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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74

2015 제39차 세계유산위위원회 기사계획안 *** 아래는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개최한 유네스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World Heritage Committee 에 즈음해 우리 공장 문화부와 한반도부(당시도 이 이름이었는지는 확실치 아니하다)가 협의해 사전에 작성한 기사 처리 분담 계획안이다. 당시 이 회에서는 한국이 신청한 백제역사지구 등재가 예정되었지만, 온통 관심은 일본이 등재 신청한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에 가 있었거니와, 워낙 이 사안이 당시 한일 양국 외교 현안이라, 그 담당 부서가 이리 협조한 것이다. 나는 독일로 현지 출장 중이었고, 외교부 출입기자들도.. 2020. 6. 26.
방 뒤지다 튀어나온 과거, 풍납토성 발굴현장 파괴와 이달의 기자상 방을 뒤지다 보면 별의별난 것들이 튀어나와 시간여행을 하기도 한다. 아들놈 방을 정리하던 마느래가 찾아서 저걸 던지면서 하는 말이.. 풍납토성 하면 이가 갈린다. 였다. 저 사태에 내가 함몰해서 온사방에서 협박이 들어오던 시절..뱃속엔 아들놈이 있었고, 그 협박 견디다 못해 집사람은 친정으로 피신했다. (2016. 5. 17) *** 풍납토성 경당지구 무단 파괴사건 보도로 나는 그 무렵 한국기자협회가 주관 시행하는 이달의기자상을 탔다. 그 상패다. 보니 상패를 받은 날이 2000년 6월 26일이다. 꼭 20년 전이다. 그때 지 엄마 뱃속에 있던 놈이 대학생이 되었다. 2020. 5. 17.
없어졌다 난리치던 지광국사탑 석사자 네마리가 떡 하니 박물관 수장고에 2016년 3월 무렵, 문화재계에서는 난데없는 지광국사 현묘탑 석사자상 네 마리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네 마리 사건이란 무엇인가? 오래전에 없어진 줄 알았던 이 네 마리가 느닷없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튀어나온 사건을 말한다. 대체 우째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가? 이 지광국사 현묘탑이 본래는 지금의 원주 법천사지에 있던 것이 제자리를 떠나 유리걸식한 이야기는 유명하거니와, 한국전쟁에 폭격을 당해 산산조각난 것을 시멘트 땜질했거니와, 그 보관단체인 국립중앙박물관이 2005년 용산으로 거점을 옮기면서도 그 훼손을 우려해 지금의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뜰에다가 그대로 두고 갈 수밖에 없었으니, 그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문화재청이 마침내 이때가 되어 대대적인 해체수리를 결정하기에 이르렀으니, 그것.. 2020. 3. 18.
한중연 경영평가서를 공부하던 이기동 어제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일이 있어 들린 김에 이기동 선생을 잠깐 뵙고 왔다. 나는 선생이 괜찮은 분이라는 말 여러 번 했다. 국감 과정에서 분란을 일으켰지만, 그래서 내가 조금은 무안하기는 했지만 그가 괜찮은 분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분명 보수주의자요, 아는 게 많은 점이 탈이 되기도 한다. 그는 저명한 신라사 연구자지만, 그의 신라사관이나 그의 연구성과를 나는 찬동하지 않으며, 시종하여 비판한다. 하지만 사관이 나와 다르다 해서, 그가 구축한 신라사상을 내가 찬동할 수 없다 해서, 내가 그를 인간적으로 증오해야 한다는 말과 동의어는 결코 될 수 없다. 그는 참으로 괜찮는 분이다.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엄명이 있다 했는데 그래? 나를 거부하지 않으실텐데 하는 심정으로 덮어놓고 쳐들어가니, .. 2020. 3. 17.
총체적 문화재 부실과 언론 아래는 2014년 10월에 작성한 원고 ‘총체적 문화재 부실과 언론’과 중 끝부분이다. 이 원고는 그달인지 그 다음달인지 발간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월간 잡지에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위와 논조가 잡지 혹은 문화재청과 맞지 않다 해서 게재 거부되어 사장되고 말았다. 그 직전 문화재계는 이른바 적폐청산이니 하는 소위 정풍운동이 벌어졌으니, 그 즈음 방화로 타내린 숭례문이 복구 복원되었지만, 전통기법으로 복원했다는 단청이 문제가 되어 그것이 벗겨지고, 종국에는 전통기법이 아니라 뺑끼칠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일이 결국 문화재계 비리가 원전급 비리가 되어 그 전체가 비리집단이 되어 감사원 감사니 경찰수사니 시달렸다. 이 정풍운동은 희한하게도 당시 문화재청과 그의 주변인사들이 주도했다는 점에.. 2020. 2. 6.
[내가 만난 사람들] 김선태 유적조사실장 김선태 문화재조사연구단장김선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장30년 공무원 생활 접고 "새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청이 관리ㆍ감독하는 특수법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산하에 매장문화재 조사를 전담하는 '문화재조사연구단'이란 조직이 있다. 조사단 직원만 70명 정도니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다. 이 조사단 업무를 총괄하는 단장에 지난달 1일자로 김선태(金善泰.58) 씨가 임명됐다. 김 단장은 그 전날까지 꼬박 30년 동안 문화재청 공무원이었다. 현재 그의 업무강도를 문화재청 공무원 시절과 비교할 수 없다. 1주일에 하루만 출근하는 '비상근 단장'이기 때문이다. 다소 여유가 생겨서일까? 김 단장은 동국대 미술학부 동문전(展)으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모란갤러리에서 개막한 '동국조각..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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