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36 남들 다 보고 오직 나만 보지 못한 그 억울함, 콜로세움의 경우 뭐건 먼저 가야 한다. 늦게 가는 사람은 그만큼 불리해서 어느 것이나 따라지가 되기 십상인 까닭이다. 저 콜로세움이 나한테는 그랬다. 저런 데를 포함해 나는 이른바 유럽 관광 명소라는 데를 아주 늦게서야 갔다. 남들, 주로 이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지만, 나는 아주 늦게 남들 다 가 본 그런 데를 아주 늦게서야 갔으니 어딜 가건, 무얼 찍건 내가 저런 데를 쏘다니고, 또 저걸로 원천에서 장사하는 현지인들한테는 그 무엇이건 따라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늦게 가면 또 하나 불리한 점이 남들 다 가 본 데를 뺄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로마를 간다 했을 적에 로마를 가는 내가 처음인데 남들 간 데를 다 빼고 안 간 데만 부러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로마를 갔으면 콜로세움 봐야 하고, 산탄젤로 .. 2025. 7. 21. 역대 최고령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김재원, 김원룡, 황수영, 최순우 등등 지금 이름을 들으면 뭐 대단한 사람들 같지만, 국립박물관장 혹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할 때 나이라 해 봐야 얼마 되지도 않아초창기에는 만 60세가 되면 짤 없이 퇴직이었으니, 그래서 25년을 해자신 김재원은 저 공무원 정년 퇴직과 더불어 갔고, 1924년생 김원룡이 그를 뒤이어 잠깐 1년인가 관장을 했지만 1970년 관장이 될 때 나이는 46살 애송이였다. 황수영? 1918년 생이니 1971년 3대 관장 취임 때 53살, 지금의 내 나이 기준으로는 여전히 애송이였고, 1916년 생 최순우는 비교적 늦은 56살인 1974년에 관장이 되어 비교적 장수하다 1984년에 그만뒀다. 이후 올망졸망 60세 어간 관장이 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그 경남고 동기동창이라는 .. 2025. 7. 21. 알프스 냉동인간 외치는 유전적 고립 사회를 살았다 중석기 이래 중기 청동기까지 47명 유전체 분석이탈리아 동부 알프스는 교차로 아닌 고립지대 하도 쥐어짜는 바람에 이젠 더는 쥐어짜도 나올 것도 없는 듯한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Ötzi the Iceman. 아직도 여전히 할 이야기가 더 남았나 보다. 고대 DNA 연구가 이 얼음인간의 독특한 조상과 알프스 고향의 유전적 유산을 밝혀냈다고 한다. 최근 고유전체학 연구를 통해 얼음인간 외치가 산 이탈리아 동부 알프스의 선사 시대 개체군 사이에서 놀라운 유전적 연속성과 미묘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한다.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탑재된 이 연구는 기원전 6,400년에서 1,300년 사이, 중석기 시대부터 중기 청동기 시대까지 산 47명 유전체를 분석했다. 발렌티나 코이아Val.. 2025. 7. 21. AI가 가능하게 한 Thesaurus 필자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교육받고 한국에서 연구 활동하는 사람들은 영어논문에서 Thesaurus까지 고려하는 것은 언감 생심이다. 과학논문은 유려한 문장은 오히려 해가 된다하여 간단하고 정확한 논문을 선호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같은 단어나 표현을 논문 하나에서 몇번을 반복해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묘한 차이에 따라 서로 비슷한 단어에서 하나를 골라 쓰는 것.이것이 영어작문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가르게 된다. 필자는 지금까지 30년을 영어논문을 써오면서도 Thesaurus는 언감생심 들춰 보며 작업할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그런데 이게 요즘은 가능하다. 어떻게? 바로 AI를 통해서이다. 쓴 글의 단어나 표현이 진부하다 싶으면 문장을 넣고 polishing을 부탁하면 정말 내가 .. 2025. 7. 21. 사단뛰기로 넘기는 고고기생충학 우리나라 고고기생충학은 지난 20년간 단국대 서민 박사가 부족한 필자와 협력연구를 해준 덕에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에 올랐다. 이건 필자가 하는 소리가 아니고 다른 나라 비슷한 연구자들이 내린 평가이니 맞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사람은 늙는 법. 고고기생충학도 언제까지 필자가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 내후년 초까지 사단뛰기로 고고기생충학 연구를 경희대 홍종하 교수에게 넘기고 이 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첫째. 올해 하반기 국내 연구자들 대상의 고고기생충학 워크샵. 이 워크샵을 기점으로 2년에 한번씩 홍종하 교수가 앞으로 국내 연구자들, 고고학자들 대상으로 고고기생충학 워크샵을 시행할 것이다. 둘째. 영문 단행본 2권. 국문 단행본 1권. 고고기생충학의 기술적 측면을 다룬 영문 및 국문 .. 2025. 7. 21. 한국사회 고도성장 첫 단추는 18-19세기 한국사회의 20세기 고도성장은 눈부셨으니그 기원에 대해서는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기원을 어디 두느냐에 따라 식민지 근대화론을 둘러싼 논쟁도 일어나는 바,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약간 써 본다면, 굳이 산업화, 성장률 등으로만 보지 않고사회 구조의 긍정적 변화, 근대적 사회로의 전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필자는 한국 근대화 고도성장 첫 단추는 18-19세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바. 특히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약 100년간 한국사회는 격동의 변화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흔히 근대화를 산업화, 화폐경제, 자본주의 맹아론 등에만 두지만필자는 중세적 계급사회가 무너지는 과정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필자가 이 시기를 고도성장 첫 단추라고 이야기하는 까닭은18세기 전반의 호적과 같은 동네 19세.. 2025. 7. 21.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350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