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3046 고려사 입문서는 고려사절요와 동국통감 흔히 고려사를 떠올리겠지만 이는 기전체紀傳體라 해서, 각종 잡다한 것들을 어지럽게 섞어놓아서 고려사 대강을 접하려는 사람들을 질려 버리게 만든다. 분량 또한 너무 방대하고 이거 먼저 접하다가는 다시는 고려사는 안쳐다 본다. 고려사를 입문하는 넘버원 기본 교재는 말할 것도 없이 고려사절요 혹은 동국통감이다. 고려사절요는 편년체라, 건국에서부터 멸망까지 주요한 사건 흐름을 시간 순서로 따라 정리했다. 고려사와 더불어 거의 동시기에 왜 고려사절요가 나왔겠는가를 생각해 보라. 저들도 고려사는 질려버리는 까닭에 그 압축본이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말 그대로 요점만 절록했다 해서 절요節要라 한다. 이런 편년체 고려사 통사로는 절요 외에도 동국통감이 있다. 이 동국통감도 매우 긴요하고 편한데, 전반부는 삼국시.. 2024. 3. 12. 고려와 서하, 직접 접촉이 없는 희한한 교유 역사학을 통용하는 교류 혹은 국제관계라면 으레 직접한 접촉을 말하지만, 천만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간접파동이다. 정보유통이 제한되었다고 생각하는 전통시대로 갈수록 이걸 따지는 작자가 그리 많은데, 내가 볼 땐 더 중요한 것이 직접 교유가 없는 교유다. 고창국과 고구려, 이들은 직접 통교가 없었다. 물론 있었을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없었다고 보아도 대과가 없다. 물론 당나라에 조공할 적에 사신단끼리 마주하며 필담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전연 교유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고구려는 알고 있었다. 고창국이 망했다는 사실을. 그 망한 일에 고구려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하와 고려. 보다시피 서하와 고려가 직접 접촉할 창구는 없다. 가로 막힌 데다, 저쪽으로 가려면 일단 송이.. 2024. 3. 12. 遼가 강이 아닌 지역을 말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요동遼東 요서遼西가 달라진다. 저 요동군 요서군은 말할 것도 없이 遼를 기점으로 그 동쪽이라 해서 요동군이라 하고, 그 서쪽이라 해서 요서군이라 한 것이다. 이를 압도적으로는 遼를 강으로 보아 이 강을 기점으로 그 동쪽을 요동군이라 하고, 그 서쪽을 요서군이라 구분한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이 遼라는 강을 지금의 어느 강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가 대두한다. 이른바 강단사학이니 재야사학이니 가릴 것 없이 저 遼를 강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하등 차이가 없다. 그 강을 무엇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에서 지금의 요하遼河, 요수遼水로 보는 이른바 강단사학과 그렇지 않은 다른 강으로 지목하는 재야가 갈라질 뿐이다. 하지만 저 遼가 강이 아닌 지역이라는 어찌 할 것인가? 삭朔이라는 말이 있다. 시간 관념으로는 대.. 2024. 3. 12. 향토鄕土가 일제 잔재라는 얼빠진 문화재청 향토유산 향토문화재라 해서 문화재를 구성하는 한 부문이 있으니, 그 개념은 차치하기로 한다. 한데 이 향토라는 말이 일제잔재라는 말이 있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한다는 말이 지역유산이라는 대체어를 종용한다는 말도 들린다. 향토鄕土가 일제 잔재? 어떤 놈이 이 따위 망발을 일삼는단 말인가?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한 명인 열자列子가 지었다 하지만, 진한 시대 그 이름을 가탁한 문헌이라는 견해가 득세하는 열자列子 중에서도 천서天瑞 편에 보이는 다음 구절은 무슨 개뼉다귀인가? “有人去鄉土,離六親,廢家業。” 무슨 뜻인지 말해줘? 어떤 사람이 있어, 그가 향토鄕土를 떠나고 육친을 이별하고서 가업을 폐한다. 이 경우 향토는 전후맥락으로 보아 고향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열자가 일제 잔재야? 제말 말 같은 소.. 2024. 3. 12. 서하西夏 왕위계승표 대수 묘호 시호 성명 연호 재위기간 능호 - 태조太祖 신무황제神武皇帝 이계천李繼遷 - - 유릉裕陵 - 태종太宗 광성황제光聖皇帝 이덕명李德明 - - 가릉嘉陵 - 경종景宗 무열황제武烈皇帝 이원호李元昊 현도顯道 1032 ~ 1034 개운開運 1034 광운廣運 1034~1036 대경大慶 1036~1038 1032~1038 태릉泰陵 제1대 경종景宗 무열황제武烈皇帝 이원호李元昊 천수예법연조天授禮法延祚 1038~1048 1038~1048 태릉泰陵 제2대 의종毅宗 소영황제昭英皇帝 이양조李諒祚 연사녕국延嗣寧國 1049 천우수성天祐垂聖 1050~1052 복성승도福聖承道 1053~1056 차도奲都 1057~1062 공화拱化 1063~1067 1048~1067 안릉安陵 제3대 혜종惠宗 강정황제康靖皇帝 이병상李秉常 건도乾道 1.. 2024. 3. 11.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남긴 것들 10일 제32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이야기 전개나 CG처리와 같은 드라마 제작술 측면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그에 불만이 적지는 않지만, 역사성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모로 생각할 점을 많이 던졌다고 생각하거니와 위선 내 기억에 고려거란전쟁 자체를 소재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가 없었다는 점에서 소재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해야 할 성 싶다. 이 분야 연구가 아무리 축적되었다 해도 그 수많은 글이 저와 같은 드라마나 영화 1편이 던지는 파급과 맞먹을 수는 없다. 그만큼 영상물이 지닌 파괴력은 여타 출판물을 능가한다는 점에서 이번 드라마는 그것을 대중에 각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그 이름이 너무나 .. 2024. 3. 11. 이전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50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