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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840

이종철 선생이 증언한 70년대 한국-덴마크 문화교류사 한 단면 근자 문화계 지인 두엇이 각종 그럴 듯한 핑계 달아 국민세금으로 덴마크를 다녀왔니 혹은 와 보니 와! 별천지니 하는 자랑질을 보고는 나라고 용심이 나지 않을 수 있겠나? 나 역시 아주아주 먼 옛날 국민세금 지원으로 덴마크, 더욱 정확히는 그 왕경 코페하겐을 꼴랑 한 나절 다녀오고는 주구장창 써먹은 적이 있었으니 요새야 영란법이니 해서 그런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곤란한 시대로 접어든 아승끼 전세 겁의 일이었다. 덴마크는 대한민국 문화재 교류사에서 특기할 만한 인연이 있으니, 개중 내가 증언으로 채취한 그 한 단면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이 얘기는 다른 데서 잠깐 논급한 적도 있으니, 오늘 아침 그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거론해야 할 이가 이종철 선생이니, 민속계에서는 전설과 같은 인물로 국립민속박물.. 2022. 6. 21.
[경주 꺾다리 이채경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낭산이 사적이 된 사연 지금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 개최하는 "낭산(狼山), 도리천(忉利天) 가는 길" 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6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낭산은 해발 108m의 낮은 산이지만 신라의 진산(鎭山)으로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초기 왕경오악의 중악으로 알려져 있다. 실성왕 12년(413)부터 신유림(神遊林)이라 불렀으며 "낭산(狼山)"이라는 산 이름은 이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 아니라 구마라집이 한역한 에 미륵불이 중생, 제자 등과 함께 도래해 오르는 산인 ‘낭적산(狼跡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산과 주변에는 사천왕사지, 망덕사지, 황복사지, 황복사지 삼층석탑, 낭산 마애삼존보살좌상, 능지탑지, 만정사지 등 불교 유적과 선덕여왕릉, 전신문왕릉(효소왕릉), 효공.. 2022. 6. 17.
전용신 譯 《완역 일본서기》, 누구나 봤지만 누구도 봤다 하지 않은 책 "이 분야 연구자라면 모두가 갖추고 수시로 보았지만 아무도 봤다고 인용조차 않은 희대의 책" 저를 두고 일전(2013)에 나는 저와 같이 말한 바 있다. 그랬다. 역사로 밥 먹고 산다는 사람들 책상머리에 항상 저 책은 꽂혀 있었다. 누구나 다 봤다. 하지만 내가 저 책을 봤다거나 참조했다고 말한 사람은 적어도 이른바 강단사학계선 단 한 놈도 없다. 1989년 11월 25일 초판 1쇄가 나온 이래 93년 12월 30일 4쇄가 나왔으니 당시 1만8천원이라는 만만찮은 가격에도 묵직한 역주서로는 기록적인 흥행을 했으니 역사로 먹고 살거나 혹 취미로 하는 사람은 다 샀다고 봐도 대과가 없다. 역자는 전용신田溶新. 저런 경력을 보면 저에선 역사와 그 어떤 직접 연이 닿을 만한 구석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다른 자료들.. 2022. 3. 25.
청와대가 풍수상 불길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유홍준(2019) https://youtu.be/MGPORKveeQw 2019.01.04 17:25:09 [일문일답] 유홍준 "靑 개방, 경복궁-청와대-북악산 연결 방식으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박경준 기자 =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자문위원은 4일 "청와대 개방은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을 연결해 광화문을 청와대 안으로 끌어들이는 개념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방안을 검토해 온 유 위원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후에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유 위원과 문답 요지이다. --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을 이전하기 어렵다는 것은 대선 후보 때도 예상할 수 있지 않았나.. 2022. 3. 17.
나로선 쉽지 않은 나무 혹은 숲 촬영,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서 그제 다닌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이다. 그 연원이 깊지 아니하는 인공조림이라 임종국이라는 분 집념의 소산이다. 얕은 연륜 때문인지 아름드리 고목을 기대할 순 없다. 숲과 나무가 나로선 에려바 죽겠다. 이건 폰으로 담았지만 어떤 시간 어떤 기상 계절조건에 어찌 맞춰야 하는지를 아직 체득하지 못했다. 이에 견주면 새는 외려 편안하다. 돈만 있으면 지금 내 수준에선 새는 어느 정도 포착하겠지만 나무나 숲은 언제나 어렵다. 2022. 3. 1.
이어령? 이어녕? 우봉이씨牛峰李氏 사람들 어제 타계한 전 문화장관이요 비평가 이어령은 한자 표기가 李御寧이라 그 표기는 이어녕도 가능하나 본인은 령을 썼다. 본관은 우봉牛峰이라 약력을 보면 충남 아산 출생이라 하는데 충청도에 이 가문 세거지가 더러 있다 한다. 우봉이씨牛峰李氏라면 대뜸 이완용을 떠올리게 되거니와 그만큼 이 가문 출신자 중에선 그가 유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봉이 어딘가 찾아 보니 황해도 금천金川이라 한다. 그 옛 이름 중 하나가 우봉이라 이곳을 관향으로 삼게 된 듯 하다. 고려 명종 시절 시중侍中을 지낸 이공정李公靖을 시조로 삼는다는 이 가문은 조선후기에 특히 두각을 나타낸 듯 한데 이재李縡(1680∼1746)에 이르러 현달한다. 김창협金昌協 문하인 그는 노론 주축으로 활약하며 대제학을 역임한다. 이완용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하지..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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