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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1712

머리를 남쪽으로 두는 빈소에서의 시신 주자가례朱子家禮 권4는 흉례凶禮라 해서 죽음에 따른 장송葬送 절차를 규정하거니와, 그 절차 중 갓 죽은 이를 관에 안치하기 전에 해야 할 일로 다음과 같이 규정하니 執事者設幃及牀, 遷尸掘坎. (장례를 주관하는) 집사는 (죽은 사람 시신이 있는 방 혹은 시신 앞에) 휘장을 치고 시신을 (그 휘장 뒤로) 옮기고선 구덩이를 판다. 이에서 말하는 구덩이는 아직 빈소도 차리지 않은 상태이니 실제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말하는 것은 아닌 듯하거니와 빈전을 설치하는 그곳에 마련하는 구덩이를 말할 것이다. 이건 본론에서 벗어나므로 여기서는 치지도외키로 하고 이 구절에는 다음과 같은 주자 보주補注가 있으니 執事者以幃幛臥內, 侍者設牀於尸牀前, 縱置之, 施簀去薦, 設席枕, 遷尸其上, 南首, 覆以衾, 掘坎於屏處潔地. 집사는 휘..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4) 출토 유물 출토 유물은 조각들을 포함해 약 3만 건을 헤아리며 종류를 망라한다. 출토 도陶·동铜·석石·목木·전폐钱币와 석고불상石膏佛像 등 유물 표본标本과 잔건残件 약 3만 건이다. 대량의 환경물질大量环境物质과 잔류물, 그리고 동식물표본动植物标本을 채집해 과학수단을 대폭 동원해 유지에 대해 micromorphology를 실시하고, 폐기된 후 재활용품·동실물종군·유물산지와 잔류물 및 주변 고환경 등을 종합분석했다. 감정 결과 동물골격 주요를 보면 양羊과 황우黄牛 그리고 말马로 드러났고 식물로는 복숭아[桃]·행杏[살구 혹은 은행]·도꼬마리[苍耳]·대추大枣·소맥小麦·보리[青稞]·포도葡萄·첨과자甜瓜子·기장[黍]·밤[粟]·대마大麻·박[葫芦]·정우국顶羽菊 및 케이퍼刺山柑 등의 종류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유지遗址环 환경과 사원..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3) 대규모 건축물의 출현 조사 결과 산문대도山门大道·산문대전山门大殿·주전主殿을 감싼 다칸식 대불전多间式大佛殿·중심 불탑佛坛 혹은 탑주塔柱를 두른 “回”자형 불전佛殿·독동식 승방独栋式僧房·좌대坐台를 갖춘 승방僧房 혹은 선실禅室·주방厨房·강당讲堂 등 10여 처 대형大型 건축기지建筑基址가 드러나고 원형 불탑佛塔의 기대基台와 더불어 방형 대탑大塔의 기좌基座와 기대基台가 드러나고 부분적으로 복원되었다. 모든 건축물은 정비한 자연 대지에다가 건설한 토배건축土坯建筑이라, 건축물 안팎 풀을 섞은 벽돌담에는 고르게 백석회白石灰를 발랐다. 고르지 못한 지면은 다져서 견고하게 하고 편평하게 했다. 일부 방은 토배土坯로 바닥을 깔고 다른 일부에서는 백석회를 바닥에 깔았다. *** 토배土坯란 간단히 말해 풀과 같은 식물을 섞어 쌓은 벽돌건물을 말한다...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2) 유적 개황과 조사 이유 발굴기관 :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学·신강위구르자치구문물고고연구소新疆维吾尔自治区文物考古研究所 / Minzu University of China·Xinjiang Uygur Autonomous Region Institute of Cultural Relics and Archeology 발굴책임자 : 초소용肖小勇 / Project manager : Xiao Xiaoyong 카슈가르[객십喀什]은 우리나라[중국]이 서쪽으로 중앙아시아[中亚]와 남아시아[南亚]로 가는 관문[门户]이면서 주사지로丝绸之路[실크로드] 남쪽과 북쪽 길이 만나는 교차지점이다.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는 카슈가르시喀什市 동북쪽 약 33公里 지점에 위치하는 고소륵古疏勒의 중요 불사佛寺라 19세기말 20세기초 국외 탐험가가 일찍 누차 조사 도굴했다. 20.. 2024. 3. 30.
[해남 읍호리 고분과 훼기毁器] (2) 명기明器의 세계 명기明器와 훼기毁器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느 하나가 없이 다른 하나가 성립할 수 없다. 더 간단히 말해 명기가 훼기요, 훼기가 곧 명기다. 더 구체로 말하자면 훼기한 완성품이 곧 명기다. 그렇다면 명기란 무엇인가? 명기를 모르니 훼기를 모르는 것이요, 훼기를 모르니 명기를 모른다. 같은 기물이라 해도, 그것이 위치하는 곳, 곧 서비스하는 대상이 주검이냐 산 사람이냐에 따라 명기가 된다. 명기란 간단히 말해 주검을 위한 기물이다. 고고학이 대상으로 삼는 기물은 그것을 이용한 사람 기준에 따라 논하자면, 오직 이 두 가지 부류가 있을 뿐이다. 고고학은 그 두 가지를 같은 비중으로 연구대상으로 삼는 까닭에 명기를 포기한 역사는 곧 인류사 절반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현실 세계, 곧 고고학 세계에.. 2024. 3. 29.
질그릇 때려 부수어 바닥에 깐 해남 읍호리 고분, 새로운 훼기毁器의 시대를 열다(1) 우연과 필연 최근 해남군이 발주하고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5세기 무렵 이른바 현지 세력 무덤인 읍호리 고분군 발굴성과가 공개되었거니와, 그 성과를 요약하자면 키친 관련 세트 개박살 내서 무덤에 깔아주기라 할 만하다. 이것이 개봉 당시 문제의 무덤 속내라 저 대형 항아리가 있는 쪽이 시신 머리맡인지 발치인지 자신은 없지만서두, 바닥에다가 꽤 부피감을 자랑했을 질그릇을 바수어 깔았음을 본다. 저걸 완성체로 복원이 될까 해서 마침내 복원해낸 조사단 열정은 분명 상찬해야 하거니와, 그렇게 해서 저렇게 동강동강 내서 깔아놓은 것들을 이어붙이고 오려붙이고 했더니만 아래와 같은 기물들이 복원됐다고 한다. 저 복원이 백퍼 믿을 만하다 가정할 때 도대체 저리한 것이 의도적이었을까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왜? 비의도성이..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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