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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최송설당, 몰적 89년만에 집안을 복권한 철의 여인 2004. 06.17 07:06:09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그때 나는 바람 타고 씨가 날아와 생겨난 소나무였다. 그때 나는 암벽에 뿌리박은 소나무였다. 혼자 떠돌아다니며 한양에 살 때는 겨울철 고개 위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소나무였다. 시원스레 선조님들 한을 풀고 따뜻한 봄날을 되찾으니, 그때 나는 임금님 은혜를 입은 늙은 소나무였다" 그러면서 이 여인은 그의 일생을 눈(雪)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말년에 전재산을 쾌척해 1931년 김천고등보통학교(현 김천중고교)를 설립하게 되는 이 여인은 58세 때인 1912년 8월 경성 무교동(현재의 코오롱빌딩 자리)에 저택을 설립하고는 당호(堂號)를 송설당(松雪堂)이라 했다. 1855년(철종 6년) 금산군(金山郡.경북 김천)에서 홍경래의 난에 .. 2020. 3. 10.
남의 비문에다 자기 울분을 토로한 최치원 "을사년(신라 헌강왕 11, 885)에 이르러, 나라 백성 중에 유도儒道를 중매쟁이로 삼아 황제 나라로 시집가 이름을 계륜桂輪에 높이 걸고 관직이 주하사柱下史에 오른 이가 있어 이름을 최치원崔致遠이라 하니, 唐 황제(희종·僖宗-인용자)의 조서詔書를 두 손에 받들었는가 하면, 회왕淮王(고변·高騈-인용자)이 준 의단衣段을 함께 가져 오니, 비록 이 영광 봉황이 날아다닌 일엔 부끄러우나, 학이 돌아온 일엔 자못 비길 만 하리라." 최치원은 지금의 경북 문경 봉암사에 남은 대당 신라 고 봉암산사교휘 지증대사 적조지탑 비명 병서 大唐新羅國故鳳巖山寺敎諡智證大幷序 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한마디로 나는 당나라 대국에서 가서 출세했다 이거다. 이런 그의 신라 귀환을 그 자신은 금의환향으로 보았다. 비록 그의 귀국.. 2020. 3. 10.
바리깡이 쥐어뜯은 청춘 [순간포착] '바리캉' 사라진 학교에 불어온 자유의 바람송고시간 2020-03-07 08:001982·1983년 시작된 중고생 두발·교복 자율화 고3 때인가 2때인가 암튼 소풍갔을 적이다. 어모 혹은 감문 쪽 아니었나 하는데 저때는 마이클 잭슨 시대라, Billie Jean이 moon walk로 선풍하던 시대였다. 두발 자율화 시대라 대체로 머리카락은 귀밑까지 내려오는 장발의 시대였다. 이채로운 점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교련복을 걸쳤다는 사실이다. 저 무렵은 이미 교복 자율화 시대였고 저 소풍 때도 교련복을 걸쳐야 한다는 규율을 없었다고 기억하지만, 어이한 셈인지 모조리 교련복 차림이다. 왜 교련복이었을까? 이 물은 왜 직장인이 양복을 주로 걸치는가 하는 의문과 연동한다. 왜 양복인가? 편하기 때문.. 2020. 3. 7.
《징비록懲毖錄》은 당파주의 서술이라 값어치가 있다 내 서재에 보유한 《징비록懲毖錄》 역본 혹은 역주본은 다섯 종 정도에 이를 것이다. 축약본 어린이용까지 합치면 기하급수다. 개중에 나는 이재호 선생 역본을 선호한다. 이유는 첫째, 《징비록》을 《징비록》 그대로, 다시 말해 당파주의적 시각 그대로 읽고자 하는 흐름의 대표이기 때문이요 둘째, 번역의 안전성이라는 측면에서 이재호 선생 이상 가는 사람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이 역본엔 원문을 첨부했으니, 석연찮은 대목은 나대로 다른 생각을 하게끔 하니 이 또한 요긴하다. 왜 《징비록》을 《징비록》의 시각대로 읽을 필요가 있는가? 그래야만 《징비록》이 제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징비록》은 류성룡柳成龍(1542~1607)이 순전히 애끓는 애국충정과 과거를 반성하고자 쓴 글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히 본인.. 2020. 3. 7.
베트남서 조우한 황관도사黃冠道士 도교 성직자이면서 수련자를 흔히 황관도사黃冠道士라 한다. 그들을 특징짓는 법복法服이 노랗기 때문이다. 베트남 하노이 콜로아 Co Loa 도관이라는 데서 주석하는 도사다. 2020. 3. 6.
신천지 폭풍성장의 비밀과 종말론 신천지 교단 '폭풍 성장'의 비밀 3가지송고시간2020-03-05 06:00비유 풀이·조건부 종말론·다단계 조직으로 교세 불려 오래도록 종교를 전담했던 이희용 기자의 신천지 해설 시리즈 2탄이다. 이번에는 현재 전국 신도 30만을 헤아린다는 신천지 막강 성장세의 비밀 혹은 원천이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청계산 기슭 장막성전에서 시작한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창립한지 대략 40년만에 저와 같은 막강 제국을 구축했다. 그런 힘을 세 가지로 접근한다. 성경에 대한 독특한 해석, 종말론, 그리고 독특한 포교 방식 이 세가지를 꼽는다. 성경에 대한 독특한 해석은 그에 대한 의문을 품은 기존 다른 기독교도들을 파고드는 무기다. 이런 구절은 무슨 뜻인가 하는 의문이 있는데, 기성 종단에서는 판에 박힌 해석을 제공하거..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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