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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고고학116

정확하기 짝이 없는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 (1) 일본의 고전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를 읽다보면, 일본의 전통 활에 대해 나온다. 잘 알다시피 일본의 활은 목궁이다. 한국의 대륙계 활과는 모양이 많이 다르다. 이 활을 들고 고려시대 여몽연합군과 맞서 싸우기도 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의 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兵用矛·楯·木弓. 木弓短下長上 "목궁은 아래가 짧고 위가 길다 (木弓短下長上)".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언뜻 이해가 안가는 이 구절은 헤이케모노가타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헤이케모노가타리는 12세기 말 다이라씨와 미나모토씨 사이의 전쟁을 그린 서사문학으로 이 안에는 당시 일본무사들의 활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본활은 그 길이가 너무 길어 위 조각상에서 보듯이 가운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아래쪽에 더 .. 2022. 4. 25.
늑대는 사람이 부르기도 전에 이미 개였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착각한 것 중의 하나가 인류는 늑대를 길들여 개를 만들었고 개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들은 사람들과 살면서 만들어 진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에 개와 늑대는 아예 종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어떻게 보느냐. 늑대와 개의 유전적 차이는 사람들 사이 인종적 차이보다도 적다고 본다. 늑대와 개의 차이는 황인종과 백인종 사이의 차이보다도 적다는 말이다. 이쯤되면 개는 가정용 늑대이고 늑대는 야생종 개인 셈이다. 사람들이 개의 특징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공을 던지면 물고 꼬리흔들며 돌아오는 동작이 있다. 이걸 Ball retrieving이라 하고 개는 이것이 선천적으로 훈련없이 내장되어 있다고 보았다. 늑대는 야생이므로 이게 안된다고 생각하여 개의 중요한 .. 2022. 4. 4.
개와 인류 아무리 오래된 가축도 10,000년의 역사를 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런 면에서 개는 독보적이다. 현재 확실하다고 인정된 것만 대략 14,000년의 역사를 지니며 이보다 더 가축화의 역사가 길다는 강력한 방증이 있는 것이 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30,000년 정도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만 아직 고고학적 증거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의 역사가 이렇게 길기 때문에 아무리 고립된 인류라도 개는 가축으로 길렀던 것이 대부분이다. 옆나라 일본은 가축 도입 역사가 아주 늦어 소와 말은 서기 5세기를 넘어야 도입되는 등 대륙보다 아주 늦은 시기에 가축이 도입되었지만 이렇게 고립된 나라에도 개는 있었다. 조몽인이 사육한 거의 유일하다 시피 한 가축이 개였다. 개란 그렇게 오래 인간 주위를 맴.. 2022. 3. 20.
동물모양 하니와 일본 고분시대古墳時代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주변에 묻은 하니와[埴輪] 중에 동물모양 하니와가 있다. 이 동물모양 하니와라는것이 참으로 다양하여 별의 별 동물이 다 있지만.. 눈에 띄는것은 그 중 상당수가 말, 소, 돼지, 개, 닭 등 가축을 묘사한 것이다 (물론 야생동물도 있다). 동물모양 하니와를 보면 여기 묘사된 가축은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라 그다지 대단할것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동물모양 하니와의 문화적 성격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부분은 여기에 묘사된 동물 중에는 당시 일본에 도입된지 얼마 안 되는 것들이 꽤 있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닭: 야요이시대 중기 이후 (통설에 의하면 서기원년 전후) 말: 4세기 말~5세기 초 소: 4세기 말~5세기 초 닭이야 그렇다 쳐도 소와 말이.. 2022. 2. 1.
닭을 닮은 봉황 봉황의 모습은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본적이 없으니까. 용처럼 처음부터 상상의 동물이었기 때문에 봉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기술만 기록에 존재할 뿐이다. 현존하는 사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爾雅》에 있는 郭璞의 注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雞頭、燕頷、蛇頸、龜背、魚尾、五彩色,高六尺許」。 닭머리에 제비의 턱, 뱀 목에 거북이 등짝, 물고기의 꼬리인데 오색찬란하고 높이는 6척 정도. 6척이면 2미터 정도이니 어마어마하게 큰 새인셈이다. 어쩌면 《爾雅》에 나오는 봉이란 힌두신화의 가루다 비슷한 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봉을 묘사한 당대의 그림-조각들을 보면 예외 없이 닭 모양 비슷하게 묘사해놓았다. 닭머리에 제비, 뱀, 거북이, 물고기를 합쳐 놓은 모양의 괴수는 어쩌면 한대에나 출현한 .. 2022. 1. 12.
은허에 가장 많았던 동물 은허란 다들 아시다 시피 중국 상나라의 수도이다. 상나라의 전 시기의 수도였던 것은 아니고 정확치는 않지만 상나라 후기의 수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 은허발굴때 동물뼈가 많이 나왔다. 당시 사람들이 사냥을 해서 잡거나 기르던 (사육하던 것은 숫자가 많지 않다) 동물의 뼈일것인데-. 이 동물뼈를 당시 문헌기록이라 할수 있는 갑골문의 기록에 나온 동물 수렵복사 기록과 비교하면 당시의 동물에 대한 학술적 정보를 꽤 많이 얻을 수 있다. 상식적으로 商나라 하면 발달된 농업문명으로 이미 소는 당연히 키우고 있었을 것 같지만, 은허에서 발굴된 동물뼈 중에는 정작 사육된 소의 뼈가 거의 없다. 대신 이 시기 유적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뼈는 물소뼈이다. 물소뼈라고 하지만 지금 볼수 있는 물소와 같은 종은 아니고, 이미..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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