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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시기에 대한 생각 이 시기는 무신정변 이전이다. 고려 거란 전쟁이 벌어지던 시기 이미 고려는 전시과 제도 체제 하에 있었다. 고려거란전쟁에 동원되는 그 많은 고려군은 뭘 먹고 살던 사람들일까. 조선처럼 병농일치 병사들일까 아니면 직역이 세습되는 병사들일까. 고려는 무과도 없었다는데 무과가 있었던 조선시대 군인보다도 더 잘 싸우는 저 고려의 무인들은 도대체 하늘에서 떨어졌을까 땅에서 솟았을까. 마지막 의문-. 고려거란전쟁에서 저렇게 싸우는 군인들이 결국 무신정변을 일으켜 문신들을 싹슬이 해버린 군인들의 직계 조상일까? 만약 그렇다면 거란과 전투에서 용맹을 떨친 고려의 군인들이 불과 백여년 후에는 그 칼을 문신들에게 돌려 고려 정부를 절단 낸 셈이다. 거란과 고려의 통쾌한 전쟁사 이면에 저 군인들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한 .. 2024. 1. 26.
고려거란전쟁과 초조대장경 대장경 목판은 어마어마한 문화재다. 필자 생각으로는 이건 한국 같은 크기의 나라에서 나올 수 있는 볼륨의 문화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속활자만 해도 적은 카피수를 다양하게 찍고 싶다는 욕망이 보이지 않는가. 한국적인 인쇄 전통이라 할 것이다. 금속활자는. 반면에 고려시대 대장경 사업은 그 무지막지한 분량. 게다가. 초조대장경은 조판이 1011-1877까지 만들었다는 설이 옳다면 993-1018년의 고려거란전쟁의 후반기와도 겹치는 것이니, 전쟁하랴 대장경 만들랴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대장경을 두 번을 만들고 그 사이에 의천의 교장까지 있었으니 이 당시의 고려는 싸우고 남는 시간에 목판을 죽도록 팠던 셈이겠다. 참고로 지금 남아 있는 팔만대장경은, 1236-1251년에 조판한 것으로 1231-125.. 2024. 1. 26.
[202401 독일풍경] (2)함부르크 ② 쿤스트 할레 [Hamburger Kunsthalle] from 장남원 이곳은 미리 작정하고 갔어야 했다. 특히나 현대관에서 열리는 독일 낭만주의 대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Caspar David Friedrich,1774-1840) 탄생 250주년 특별전은 매진, 매진.. 작가 생몰년을 보니 추사 김정희 시대다. 벽돌보다 두터운 도록에 인산인해였다. 포스터는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이곳 소장이다. 새로운 화풍을 개척했으나 나치시대 선전물로 이용되면서 훗날 기피되었고 화가로서 재평가되기는 1970년이 이후다. 지금은 독일을 대표하는 화가다. https://www.hamburger-kunsthalle.de/ausstellungen/caspar-david-friedrich-0 Caspar David Friedrich | Hamburger Kunsthall.. 2024. 1. 25.
우리가 아는 밥맛은 쇠솥이 나오면서 나왔다 필자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곡물취사는 초기에는 찌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막상 찌는 방식으로 취사를 해 보면 쌀과 다른 잡곡의 맛이 별차이가 없는 것을 알게 된다. 쌀의 단맛도 덜하고 특히 쌀 도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현미로 밥을 찌게 되면 수수밥이나 기장밥과 별차이 없다. 우리가 아는 쌀밥 맛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가 아는 쌀밥맛은-. 철제 솥이 나온 후에도 한참이 지나서 곡물을 솥안에 직접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불을 줄여 긴 시간 작은 불로 뜸들이는 우리가 아는 방식의 밥 짓기가 시작되면서 비로소 다른 곡물로 차별성이 생기게 되었다고 필자는 본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이런 경우에는 해먹어 보는 수밖에 없다.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알겠는가? 해 먹어 보니 그렇더라 그 이야기다. 특히 쇠솥이.. 2024. 1. 25.
고려거란전쟁이 건진 영웅은 양규와 지채문이다 이 두 사람 저 드라마가 아니었던들 언제까지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언젠가는 부각했겠지만, 솔까 양규는 그나마 개설서에 이름은 잠깐 들이밀기는 하지만 지채문은 노답이었다. 실제 고려사나 고려사절요를 보면 두 사람 활약은 영웅적이다. 그 압도적 거란군 위력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40만 거란군을 상대로 흥화진을 사수하고 드라마처럼 곽주성을 천700명으로 탈환했으며, 회귀하는 거란군을 곳곳에서 요격해 공포에 빠뜨린 이가 양규다. 회귀하는 거란군을 상대로 7전7승인가 하고는 나중에 장렬히 산화했다. 그는 역사가 추앙해야 할 영웅이다. 지채문. 동북면 지금의 함경도 쪽에 배치되어 있다가 급보를 받고는 서경을 구원하러 갔다가 여의치 않게 되자 개경으로 곧바로 달려 내려가 몽진하는 현종을 끝까지 지킨 사람이.. 2024. 1. 25.
무쇠솥 뚜껑은 왜 중요한가 결국 압도적 밥맛은 밥을 할 때 가열되는 와중에 어느 정도로 효율적으로 증기를 잡아낼 수 있는가에 있다. 지금도 이것은 중요하다. 현대 전기밥솥이 거의 압력솥으로 되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코펠로 밥을 지어 본 사람은 알 텐데, 요즘은 취사가 불가능하지만 필자가 학생 때만 해도 설악산 꼭대기에서 코펠로 밥 지어 먹는 사람 천지였다. 설악산이 해발 1700 미터인가 뭐 그럴 텐데 이 정도 고도만 되도 물이 100도 아래에서 끓기 때문에 코펠 같이 얇은 두껑으로 간신히 막아 놓은 취사기로 밥을 하면 백프로 설익게 된다. 산 꼭대기에서 선 밥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때 어떻게 하는가 하면 주변에서 어마어마한 짱똘을 가져다가 코펠 뚜겅 위에 올려 놓는다. 100도 이하에서 끓는..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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