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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297

100일 천하 호령하다 평생 쪽박찬 유종원 2009.07.31 07:00:04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중국 역사에서 왕이나 황제를 하늘과 등치시킨 장본인은 전한시대 때 춘추공양학자인 동중서董仲舒였다. 그는 이른바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과 음양재이설陰陽災異說을 양대 축으로 삼아 지진이나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을 음양의 부조화에서 말미암은 현상으로 파악하면서, 그 근본원인은 하늘에서 독점적 지배권을 위임받은 지상의 최고권력자인 천자가 통치를 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봉황이 내려오고, 기린이 나타나는 일과 같은 상서(祥瑞, 상서로운 조짐)는 그 반대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한유韓愈(768~824)와 더불어 각종 꾸밈에만 치중하던 중당中唐 문단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고문古文운동의 주창자이기도 한 유종원柳宗元(773~819)은 이런.. 2020. 3. 20.
精誠으로 建設하여 歷史의 罪人이 되지 않는다 工事沿革 工事名 : 地下鐵3號線(320工區)建設工事 工事區間 : 中央廳~ 齊洞 工事期間 : 1981年9月21日~1985年8月15日! 施行廳 : 서울特别市 市長 廉普鉉 地下鐵公社 社長 金在明。 社是 : 精誠으로 建設하여 歷史의 罪人이 되지 않는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플랫폼 비름빡에 박힌 동판이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 했지만 서울시 역사에서 저 염보현 시장 재직시절 부실공사 시비가 가장 많지 않았던가 한다. 3호선 젤 핵심이라 할 저 구간이 건설된 시점이 전두환 집권기인 1981~85년이며 88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 직전임은 유념해도 좋다고 본다. 2020. 3. 19.
천년전 송나라 수도 개봉의 도시풍물지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 2010.11.25 09:47:49개봉의 요지경 도시풍물지 '동경몽화록'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보통 민간에서 길吉한 일로 연회를 벌이거나 혹은 안 좋은 일로 모임을 하거나를 가리지 않고 의자와 탁자의 배치, 그릇과 접시, 술그릇 등의 용기 등은 다주사茶酒司가 있어 임대해 주었다. 먹을 것이라든가 안주 역시 이를 담당하는 요리사가 있었다.…청한 손님이 백여 명이나 되어도 연회를 벌인 장소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 주어 주인은 단지 돈만 내면 되었지 힘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케이터링 서비스가 있었다는 말인데, 뜻밖에도 그 시ㆍ공간은 천년 전 북송北宋의 서울 개봉開封이다. 당시 번성한 대도시 개봉에서 젊은 시절 23년을 보낸 맹원로孟元老라는 사람이 개봉 시절 도시 풍경을 회상해 정리한 《동.. 2020. 3. 19.
[읽을만한책] 헤르만 파르칭거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사냥, 도축 이후 문자 발명까지 인간의 역사를 살피다 송고시간 2020-03-17 08:46 임형두 기자 헤르만 파르칭거의 책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벽돌이다. 브로끄다. 한대 치면 두개골이 쪼개지고 떨어뜨리면 발등이 나가고 발톱이 빠진다. 몇쪽이나 될까 살포시 펼쳐본다. 우앙..본문이 천쪽을 넘는다. 주석은 열라 많고 열나 빼곡하다. 요새야 저자한테 혹은 저짝 출판사에서 파일까지 받거나, 혹 그게 아니라 해도 텍스트 변환 무수한 어플이 있으니 저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긴 하겠지만 눈알 빠졌을 법하다. 저자는 독일 출생 정통 고고학도인데 주로 중앙아시아 스키타이 무덤 열나 파제껴 유명해졌나 보다. 1959년생이니 이제 예순하나..저 연배 국내 고고학입네 하는 걸로 행세하는 사람들 보면 책이라곤.. 2020. 3. 17.
전매제도 존속을 둘러싼 피튀긴 전쟁의 증언 《염철론鹽鐵論》 2002.12.18 09:11:19전매제도 논쟁록 《염철론》 완역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지금부터 약 2100년 전인 중국 전한 소제昭帝 6년(기원전 81), 한나라 왕실에서는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주제는 국가의 전매사업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폐기할 것인가. 어사대부御史大夫를 필두로 한 행정관료 그룹은 소금과 철, 술을 국가가 전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각 군국郡國에서 천거된 현량賢良 및 문학文學그룹은 철폐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래서 흔히 이 논쟁을 염철鹽鐵회의라 한다. 상인 출신의 어사대부인 상홍양桑弘羊은 말한다. "이제 당신들은 이를 폐지하려 하는데, 이는 재정의 원천을 끊고 재원의 흐름을 막자 함이니, 국가와 백성 모두 재정이 고갈돼 궁핍함이 닥치게 될 것인즉, 비록 일을 줄이고 비.. 2020. 3. 17.
봉분封墳, 도굴을 부르는 표식 이런 흉노무덤은 깊이가 대략 10미터 안팎인데 예외없이 도굴됐다. 내가 연전에 현장을 둘러보니 얕은 봉분이 예외없이 있다. 나는 이 표식이 도굴을 불렀다고 본다. 나 여기 있으니 도굴하라는 안내판에 다름 아니다. 저런 무덤은 만들기도 지랄 같지만 도굴하기도 더 지랄 같다. 도굴하다 심심찮게 매몰사고 나서 죽었을 법한데 아직 그런 흔적 찾았다는 보고는 없다. 도굴이 가능했던 이유는 보물을 묻었기 때문이다. 기록을 보면 흉노를 뭉갠 오환이 흉노무덤을 다 팠다는데 이들이 도굴 주범 중 한 명이다. 물론 이후에도 간단없는 도굴이 있었다. 도굴이 두려워 칭기스칸은 유언으로 아예 봉분 흔적조차 없애버리고 말발굽으로 짓밟아 버리게 한다. 위魏 무제武帝 조조 역시 이런 방식을 썼다가 근자에 그 무덤이 기적적으로 안양安..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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