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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만해서 놀라고, 흔해서 또 놀라는 후쿠사이 파도 후지산 꼴랑 2주간만 전시한다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거 가져 와서 꾸민다고 국립청주박물관이 고생한 모양이라우키요에 중에서는 우리한테 가장 널리 알려졌을 장면이라 저건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1760~1849)라는 작가 부악 36경富嶽三十六景 중 한 장면이라 가나가와오키나미우라神奈川沖浪裏라 후쿠사이 스스로 명명했거니와 포착한 시점이 바다 쪽에서 내륙을 바라본 것이니, 일렁이는 파도 사이로 왔다리갔다리 휘청휘청하는 배 세 척이 보이고그것을 뚫어 정면 정중앙 맨 뒤쪽에 눈에 절반쯤 덮인 후지산이 들어오거니와 물결을 눈발처럼 표현한 대목이 이채롭거니와 문제는 저것이 주는 착시다. 일렁이는 파도, 그리고 저 장대한 스케일에 지레짐작하고선 저 그림이 매우 장대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코딱지 만해서 25.7 cm ×.. 2025. 9. 11.
1922년: 조선교육령 가결 식민지 조선에서의 교육제도는 1922년에 2차 교육령으로 정립되었다. 이때 만든 시스템이 1930년대 후반(1938년)까지 가며, 대략 16년 간의 긴 기간을 이 교육제도 하에서 보내게 되었다. 요약하면, 조선의 교육제도를 소학교 6년, 고등보통학교 5년으로 만든 것인데, 이 제도는 일본의 교육제도와 달라 고등보통학교 5년을 마쳐도 일본의 제도와는 차이가 있어 바로 상급학교 진학이 힘들었다. 특히 한국에는 대학이 경성제대 딱 하나라 1930년대부터는 고등보통학교를 마친 이들이 상급학교를 찾아 일본유학의 붐이 일게 되었다. 이때 고등보통학교를 마친 이들은 바로 대학예과 진학이 되지 않아 모자란 교육제도를 보충하기 위한 과정을 일본에서 밟아야 했다. 이 2차 조선교육령이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에 있어 가장 중.. 2025. 9. 11.
독립운동의 가장 전형적 시대: 1920년대 우리가 독립운동 하면 생각하는 만주의 무장독립운동, 국내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스트라이크, 해외의 많은 독립운동지사, 이러한 이미지는 사실 일제강점기를 보면1920년대에 가장 가깝다. 1930년대가 되면 상황이 많이 바뀌어 우리가 아는 것과는 좀 달라지게 된다. 1920년대 사회면은 독립운동 기사의 연속이다. 2025. 9. 11.
금강산 옥류동 계곡을 아로새인 이름 최송설당 김천고 선배 김창겸 형이 올린 사진이라, 식민지시대 금강산 옥류동 계곡 한 장면이어니와오벨리스크 닮은 저 바위를 따라 최송설당崔松雪堂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거니와 형이 굳이 저 사진을 착목하는 까닭 중 하나가 저 송설당 할매가 다름 아닌 김천중고교 설립자인 까닭이다.영친왕 보모 출신으로 억척 같이 재산을 불렸으니 그렇게 모은 전 재산을 희사해 자기 호를 딴 송설학원을 설립하고 1931년 김천고등보통학교를 개교했으니 이것이 현재 김천중학교와 김천고등학교 직접 모태가 된다. 역적의 후손인 그는 결혼을 하지 않고 생평 싱글로 지냈으며 슬하 자식을 두지 않는 대신 무수한 자식을 두었으니, 지금 이 순간에도 저 송설학원을 통해 송설당 아들이 양산하는 중이어니와 창겸 형도, 나도 할매 자식이다. 각종 증폭 기술 사.. 2025. 9. 11.
서아프리카 혈통을 지닌 7세기 잉글랜드 땅 두 사람 by 던컨 세이어Duncan Sayer, The Conversation 2022년, 고고학자들은 여러 초기 중세 묘지에서 고대 DNA를 분석하여 눈에 띄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한 명은 켄트Kent 주 업다운 이스트리Updown Eastry에서 드러나 업다운 소녀Updown girl로 알려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은 도싯Dorset 주 워스 마트레이버스Worth Matravers 출토 젊은 남성이었다.두 사람 모두 서기 7세기로 추정되었으며, 서아프리카 혈통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견과 다른 발견에 대한 최근 두 편의 논문은 서아프리카 혈통을 지닌 당시 영국인들이 여러 세대와 사회적 지위를 아우르는 집단에 속했음을 강조한다.또한 이 사람들의 매장은 그들이 각자의 공동체에 통합되었음을 보여준다.예.. 2025. 9. 11.
양동이 전쟁을 아시나요? 그 뒤에 숨은 진짜 바케스 쟁탈전 양동이 전쟁: 중세 전투 하나가 우리에게 역사와 신화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by 케네스 바틀릿Kenneth Bartlett, The Conversation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속담인 "Se non è vero, è ben trovato"(사실은 아니더라도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인류 역사의 많은 부분을 반영한다. 이러한 다채로운 사건 중 하나는 14세기 이탈리아 볼로냐와 모데나 사이에서 벌어진 양동이 전쟁War of the Bucket이다.수년간의 긴장 끝에 모데나Modena 사람들이 볼로냐에 진입해 마을 우물에서 양동이를 훔쳤다는 이야기다. 볼로냐 사람들은 양동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모데나 통치자는 거부했고, 전쟁이 발발하여 1325년 차폴리노 전투Battle of Zappolino에서 모데나..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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