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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연구사48

학예연구사와 큐레이터 ‘학예연구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 ‘박물관’ 또는 ‘미술관’일 거다. 근데 지자체 학예연구사가 직업인 나는 박물관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 내가 주로 하는 업무는 문화재 발굴, 지정, 활용 등이다.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큐레이터’라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지만, 지자체 학예연구사는 그냥 학예연구사다.(직급은 학예연구사이지만 조직 내 직위에 따라 ‘주무관’, ‘실무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냥 ‘주사님’이다...) ※ 연구직 공무원은 1981년 이전에는 연구관, 연구사, 연구사보, 연구원, 연구원보 등으로 구분하였다가, 1981년 「연구직공무원의 계급구분과 임용 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 제10644호)」에 근거하여 연구관, 연구사의 2계급 체제로 직급이 통일되.. 2020. 8. 31.
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학예연구사, 학예사, 연구사] (오늘 다시 지방직 학예연구사가 화두에 올라 그무렵인 2018. 7. 4. 페이스북에 내가 썼던 글을 옮겨 왔다.) 1. 이미 선배 학예사가 있었으므로, 하계사니, 해설서니 하는 얘기는 다행히 듣지 않고 시작했다. 2. 지자체에서는 과장, 팀장 등의 보직이 없으면 주무관, 실무관으로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주사님”이란 말을 쓴다. 저 단어가 도통 이해되지 않던 시절, 선생님이란 호칭을 썼다가, 지들은 뭐 그리 특별하냐고, 지들끼리 선생님이냐고 수근대더라. 그래도 난 우리끼리는 아직도 선생님이라고 한다. 3. 지내다 보니 차라리 “주사님”이라 불러주면 다행이더라. 그냥 “OO야” 이름을 막 불리던 사람이 부지기수. 서른, 마흔 넘은 사람들 이름을 막 부르는 문화가 너무 낯설.. 2020. 7. 3.
지방학예사들의 백태(2) 수달님 드실 물고기 잡아야 현직 기자 정재숙이 문화재청장으로 직행한 직후다. 한국고고학회라는 데서 그가 문화재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삼으면서, 그 임명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준비한 적이 있다. 그 성명은 내가 초안 단계에서 저네들 회원끼리 돌린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첫째 누가 썼는지 문장은 조리가 전연 없고, 둘째 그 논리가 대체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으니, 아무튼 그 성명이 주창한 요지는 정재숙이 문화재 전문가는 아닌 까닭에 문화재청장에는 적격이 아니라는 요지였다. 기자가 공직으로 바로 진출하는 데 대한 반감이 없지 않고, 그런 까닭에 그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나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그의 공직 곧바로 진출을 비판하는 견해 자체는 존중하고 싶다. 정재숙은 언론계에서는 이른바 문화전문.. 2020. 7. 3.
전국학예연구회 출범을 축하하며 전국 학예직 공무원 단체 출범…"처우 개선 위해 노력"송고시간 | 2019-12-15 12:08 이들이야말로 진짜 문화재전문가다. 그네들이 수행하는 역할을 보면, 문화재청에서 수행하는 모든 문화재 업무를 도맡기 때문이다. 고고학한다고 문화재 전문가? 고건축 좀 안다고 문화재 전문가? 고미술 좀 긁적거렸다고 문화재 전문가? 보존과학 약물 좀 만진다고 문화재 전문가? 어떤 놈이 이딴 개소리를 한단 말인가? 수리부엉이 조난당했다고 해서 현장에 출동하는 사람들이 저들이다. 줄다리기 인류무형유산 등재하겠다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저들이다. 갯벌 세계유산 만들겠다고 발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저들이다. 산양 느닷없이 치악산에 출현했다 해서 그거 등짝에 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저들이다. 문화재 전문가?개소리 말라. 문화.. 2019. 12. 15.
2019 전국학예연구사회 출범 겨울철에 전국 하계사들이 모여 반란을 획책 중이다. 전국 지자체에 근무하는 학예연구사들이 모임을 결성하는 모양이라, 문화재업계도 소리소문없는 변화가 곳곳에서 진행 중인 작은 증거 아닌가 싶다. 저들은 문화재 업무 최일선 종사자들이다. 내일이면 제대하는 경주시청 이채경 선생도 이야기했듯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저들은 뛰어다닌다. 저들의 협조없이 무슨 문화재를 보호한단 말인가? 유감스럽게도 쪽수도 적었고 단결 역시 쉽지 않아 제목소릴 내기 어려웠다. 저들은 일당백이라, 누군가는 혹은 어느 기관인가는 저들의 구심점이 되어 저들이 맘껏 일할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본다. 태극기 집회 요란한 광화문 한 구석을 빌려 저들이 모인 모양이라, 부디 좋은 결실들로 이어졌으면 한다. 2019. 12. 14.
지자체 학예직은 지역토호? 계량화할 수는 없다. 문화재청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일 수도 없고, 그 시선 역시 양극점을 형성하기도 하며, 그 어중간에 무수한 다른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그런 다양한 시선 중 의외로 이 시선이 중앙과 지방을 극단으로 가르는 가장 격렬한 원인이 되는 그것을 골라서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지자체 학예직 사람들은 지역 토호와 결합하거나 그네들 자신이 지역 토호라는 불신지옥이 그것이다. 상론한다. 문화재청에서 바라보는 지자체 학예직은 대체로 지역 논리 혹은 지역 이익에 매몰되어, 문화재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지역 이익을 대변하며, 특히 그 고용주에 해당하는 지자체장이라든가 지역 실력자 혹은 유지와 한통속이 되어 각종 전횡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 201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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