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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74

사역원에 미쳐날 뛴 시절 나는 잡학이라, 한 곳에 진득이 안주하는 일이 없다. 다만 이런 잡학은 양계초가 그랬듯이 참말로 게슬스러워 정신없이 한쪽에 팔려 그걸 뜯어먹다가 금방 질려버리고서는 다른 데로 금방 옮겨가니, 흡사 메뚜기떼랑 진배없다. 천상 그래서 참말로 내가 섭렵하지 아니한 데가 없다시피 하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문턱에서만 어슬렁거리다가 이내 다른 문지방으로 옮기고 말았으니 그래서 이 짓을 해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한때는 사역원司譯院에 정신 팔린 적 있는데, 이 인연으로 내가 장가갈 적에 주례로 모신 분이 이쪽 분야에서 혁혁한 전과를 낸 정광 선생이시다. 서울대 나와서 덕성여대서 교편을 잡다가 이내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로 옮겨서는 오래 봉직하다 정년퇴직하셨는데 팔순이 넘은 지금도 정신없이 논문을 써대신.. 2020. 7. 28.
2015 세계유산위에서 자판기 드들기는 택배 아저씨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일본 산업유산을 등재한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대회장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내 모습을 뒷줄에 앉은 성균관대 이상해 명예교수님이 찍어 전해주셨다. 회의장에서도 페북이냐 할지 모르나, 저 페북 비밀 그룹에는 이번 대회랑 관련한 각종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기에 수시로 열어서 참조했다. (2015. 7 16》 *** 지금 보니 천상 택배 아저씨라, 그러고 보니 외쿡 자나리스트들은 네꾸타이 매고 폼이 나더라만 대한민국 언론인은 나 혼차였으므로 일당 백 심정으로 존재감 각인하고자 저리 했노라 5년 지난 지금 변명해둔다. *** related article *** 내셔널리즘과 일본 메이지산업유산 나는 늘 주장하기를 민족은 무엇의 도덕판단 기준이 되는 절대선이 아니라고 했다. 민족 혹은 민.. 2020. 7. 16.
해직이 낳은 두번째 책 《능산리》 참으로 빈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한 졸저 《부여 능산리 고분·사지, 지난 100년의 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이 책은 부여군이 지원하고, 그 산하 백제고도문화재단 사비도성연구단이 진행한 학술지원 사업인 까닭에 저는 돈만 먹고 저작권 일체가 부여군으로 넘어간 데다, 보다시피 《부여 능산리고분군 조사기록화사업》 전5권 한 질 세트 중 하나로 들어간 까닭에 저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비매품이요 기관 배포용인 까닭에 저자 중 한 명인 저한테도 여유분이 전연 없습니다. 몰래 제가 찍어 돌리는 방법이 있긴 할 텐데 복직이 예정된 마당에 그리할 수도 없습니다. 신세진 제현과 항상 저를 응원하시는 분들께는 미력하나마 감사의 표시로 썼으면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음을 혜량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 시.. 2020. 7. 12.
상전벽해 운강석굴 송고 2010.08.20 상전벽해 세계유산 윈강석굴 북위 궁궐 복원에 축구장만한 박물관까지 (다퉁=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천지가 개벽했다. 6년 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단 기자뿐만 아니라 이전에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는 사람이면 눈을 의심했다.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윈강석굴(雲岡石窟)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동서 방향으로 형성된 단애를 따라 1㎞가량 오밀조밀하게 형성된 수백 개 석굴 전면으로 드넓은 잔디공원과 주차장뿐이었지만 어느새 온통 소나무 숲으로 변했다. 대략 5만평은 됨직한 그 드넓은 땅 전체가 이제는 송림(松林)으로 바뀌었다. 최근 찾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의 중국 최대 석굴사원인 윈강석굴이 준 인상은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되.. 2020. 6. 30.
벽화로 장식한 북제北齊시대 서현수묘徐顯秀墓 Tomb of Xu Xianxiu Tomb of Xu Xianxiu, is located at Wangjiafeng Village, Haozhuang Township, Yingze District, Taiyuan City, Shanxi Province. In October 2002, archaeologists unearthed the tomb to find a total of more than 500 artifacts such as 320 pieces of pottery figurines and more than 200 pieces of porcelain. 北齊徐顯秀墓 百度地图 map.baidu.com *** 지도상에서 정확한 지점을 내가 표시할 수가 없다. 대충 이 언저리라 알아두면 된다. 어쩌다 20.. 2020. 6. 28.
교수 겸 교주 배기동 교수 겸 교주 배기동 선생이다. 본인은 구석기가 전공이라지만 내 보기엔 잡탕 고고학이다. 한때는 백제 고고학을 꿈꾸었지만, 선후배 등쌀을 견디지 못하고 구석기로 올라갔다. 위로 윤덕향이 있고, 아래로는 임영진 박순발 이선복 등쌀이 있었다. 담달 정년퇴임. 남대문이 홀라당 불타내리기 전날인 2008년 2월 8일, 이란 카스피해 남방 어느메쯤 발굴현장이다. 첫째 사진에서 뒤쪽 원색 컬러 점퍼 걸치고 알랑거리며 사진 방해하는 이는 경향신문 기자 이기환이다. 둘째 사진을 보니, 촬영 중인 쎄미는 이후 시집가서 애 낳고 잘 살고 소희는 시름시름 앓다가 영원히 갔다. 이 페르샤 답사반 부두목 이한용은 저 교주님께 물려받아 전곡선사박물관장질 하는 중이다. (2017. 7. 27) 현재 배기동 선생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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