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00

죽천행록, 바다 앞에 발가벗은 사람들 이야기 연전에, 아마도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김윤아 아니었나 하는데, 이 죽천행록을 애타게 찾는 전갈이 있었다. 이 책이 분명 나한테는 있었지만, 내 서재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 있다면, 내가 소장한 내 책을 왜 찾을 수 없는지 금방 알리라. 저 책이 있다 하셨는데, 꼭 빌려 달라는 읍소였다. 하지만 나는 찾지 못했다. 서재를 뒤진다 했지만, 이럴 때마다 필요한 책은 안 보이는 그 신이한 법칙이 그때도 작동했다. 저 책이 저자 조규익 선생한테도 없었고 출판사 박이정에도 남아 있지 않다 했다. 그러다 우연히 그제 서재를 뒤지는데 뿔싸 저 책이 보인다. 저 책, 아니 더욱 정확히는 저 책이 다루는 죽천竹泉 이덕형李德泂이라는 사람을 비롯한 조선 사신단 행적을 기록한 한글 기행문인 죽천행록竹泉行錄은 2001년 세상에 공.. 2024. 10. 3.
헌팅 나간 아버지 네바문을 기다리는 딸 습지에서 네바문Nebamun이 사냥을 하는 유명한 장면의 이 세부 묘사에는 그가 서 있는 배에 그의 딸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안타깝게도 이름은 알 수 없는 그의 딸은 젊음을 상징하는 옆머리를 머리에 묶고 있다.딸은 아래 강에서 연꽃을 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네바문 무덤 벽화는 아래에서 상세히 다룬 적 있다.  고대 이집트의 무희와 여성 뮤지션 파피루스 습지에서 새를 사냥하는 고양이 2024. 10. 2.
세르비아 신석기인은 ET? 의인화한anthropomorphic 피규어의 머리 재료: 광택이 나는 구운 점토 신석기시대Neolithic (younger Stone Age) 용기vessel기원전 5000-4500경 빈차 문화Vinča culture 세르비아 남동부 프로쿠플레Prokuplje 근처 고고학 유적 플로치니크Pločnik 출토. 이 얼굴은 눈이 크고 코가 두드러진 반듯하고 삼각형 모양 가면 형태로 제작되었며 입은 보이지 않는다.굽기 전 신선한 점토로 자른 선형 장식을 갖춘 머리와 얼굴 전체를 표현했다.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국립박물관 소장Collection of the National Museum in Belgrade.© ArchaeoSerbiaCredit: Dr. M.F. Khan금속기 시작 기원전 5천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나? 2024. 10. 2.
여름철 방목하는 돼지 북위 말 내지는 동위東魏시대 고양高陽 태수太守를 역임한 가사협賈思勰이 찬撰한 종합 농서農書 제민요술齊民要術 권 제6 제58은 제목이 당장 양저養豬라, 간단히 돼지 기르는 방법을 정리한 대목이다. 이에는 돼지 기르는 방법으로 다음을 설파한다. 春夏草生,隨時放牧。糟糠之屬,當日別與。〈糟糠經夏輒敗,不中停故。〉八、九、十月,放而不飼。所有糟糠,則蓄待窮冬春初。〈豬性甚便水生之草,杷耬水藻等令近岸,豬則食之,皆肥。〉 初產者,宜煮穀飼之。 봄과 여름 풀이 나기 시작하면 수시로 방목放牧한다. 지게미[糟]나 겨[糠] 같은 종류는 당일 나누어 준다. 〈지게미와 겨는 여름을 지나면 갑자기 부패하니 오래 두지 않는다〉 8월과 9월과 10월에는 방목하고 사료를 따로 주지 않는다. 지게미나 겨 같은 종류는 비축해 두었다가 궁한 겨울이나 초봄.. 2024. 10. 1.
[그리스 고고학] 톨로스 무덤 Tholos Tomb 그리스 고고학을 마주할 때 저 말을 심심찮게 역시 마주치는데 대체 어떤 무덤을 톨로스라 할까? 저 톨로스 무덤을 설명할 때 언제나 빠지지 않는 대목이 있으니, 그리스에 대체로 국한하고, 특히 미케네인들이 청동기 시대에 지은 둥근 벌집 모양 구조물을 말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런 무덤을 평민들이 쓸 수는 없는 일이고, 왕가를 비롯한 최고 지배계층만 썼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체로 언덕을 절단해 편평하게 만든 다음 돌로 원뿔형 구조를 만들고, 드로모스dromos라 일컫는 넓은 입구를 별도로 구축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형식은 한국고고학에서는 흔하게 이야기하는 이른바 횡혈식 석실분이다. 다만 그 석실 부분을 원뿔로 쌓아올린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무덤은 위압성이 있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이.. 2024. 10. 1.
나한테 복만 준다면야, 이시스와 아프로디테가 결합한 새로운 여신 이른바 문화융합 혹은 문화교섭은 시간과 공간을 막론한다. 나한테 복을 내려준다는데 그 귀신이 서양귀신이건 무슨 귀신이건 무엇이 문제겠는가?이시스-아프로디테 Isis-Aphrodite. 이시스는 이집트 기반이요 아프로디테는 그리스 기반이다. 둘 사이에는 이렇다 할 공통분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걸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둘을 착종해서 새로운 신 하나를 만들어냈다.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다가 다산을 앞세운 이시스를 붙이면? 이시스는 결혼과 출산과 관련하며 환생 또한 연동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원반과 뿔로 머리를 장식한 이집트 그리스-로마 신.  이런 짬뽕 양태 여신은 가정집과 무덤에서 모두 발견된다. 이미 기원전 3~2세기에는 저런 짬뽕이 인기를 끌었으며 로마시대가 완전히 개막한 이후에도 인기는 더해.. 2024. 10.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