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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315

미라와 북극 (4)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북서항로의 개척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영국인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이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앞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었지만 우선 지리적 정보가 너무 없다는것이 가장 문제였는데 이러한 정보의 부족이 바로 치명적 결과와 직결될 가능성이 북극에서는 극히 높았다는 점에서 이 항로의 개척은 시작부터 선박의 난파가 이어졌다. 이런 실패 속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북서항로-특히 캐나다 북부 해안 지역 일대의 지리적 정보가 추가되었던 것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1850년대 캐나다 북안 북서항로 지도. 상당히 정밀해 진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존 프랭클린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존 프랭클린 1786년 생. 잉글랜드에서 태어났고, 원래 귀족집안은 아닌 포목상.. 2019. 9. 7.
미라와 북극 (3)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그런데 문제는 이 북서 (북동)항로 개척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왜 그런가. 첫번째는 비어있는 듯 보이는 북극해는 실상이 달랐다. 단순히 극한의 추위와 싸우는 것이라면 좋겠는데 북극해에는 녹지 않는 만년빙이 있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이 만년빙은 거대해 그린란드 북쪽까지 걸쳐 있고 캐나다 북쪽 여러 섬도 이 속에 같혔음을 본다. 더 큰 문제는 이 만년빙이 고정되지 않고 겨울에는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만년빙은 배가 다닐 길을 점점 좁게 만들어 버린다. 겨울의 북극해 얼음. 여름과는 달리 엄청나게 그 면적이 넓어진다. 다음 문제는-. 북서항로 (혹은 북동항로) 지역에 대한 지리적 지식의 부재였다. 가 본 적이 없으니 지리적 정보가 있을.. 2019. 9. 5.
미라와 북극 (2)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이번 연재를 시작하면서 다루기로 한 내용과 같은 주제가 이번 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집기사가 되어 버렸다.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magazine/ 그것도 NGM은 대개 특집기사라고 해도 8~10페이지 정도 분량이 대부분인데 이번 호에는 무려 북극을 샅샅이 뒤집어 놓았다. 현재 상황에서부터 역사적 기원까지.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번달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를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란다. 필자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명불허전이라고 NGM 역량을 잘 볼 수 있는 특집기사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영 김도 새고 다른 학술원고 투고할 마감일도 많이 임박해 있고, 게다가 눈치를 보니 쥔장님 아일.. 2019. 9. 3.
미라와 북극 (1) 조사지역 개설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우리 연구진은 2010년부터 7년간 인도에서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는 몇 차례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우리는 연구 방향을 러시아 쪽으로 돌렸다. 러시아는 우리나라 연구자도 많이 나가 조사하는 곳이므로 지역 자체가 크게 새로울 것은 없겠다. 북극권. 저녁 10시반에 해가 지지 않는다. 정확히는 하지 때 해가 지지 않는 것으로 이때는 하지가 지났을 때이므로 북극권이긴 하지만 잠시라도 해가 진다. 다만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러시아 중에서도 북쪽 끝, 북극권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북극권은 하지 때 해가 지지 않는다. 북극권 지도. 가운데 arctic circle이라고 표시 된 부분이 북극권이다. 위도로는 북위 66°33′47.7″ 이북에 해당.. 2019. 8. 17.
[연재예고] 미라와 북극 북극권과 미라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 드린다. 8월 17일 부터. 2019. 8. 14.
[외치이야기-24] 외치에 대한 DNA 연구는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전해주었다. 우선 그의 눈은 갈색이었고 머리카락은 짙은 갈색에서 검정색 사이였을 것이라고 한다. Y 염색체 분석 결과 외치와 가장 유사한 유전형질을 보유한 사람은 지중해안 사르디니아-코르시카 사람이라고 한다. 나폴레옹과 동향인 셈이다. 외치에서는 심장병 환자에 많은 유전적 소인이 확인되었고 유당불내증 (lactose intolerance)이 있었다. 우유를 마시면 제대로 속이 편치 않은 형질적 특성이 있었던 셈이다.   코르시카 섬과 사르디니아 섬.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의 유전형질이 외치와 가장 가깝다.  외치에 관한 연구는 임팩트가 큰 저널에 실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만큼 유럽인과 미국인 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진은 외치가 마지막 먹은 식사에 관련.. 2019.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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