랄 같은 여름도 실은 마지막 헐떡임임을 안다. 소나무가 죽기 전엔 솔방울 우박같이 쏟듯이 여름이 발광이다. 2019. 8. 3. 梧葉已秋聲 칠흑 같은 밤 삐죽히 새어나온 가로등에 비친 하늘 올려다 보니 황달 든 오동나무 이파리 하나와 그 치골이 유난하다. 벌레가 먹어 그런지, 혹 지난번 폭우에 골절한 여파인지는 알 수 없다. 세월이 그렇다고 본다. 또 하나를 묻고 갈 때이리라. 2018. 9.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