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601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52) 노는 백수는 월요일이 휴일, 하지만.. 한국이나 유럽이나 대체로 문화관련 기관들이 월요일에 휴관한다. 이들한테 대목은 주말이라 이 주말 이틀에 총력을 쏟고는 월요일 하루 쉬는 패턴이 문화계엔 정착했다. 로마도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곳에 따라 수요일에 쉬는 곳도 있어 수시로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 요새는 구글지도 한 방으로 의문을 푸는 시대다. 따라서 월요일이라 해서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모름지기 그런 것은 아니다. 심심파적 삼아 로마 시간 월요일 오전 일곱시인 지금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 두 군데, 콜로세오와 바티칸미술관을 두들기면 아래와 같다. 영업 개시 시간은 30분 차이가 있지만 월요일인 오늘도 문을 연다. 하긴 저 정도 시설을 한가롭게 월요일이라 해서 닫아두면 날리는 돈이 얼만가 생각해보면 놀릴 수도 없겠단 생.. 2023. 11. 20. 만주땅이 있었으면 달라졌을까 If 라는 말은 역사에서는 별 소용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만주땅이 한국사에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필자가 보기엔 만주땅은 한국사의 경로를 바꾸는데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 본다. 만주땅이 한국인에게 엄청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이 지역이 농경지로 바뀌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그 후에 비로소 만주땅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고려와 조선이 북진정책을 한데도 그건 어디까지나 농사가 제대로 되는 선까지 북진을 말하는 것이지, 시베리아 벌판 바로 아래까지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할 것이다. 오히려 한국사에서 if가 통한다면, 이것이 있었다면 한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한반도의 남쪽이 일본의 큐슈 남부 지역, 중국의 양자강 북.. 2023. 11. 20. trastevere : b와 v의 호환 Trastevere · 로마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www.google.com 일전에 나는 저 두 발음이 지금은 엄격히 구분되지만 인도유러피안 언어들을 비교하면 실제는 딴판이라 호환이 빈번했다고 한 적 있다. Trastevere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 행정구역 하나다. 수도를 리오네 rione라는 행정구역으로 세분하거니와, 개중 13번째라 해서 R. XIII라 약칭한다. 이 말은 라인어 trans Tiberim에서 비롯한다. 글자 그대로는 'beyond the Tiber', 티베르 강 너머라는 뜻이다. 구체로는 지금의 로마는 북쪽에서 흘러내린 Tiber강이 로마 북쪽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틀다 다시 남쪽으로 직진해 시내를 관통한다. 뜨라스떼베레는 티베르 강이 관통하는 서쪽 건너편을 일컫는다. 지금의 베네치아.. 2023. 11. 20. 모던뽀이 modern boy에 대한 소리옮김이 식민지시대 문건을 보면 거의 예외없이 모던 뽀이다. bus 역시 뻐스가 많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아마도 외래어 표기법이 생기면서가 아닐까 하는데 예외없이 모던보이 버스가 되었다. 어쩌면 종래의 한국어 표기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유별난 표기를 통해 이것이 외래어임을 증명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한국어 ㅂ과 ㅍ은 입술소리다. 그에 해당하는 영어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b와 p 역시 입술터짐 소리다. 이외에도 ㅃ이 이에 속한다. 영어에서는 f와 v가 순음 계통에 속하나, 이것은 한국어에는 없다. 한데 이건 음성기호라는 사실이 곧잘 망각되곤 한다. 편의상 가깝게 들리는 음을 근사치로 대응한데 지나지 않는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ㅂ과 ㅍ을 확실히 구분한다.. 2023. 11. 20. 처음 찍은 게 맞다 북송의 성리학자 정호가 어느 날 창고에 앉아 있었는데, 심심풀이로 뒤채 행랑의 기둥 수를 세어 두었다. 그런데 다시 세어보니 맞지 않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다른 사람을 불러다 소리내가며 세게 했더니 처음 센 게 맞았다. 이에 정호는 '집착할수록 안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시험 칠 때 처음 찍은 게 맞는다는 것을 900여년 전에 알아차리신 위대한 명도 선생이시여. #시험 #겐또 #찍기 2023. 11. 20.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51) 라틴어권의 영어 같은 유럽이라 해도 영어 친숙도가 문화권별로 극도로 갈리는데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이른바 라틴어권은 거의 깡통수준이라 한국 일본사회의 그것과 비슷하다 보아 대과가 없다. 물론 외국 관광객 내방이 많은 지점 종사자들이야 사정이 다르지만 이 범위만 벗어나면 깡통이라 보면 된다. 반면 독일이나 북구권은 초동급부까지 영어가 졸라 유창하다. 언뜻 네이티브 영어 스피커가 아닌가 할 정도다. 왜 이런 대비가 일어날까 생각해보면 결국은 뿌리 문제로 귀착하는데 영어는 실은 독일어라는 사실이 곧잘 망각되곤 한다. 영어는 독일어에서 갈라져 나왔다. 반면 라틴어는 저와는 계통이 완전히 다르다. 견주건대 영어와 독일어는 한국어와 일본어 관계인 반면 영어와 라틴어는 한국어와 중국어만큼이나 이질적이다. 한데 신기한 건 의사소통. .. 2023. 11. 20. 이전 1 ··· 2080 2081 2082 2083 2084 2085 2086 ··· 42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