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라 이야기441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6): 유도노신사湯殿神社 이 데와삼산出羽三山이라는 준봉 중 하나인 유도노산湯殿山은 산 전체가 신사다. 슈겐도 성지인 이 유도노신사를 조금 소개해 보겠다. 이 유도노신사 인근에서는 수많은 슈겐도 행자들이 수련을 했고 그 중에는 즉신성불한 즉신불로 화한 성자들도 있다.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유도노산 아래에 도착하면 큰 도리이鳥居가 있다. 이 도리이를 보면 여기가 신사 초입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산길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면 점점 심산유곡으로 들어가다가어느 순간 큰 바위덩어리 앞에 이르게 된다. 이 바위덩어리가 바로 "유도노신사 본궁"이다. 신사 건물은 없다. 큰 바위덩어리 자체가 신사인 셈이다. 유도노신사 본궁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고 인터넷에도 게시를 못하게 막는다. 그래서 다녀온 사람들 스케치만 간간히 볼 수 있을..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4): 율령체제의 영제국令制國 앞서 여러 차례 이야기한 듯한데, 일본의 율령체제에는 소위 영제국令制國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중국식 고대왕조의 행정체계를 일본에 도입한 것으로전국을 동산도, 북륙도, 동해도, 산음도, 산양도, 남해도, 서해도, 기내의 소위 오기칠도五畿七道로 나누고이를 다시 68개 쿠니國로 세분했다. 이 쿠니라는 것은 나중에 무가 정권이 출범하면서사실상 행정단위로서는 유명무실해지지만관직명이나 지명 등으로 끈질기게 근세까지도 살아 남았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오랫동안 야마토의 통치 밖에 있다가 이미 말한 것처럼 헤이안시대에야 복속하게 되었는데 위 그림에서 보듯이 우리 동해 쪽 데와出羽와 태평양의 무쓰陸奧, 두 개의 쿠니가 북쪽으로 팽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지역은 우리의 통일신라시대인 헤이안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에..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5): 데와삼산出羽三山 데와삼산이라는 곳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바 일본 동북지역은 원래 헤이안시대까지도 야마토 정권 지배 밖에 있었는데야마토가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 결국 무가정권이 출범할 때쯤이면 그 전역이 복속되게 되었다. 이렇게 헤이안시대에 북진해서 올라가는 지역에서 태평양 쪽에 연한 곳을 무쓰노쿠니陸奥国라고 부르며우리 동해쪽에 연한 곳을 데와노쿠니出羽国라 부른다. 위 지도를 보면 데와노쿠니에 데와책出羽柵이라는 곳이 보일 텐데, 이 지역이 最上川(모가미가와)라는 강이 흐르고 있는 지역, 바로 이곳이 슈겐도 본산 중 하나다. 일본 전역에는 몇 군데, 슈겐도 수련지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여기에는 데와삼산이라는 산이 있다. 데와삼산이란 하구로산羽黒山, 갓산月山, 유도노산湯殿山의 3..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4): 즉신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슈겐도 교리의 최종 목표는 즉신성불이라 했다.따라서 고도로 수련한 슈겐도의 성자는 죽어서도 그 시신이 썩지 않는다. 사실 성자가 되면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개념은 슈겐도에만 고유한 것은 아니다. 유럽에 가 보면 가톨릭 교회 내에 성인 성녀의 시신을 안치해 두되 그 시신의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가톨릭 성인으로 죽은 후 시신이 썩지 않는 것은 기적의 증좌로 본다. 이를 "Incorruptible Saints"라 부른다. 이 가톨릭 성인의 불멸의 시신은 유럽 교회를 가보면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톨릭의 전통에 대해서도 자못 이채롭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슈겐도의 즉신불 (즉신성불한.. 2025. 1. 23. 미라 연구 그 마지막 작업의 꿈 아래 글을 2023년 이 블로그에 남겼는데, 이 작업의 결과를 현재 단행본 작업으로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필자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이 블로그에 남기는 필자의 글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필자의 연구가 대학에서 수행된 이상그 최종 결과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는 대중에게 적당한 경로를 거쳐 전해져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한다. 필자의 이 작업은 그런 연구자 의무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는 이렇게 틈틈이 포스팅하는 내용을 다듬어단행본으로 완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결국 연구의 종결은 단행본이다. 원저 논문이나 종설도 중요하지만,결국 연구의 피날레는 정성 들여 쓴 단행본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미라 이야기"는 이.. 2025. 1. 22.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3): 북위 39도 이야기 이전에 쓴 글인데 보강해 다시 올린다. *** 한국지도다. 북위 39도와 북위 40도 선이 보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북위 39도 선은 통일신라 때 신라가 규합한 대동강-원산만 선에 부합한다. 북위 40도선은 대체로 고려초기 북쪽 국경선에 부합한다. 일본도 헤이안시대는 북벌의 시대였는데, 고대 일본의 고총고분은 북위 39도선 이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이를 경계로 이질적 집단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은데,사실 헤이안 시대 내내 북위 39-40도선 일대에서 이 지역 원주민과 야마토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그것이 대략 우리의 통일신라 말-고려초기에 해당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위도에서 북진정책이 시도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현명한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2025. 1. 22.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7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