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16 거창 수승대의 네 가지 이름 수승대 현지에는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1686~1761) 친필 시가 남았으니 그 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신라백제 전한 전한 이름 수송대愁送臺더니 요수 선생이 개명한 이름은 암구대巖龜臺라 퇴계가 이름을 내려 수승대搜勝臺라 했으며 신씨 집안 유풍으론 요수대樂水臺라 한다네 羅濟傳名愁送臺 樂水改名巖龜臺 退溪錫名搜勝臺 遺風誦名樂水臺 관아재 조영석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과(1707~1769) 함께 삼재로 일컬어지는 화가라, 이 시는 그가 1738년 안의현감으로 부임해 5년간 근무하다가 1743년(계해년) 임기가 만료되어 떠날 때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수승대는 삼국시대에 愁送臺로 불리다가, 조선시대로 들어와 愼權이 차지하고부터는 巖龜臺로 불렸고, 1543년 이.. 2021. 9. 9.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5) 천연기념물이 될 뻔한 칠면조는 기어이 가마솥으로 언젠가 "천연기념물로 보이는 처음 보는 이상한 새가 날개를 다쳐서 보호하고 있으니 빨리 구조해가라."는 신고를 받고 왕복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재 너머 어느 면에 출동하여 일단 사무실로 데려오기는 했는데 도대체 이놈이 무슨 새인지 알기나 했나? 사무실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다가 누군가 "칠면조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시 찬찬히 확인해보니 틀림없는 칠면조였다. 그래서 그곳 면사무소에 연락하여 관내에 칠면조 농장이나 기르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봤더니 그런 곳이 전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천연기념물이면 문화재과에서, 야생동물이면 산림과에서 처리해야하는데 둘 다 아니라니 어디로 보낼 곳이 없었다. 며칠동안 사무실에서 먹이를 줘가며 데리고 있자니 이게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방법을 찾다가 고민 끝.. 2021. 8. 24.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4) 니 배때지엔.. 지난 31년 간의 이야기들 4. 경주시 동천동 건물신축부지 발굴조사 이야기 – 니 배때지에는 칼 안드가는 줄 아나? - 1997년 1월 23일 오후 2시. 이날은 겨울이지만 날씨는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이었다. 지금의 경주시청 서편에 있는 경주시 동천동 789-10번지 건물신축부지 공사현장에 매장문화재 입회조사를 나갔다. 이 지역 일대는 1984년에 이미 동천 제4지구 토지구정리사업이 완료된 지역이어서 각종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에도 처음부터 발굴조사를 선행시키지 않고 시청의 학예사가 현장에 입회하여 매장문화재 분포유무룰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는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으로 확정된 지역도 아니었고 또 구획정리과정에서 높은 곳은 깎이고 낮은 곳은 메워졌기 때문에 처음부터 발굴조사를.. 2021. 8. 16.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3) 경주시 동천동 군부대 이전 예정부지 발굴이야기 1991년 11월 어느날 도시과에서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에 따른 의견조회’ 공문이 왔다. 내용을 보니 경주시 동천동 현 우방아파트 자리에 있던 육군 제○○부대 경주대대를 이전하기 위한 예정부지인 경주시 동천동 산 26-2번지 일대를 도시계획상 군사시설로 결정하기 위하여 각 부서에 의견을 조회하는 것이었다. 군부대를 이전하려는 부지라 면적이 약 4만 평이나 되었다. 그래서 ‘문화재 관련 전문기관에 의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여야 한다.’고 문화과의 의견을 회신하였다. 해가 바뀌어 1992년 초가 되자 육군 제○○부대 공병대 박모 중사가 찾아와서는 문화재전문기관이 어떤 곳이며 어디에 있는지 묻길래 경주에는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문화재연구소,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박물관이 있고 다른 지역에는.. 2021. 8. 11. 26년 전 체육부 기자 시절 긁적인 쿠바 사탕수수 농장 한국인 이민 1995. 08. 12 16:36:00 작성부서 스포츠레저부 DESK부서 스포츠레저부 광복 50주년맞아 쿠바 韓人이민사, 42년만에 공개 (서울=연합) 金台植 기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韓人들의 초기 쿠바 이민사가 당시 한인들의 생활상, 독립운동지원내용 등과 함께 상세한 전모를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은 쿠바 이민 1세대이면서 현지에서 독립활동을 했던 故 林千澤씨(88년 사망)가 지난 53년 쓴 '큐바한인이민력사'(이하 이민사)라는 사료가 42년만인 12일 42년만에 처음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이 사료는 작자인 故임천택씨와 일제 시대부터 교류가 있던 방암(芳巖) 계연집(桂淵集) 선생의 아들인 계훈모씨가 소장해 오던 것인데 광복 50주년기념 한민족 축전개최에 참가하기위해 임천택씨의 9남매 중 장남인 .. 2021. 8. 11. 풍납토성 경당지구 한성백제 우물 경당지구 206호 유구라고 명명한 데서 발견된 한성백제시대 우물이다. 한 변이 11m인 방형 평면으로 토대를 만들고 그 가운데 우물을 만든 구조다. 우물은 깊이 3m, 바닥 쪽에는 각진나무로 방형 틀을 만들고 자갈을 채워 바탕을 만들었다. 그 위로 판판한 나무를 서로 맞추어서 4단 나무틀을 만들었다. 그 나무틀 위로 납작하게 깬돌을 이용하여 모를 죽여 쌓아올려 위로 올라가면서 둥근 원형을 이룬다. 우물은 단면구조로 보면 전형적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가 났다는 천문우주론을 실현했다. 나무틀 아래는 215점 토기를 5단으로 차곡차곡 쌓았으며 그 위로 돌을 채웠다. 우물 안 토기는 모두 입·목 부문을 일부러 깨뜨린 흔적이 확인됐으니, 이는 훼기毁器 혹은 파기破器라는 동아시아 제사의식과 .. 2021. 7. 17. 이전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4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