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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00

빵을 굽는 여인은 명상하는 중? 이를 소장한 미국 보스턴미술박물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에서는 Woman baking bread, 곧 빵을 만드는 여인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저 앞쪽에 쌓인 것을 빵으로 봤다는 뜻이 되겠다. 이 석회석 조각상은 기자Giza 지구 무덤 G 2415에서 발견됐다고. 이 조각상은 이미 옛날에 부서졌다가 나무못을 받침대에 박아 고정했다고 한다. 기원전 2420~2323년 무렵 제작한 이 조각상은 고왕국 제5왕조 작품으로, 고인을 위해 영원히 신선한 빵을 굽는 일을 계속해 준다는 의미에서 넣어줬을 것으로 본다. 빵은 모든 계층 고대 이집트 식단 필수품이었다. 이에 보이는 빵 굽는 사람은 뜨거운 재 안에 도기 용기를 넣어 음식을 가열하는 고대 이집트 전통 방식을 따른다고 한다. 저 조각에.. 2024. 9. 27.
미노아 미케네 같은 듯 다른 지향의 두 문명 내가 중고교 때 세계사를 배울 적에 이 미노아 문명이 어떻니 미케네 문명이 어떻니 하고 접한 기억이 생생하거니와, 그렇다 해서 그 구체하는 내용이 기억이나 나겠는가? 수십 년이 지나 다시금 조우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두 문명은 흔히 세계사를 논할 적에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 바로 다음이 위치한다고 외웠거니와 이 지도 한 장이 그리스 혹은 그 앞 지중해 혹은 에게해를 무대로 펼쳐진 유럽 초기 청동기 문명 관계를 아주 간단히 설명한다. 위선 미노아 미케네 문명 시간 순서를 보면 전자를 대체한 이가 후자이며, 지역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후속인 미케네 문명이 더 포괄일 수밖에 없고 나아가 미노아 문명이 크레타 섬 중심 해양 문명이라면 미케네 문명은 발칸반도 북쪽에서 치고 내려온 대륙 지향이라는 점.. 2024. 9. 26.
야심만만? 인상 더러븐 25살 베르니니 넌 누구냐? 누구긴 누구야? 지안 로렌조 베르니니Gian Lorenzo (or Gianlorenzo) Bernini(1598~1680)라, 그 유명한 이탈리아 조각가이면서 건축가이고 화가다. 혼자 다 해 자셨다. 바로크 양식 조각을 개척한 위대한 인물이라 해서 쳐받든다. 울퉁불퉁 근육질을 앞세운 점이 내가 볼 때는 특징이다. 미술에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다면 그의 작품 세계는 강건체다. 저 인상 더럽게 나온 그림은 그 자신이 그린 자화상이다. 1623년 무렵 작품이니, 스물다섯살 때 모습이다. 지금은 로마 보르게제미술관 Galleria Borghese에 있다. 이 미술관 계속 소개했듯이 실상 베르리니 독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그의 대작이라 할 만한 것들이 모조리 여기 가 있다. 나폴리에서 태어나.. 2024. 9. 26.
알타이 봉제 새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 출토 봉제새, 대략 기원전 400~300년. Plush Bird from the Altai Mountains of Siberia, c. 400-300 BC. 약 2,300년 된 이 봉제 새는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이 원산지다. 초기 철기시대에 제작된 이 유물은 펠트felt 순록 모피 reindeer fur로 제작했다. 날개와 부리를 포함한 새 형태는 바느질한 펠트를 사용하여 세심하게 만들었다. 순록 모피를 충전재로 사용하여 작품이 원래 모양과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상당한 세월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가 좋다. 알타이 산맥 지역은 정교한 무덤과 예술성으로 유명한 스키타이인과 같은 다양한 유목민 집단 본거지였다. 펠트는 춥고 혹독한 기후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복 소재로, 의복과 상.. 2024. 9. 26.
중국이 주장하는 바다 나와바리 중국이 자기네 영해라 주장하는 동지나 남지나해 나와바리라 저를 우리가 동중국해 남중국해라 부르는 것도 문제다. 철저히 중국 지리 기준 명명인데 저런 명명이 단순한 지명표기를 넘어 추상이 구상을 구속한다. 우리는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면 지랄지랄하면서 왜 저에 대해선 반론 하나 없는가? 2024. 9. 26.
1981년 법문사法門寺가 뒤흔든 세상 중국 북서부 섬서성 법문사法門寺 Famen Temple는 불교 성소 중 한 곳으로 석가모니 손가락 사리를 보관하는 곳이다. 동한 말기(25~220년)에 처음 절이 등장했다 하지만 믿기는 좀 곤란하며 암튼 이후 역대 왕조를 거치면서 반복적으로 개조 해 확장했다. 1981년 벽돌로 쌓은 탑이 무너지면서 발굴이 이뤄졌다. 그 결과 당대(618~907년) 지하궁전, 지궁地宮이 발견되었다. 2천 점이 넘은 문물은 석가모니 손가락 유물 4점, 녹색 도자기 여러 점, 실크로드를 따라 먼 나라에서 가져온 섬세한 유리 제품을 비롯한 휘황찬란함 그 자체들이었다. 유물 중에는 차 제조 세트도 있다. 유물들은 현장 법문사박물관에 전시 중인데 눈이 휘둥그레진다. 간지 오래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다시금 조우할 날을 기다리는 ..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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