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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개를 올라탄 해골 모자이크 현재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Napoli)에 있는 폼페이 출토 유명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모자이크다. 스토아철학 가르침이 물씬하다. "메멘토 모리"란 모든 인간은 죽는다 너도 죽는다는 뜻이다. 두개골은 죽음의 필연성을 상징한다. 왼쪽에 보이는 보라색 휘장은 고귀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오른쪽 너덜너덜한 천 뭉치는 아마도 대다수 사람의 가난을 상징한다. 삼각 기구는 수평 도구인 리벨라(LIBELLA)이며, 그 정점에는 통선 plumb line 이 매달려 있다. 그래서 죽음은 부유하든 가난하든 사회적 지위가 크든 작든 인류 모두의 위대한 평준화이자 평등자가 된다. 바퀴는 "운명의 바퀴"인 ROTA FORTUNAE 또는 "생.. 2024. 5. 16.
빵빵한 궁디 갖춤 3천 년 전 고대 이란의 두 발 용기 장화 신은 고양이도 아니고, 현대적 감각 물씬하지만 놀랍게도 저 분 연세는 대략 3천 살 정도 되신다고 한다. 소장처인 미국 브르클린박물관 Brooklyn Museum 에서는 Ancient Near Eastern Vessel with Two Feet 라는 제목을 달아놨는데, 두 발 달린 고대 근동 용기 정도라는 뜻이 되겠다. 대략 기원전 1000~800년 전 점토 Clay로 만들었으며 규격은 18 7/8 x Diam. 7 11/16 in. (48 x 19.5 cm) 라 한다. 가마에 구웠다 해도 몇도 되지는 않을 듯하다. Gift of the Arthur M. Sackler Foundation, NYC, in memory of James F. Romano, 2015.65.28. Creative Commo.. 2024. 5. 16.
당 고종 태산 봉선과 탐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풀 이야기들 어쩌다 연이 닿게 되었는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불러주셨으니 그리고 내가 전연 생소가 아닌 주제로 부탁을 주셨으니 어찌 마다할 수 있겠는가? 기꺼이 가서 내가 생각하고 중요하다 여기는 것들을 제주도 계신 분들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만큼은 간절하다. 이 자리서 나는 서기 666년 당 고종 태산 봉선封禪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마도 그와 관련한 논문을 내가 발표한 적 있고 그에서 탐라가 보이는 사실을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애초 이 논문은 그 봉선이 7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 구축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를 천착했으니 탐라 문제를 파고 든 것은 아니었다. 왜 당시 동아시아 제국의 중심인 당은 봉선을 필요로 했으며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 국제질서 기축으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2024. 5. 16.
바다 생물을 묘사한 폼페이 모자이크 적어도 2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로마 모자이크는 바다 생물을 묘사한 것으로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유래했다.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Naples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이 소장 중이다. 2024. 5. 15.
광세대전曠世大典, 중국사의 봉선 封禅 이 봉선 비스무리하게 간 이벤트는 아래 열거하는 일 말고도 여러 번 있었고, 또, 신하가 주최가 된 봉선도 흉노 정벌에 나선 곽거병의 거련산 봉선이 한 차례 있었지만, 군주에 의한 공식 봉선은 아래 열거하는 열네 번이 전부다. 군주로는 역대 7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이 봉선이 광세대전曠世大典이라는 별칭이 시사하듯이 규모가 국가 재정을 휘청거리게 말 만큼 컸기 때문이고, 나아가 무엇보다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허례허식이라는 인식이 그때도 만만찮았다. 나아가 봉선은 그것을 성립 가능케 하는 절대 조건들이 있으니, 무엇보다 국내외 정세 안정과 경제 융성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호조건을 구비한 때가 역사상 얼마나 되겠는가? 이 때문에 실제 봉선을 치르고도 나라 망쳤다.. 2024. 5. 15.
크데샤 vs. 카디쉬투, 신전에 속한 여인들 by 윤성덕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카디쉬투'는 양육을 포기한 아버지가 신전에 바친 딸을 가리킨다. 카디쉬투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으나, 아버지 유산을 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는 얼굴을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고, 산파나 유모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신전 안에서 의식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어떤 노래를 부르거나 물을 부으며 정화의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디쉬투가 성행위와 관련된 문맥에 등장한 예는 없다. 히브리 성서에는 '크데샤'가 5번 나오는데 그 중에 4회가 성행위와 관련된 문맥에 나온다. 얼굴을 가리고 길거리에서 남자를 유혹하는 타마르(창 38:21-22)나 호세아 예언자의 선포에 나온다(호 4:14). 이스라엘 백성 중에 크데샤가 있으면 안된다는 명령은(신 23..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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