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6 묶여 있던 스토리텔링의 힘, 구라를 향하여 요즘 한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가 국경을 너머 연달아 히트를 치는 바필자는 거의 보지 않지만 드라마에 빠져 있는 이들의 말을 들으면다른 것을 떠나 스토리가 그렇게 재미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전통시대 문학이 주변 국가보다 크게 내세울 것이 없어진 이유가 첫째는 남녀상열지사를 빼버리게 한 점 둘째는 소위 패관과 소설 등을 천시하여 유통자체를 막았다는 점 두 가지가 아닌가 하는데, 남녀상열지사와 소설을 빼버리고 나면 도대체 문학에 뭐가 남겠는가. 코미디와 개그에 웃기는 주제는 빼고 하라는 것과 똑같으니, 한국인들의 구라에 대한 재능, 소위 스토리텔링의 재능은 수백년간 묶여 있다가 이제 마침내 판을 제대로 깔았다고 해도 되겠다. 따지고 보면 겐지모노가타리, 헤이케이야기, 태평기, 서유기, 삼국지라고 .. 2025. 10. 3. 한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는 부분은역사학자만의 문제는 아니다.역사학과는 거리가 먼 구성원들은 물론사회 전체가 그 나라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가 그들의 생존과 침로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선택에 책임질 수도 없고, 책임질 수 없으니 도에 넘은 훈장질도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사를 보면, 디테일의 측면까지 들어가 일차 사료까지 파고 들면가장 강렬한 인상은 살아 남아 보겠다고 아둥바둥하는 우리 조상들 모습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우리 조상들은 자주적 의지도 없어 사대나 하고, 또 게을러서 일도 안해 나라가 그렇게 흘러갔을 것 같지만, 나라의 장부와 문서 하나 유지할 줄 몰라 호적이 그 모양이었을 것 같지만,임진왜란 병자호란도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가 당한.. 2025. 10. 2. DPAA :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좀 전 김단장께서 포스팅 하신 내용에DPAA가 나와 있어서 약간 말을 보탠다.DPAA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는 우리나라 국군 장병 유해 감식 및 귀환을 담당하는 국방부유해감식단 모델이 된 미국 국방성 산하기관이다. 본부는 하와이에 있다. 미군이 전사한 유해를 확인하여 송환하기 위해 전 세계를 쫒아다니는 곳이고한국은 물론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송환까지 아직도 시도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 세계 모든 군인유해 감식 및 송환 작업 모델이 된 기관이다. 우리 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한 이혜진 박사가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근무 중인데, DPAA와도 긴밀히 협조하며 국군 및 미군유해 감식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에식스 P-47 추락 현장에서 실종된 제2차 세계.. 2025. 9. 28. 此士, 느닷 없은 글귀 그 유래는? 非仁非義之事, 雖小不爲; 而所居所由, 無不在於仁義, 此士所以尙其志也맹자 진심상盡心上 주자 주에서 따온 글귀다. 이 글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진심 장구 상 주자 해당 구절을 읽어야 의미가 있을 듯 하다.대원군이 쓴 글씨로 알려진 저 위 차사此士는 폼 나는 필체에 비해 도대체 뭔 말을 하려고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던 바 제일 비슷해보이는 부분을 찾아 하나 써 둔다. 물론 이것도 완전한 설명이 아니고 어거지로 보이긴 하는데(此士에서 此는 형용사가 아니라 대명사 같기 때문이다)그나마 아무 근거도 없이 이것 저것 설명 붙이는 거 보다는 나을거 같아 쓴다. 이 이야기가 맞다면, 선비의 상지尙志와 관련된 의미 같기는 하다. *** [편집자주] *** 성리학 단계에 오면 별뜻 없은 맹자 말도 선불교 영향 아.. 2025. 9. 24. 석학이란 말은 아무 데나 붙일 수 없다, 나이 들면 사라져야! 공부하는 사람끼리 석학이라는 말은 아무데나 붙일 수 없다. 특히 남들이 석학이라고 인정을 해줘야지 본인이 나이 좀 먹고 연륜 좀 있고 제자 많다고 다 석학이냐천만의 말씀이다. 특히 석학이라고 해서 연구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게 해줘야 된다? 그런 게 어딨나. 요즘 쏟아져 나오는 고고과학 관련 논문. 필자가 알던, 불과 5년전만 해도 활발하게 논문을 쏟아 내던이 분야 일류 학자들-. 거의가 다 2선으로 후퇴해 있고 요즘 대단한 업적을 쏟아내는 친구들은 거의가 40대로, 필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전부다. 불과 5년 사이에 이렇게 빨리 바뀐 것이다. 중국이 요즘 잘 나간다고 거기 무슨 나이 지긋한 석학들이 연구를 진두 지휘하는 줄 아는가? 필자가 몇 년 전 중국 고고과학, 고대 DNA하는 친구들의 .. 2025. 9. 21. 화석화한 대변, 왜 중요한가? 화석화한 대변을 일본에서는 분석糞石이라 부른다. 한국 학계에서도 이를 받아서 똑같이 부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편집자주 : 한국고고학 또한 이를 수입해 그리 부른다.)영어로는 코프럴라이트coprolite라 한다. 화석화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coprolite를 보면돌덩이는 아니다. 아주 딱딱해져 있어서 그렇지 fossilized feces라는 표현에는 좀 어폐가 있다. 돌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해하는 용액을 처리하면부드러워져서 여러 가지 과학적 검사가 가능해진다. 화석화한 대변, 하니 엄청나 보이지만 발굴 현장을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찾을 수 있다. 미국 Four Corners처럼 일년 사시사철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도coprolite는 잘만 찾아 연구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 2025. 9. 21. 이전 1 2 3 4 5 6 ···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