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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d Tour, 왜 부담스러운가? 첫째 번다함이다. 둘째 안면 때문이다. 번다함은 뒤로 물리고 이 안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아주 포멀한 개막식 같은 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어떤 현장이건 몰래 다니는데, 첫번째와 맞물리는 문제이기도 하겠거니와, 생평을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한 처지이고, 또 좋게 봐서 이른바 비평을 일삼는 사람이라 저런 포멀한 전시장 안내 박물관 안내는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그런 대접을 받고서도 그런 전시 무엇이 잘됐니 못됐니 하는 까는 일, 생각보다 나는 못한다. 말 함부로 하는 듯해도 똥인지 된장인지는 가린다. 그래서 이런저런 신세 진 것도 없이 홀가분하게 내 혼자 감상하는 일을 좋아하기 마련이라 그래야 내 속이 편하다. 내가 신세진 것도 없으니 내 맘대로 비평을 해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뭐 내가 하는 말이 .. 2025. 4. 8.
자칫 하늘로 끌려갈 것만 갔았던 터키 소금호수 터키, 요새는 튀르키예라 한다더만, 암튼 이짝 패키지 여행 상품 목록에는 모름지기 등장하는 소금호수라 나 역시 그 패키지라는 데를 따라 어쩌다 한참 시차를 두고 두 번을 가기도 했거니와 사진은 가족여행이랍시며, 나로서는 굉장히 이채로운 경험을 했을 때라 아마 저에 내 아들놈과 조카놈이 들어 있을 것이로대 하필 도착한 그 무렵이 해가 지기 시작할 때라 빛이 참말로 오묘했다. 지옥의 묵시록 같기도 했고자칫하면 내가 하늘의 간택을 받아 저 빛을 타고 천상으로 오를 듯한 기분도 들었다. 승천?산소가 없으니 얼어 죽는다. 그러니 승천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다. 빛은 이 지상에서 구운 군고구마 까서 먹을 때나 감상해야 한다. 2025. 4. 8.
[독설고고학] 인류학 배제한 고고학에 남은 것은 도토리 빈껍데기뿐 인류학을 배제한 한국고고학, 껍데기만 남았다구미 각국 고고학 흐름을 나는 열심히 소개하고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는 그 한국적 적용을 자주 이야기하거니와한국고고학이 장착한 문제가 한둘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가 인류학과의 결별, 것도 완전한 딴살림에 있다 할 것이다.한국에서 말하는 고고학은 실상 그 내실을 따져보면 자연과학 베이스가 전연 없는 얼치기 인문고고학도 일색이어니와물론 개중 깨친 일부 고고학도가 얼치기 자연과학을 가미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실은 안쓰럽기도 하거니와인류학이 가미되지 않으니 맨 양식 타령 분류타령 편년타령만 넘쳐날 뿐이니우리가 말하는 고고학과 인류학을 통합하는 시각은 자연과학 없이는 성립할 수 없거니와우리는 뼈가 없다 토양이 강산성이라 남은 유기물이 없다고 갖은 핑계.. 2025. 4. 8.
늙어 말라 비틀어진 진평왕릉 버드나무 아래서 어느 해 봄기운 한창하기 시작할 이 무렵 경주 진평왕릉이라 이 무덤에 진짜로 진평왕이 묻혔는가는 묻지 말자. 그런 물음은 봄을 산통 깨거니와, 벌써 이런 이야기 꺼내는 일로써 그 산통은 절반이 박살났으니깐.이런 봄날은 들녘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기어오르곤 하는데 이후 언제던가? 쫄래쫄래 영디기랑 손잡고 이집트 여행이라는 걸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아지랑이가 덩치가 커지고 조금 거리가 멀어지니 바로 신기루더라. 신기루?뭐 대단할 줄 알았더니 착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그래 이걸 과학이라는 잣대로 갓다 들이대면 시각 문제를 논할 것이요 혹자는 대류 현상을 지적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놀음 역시 봄날을 산통한다. 저 진평왕릉은 그 곁을 지키는 버드나무 노거수 몇 그루가 압권인 데라신접살림 차리고자 결혼사진 .. 2025. 4. 8.
역사발전법칙, 얼치기들이 탁상에서 짜낸 가상세계 헤겔마르크스엥겔스레닌모택동역사가 어느 사회에서 어떤 사회로 이동하니 우리가 지금 어느 단계인데 어디로 가야 하느니 마느니를 논한 자들 중에서는 꽤나 영향력이 큰 자들이다.저 놈들이 역사학도일 수 있으나 그 역사지식 수준은 천박하기 짝이 없어 저들이 무슨 제정신박힌 역사학도라 할 수 있겠는가?석가?공자?예수?제아무리 저들이 혜안 있는 선각자라 해도 역사학 관점에서는 아마추어 역사학도 이른바 역사덕후에 지나지 않는다.이런저런 개설 뒤져 거꾸로 읽는 세계사니 하는 그런 천박한 책 하나 쓴 정치인과 같은 친구들이다.저들이 역사애호가일 순 있지만 무슨 역사를 통찰하는 역사학도란 말인가?지금 당대가 불만이라 해서 모름지기 역사는, 사회는 이 단계에 와 있으니 내가 꿈꾸는 이상사회는 이런 것인데 이런 데로 나아가기 .. 2025. 4. 8.
횡산대관横山大観이 병풍에 담은 밤사쿠라[夜桜] 아마도 근대 일본 미술에서 사쿠라를 그린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것 아닌가 싶다. 요코야마 다이칸의 "밤사쿠라" 횡산대관横山大観은 よこやま たいかん이라 읽거니와 경응慶応 4년, 1868년에 출생해 소화昭和 33년, 1958년에 沒한 일본 미술가 화가로 본명을 횡산수려横山秀麿, 요코하마 히데마루よこやま ひでまろ라 하거니와 구성旧姓은 사카이 주정酒井, 술도가였다. 상륙국常陸国 수호水戸출신이라, 미토학파 영향 크게 받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근대 일본화단 거장으로 몽룡체朦朧体, 모로타이もうろうたい라 일컫는다.선묘線描를 抑한 独特한 몰선묘법没線描法을 확립했다 하는데 무슨 말임? 암튼 일본 전통화단 거물인갑다. 저 밤사쿠라 보면 일본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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