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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답사기(5):부하라(라비하우스, 이스마일 사마일 묘,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 부하라 둘째 날이 밝았다. 첫날은 여행 기간 중 처음으로 흐린 날씨였지만, 다시 햇빛이 쨍쨍한 한여름 날씨로 돌아왔다. 오늘도 역시 모든 일정은 걸어서 소화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라비하우스(Labi Hauz)다. 하우스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오아시스 도시답게 시내 곳곳에는 연못 100여 개가 남아 있다고 한다. 주변으로 수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이 연못들을 연결하는 수로망이 오래전부터 발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연못 주변에는 여러 마드라사 건물이 있는데 모든 건물을 소개하기는 어렵고, 가장 잘 알려진 건물인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Nodir Devonbegi Madrasah)만 소개하겠다. 17세기(1622-1623)에 지은 건물로 여행자 숙소 목적으로 출발했다가 이후 마드라사로 개조되.. 2023. 7. 23.
조선유학의 전성기는 16세기 말 조선이 건국된 후 발전한 유학의 성장은 눈부신 바가 있다. 조선의 16세기 말, 임란 이전의 유학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이미 이 당시 중국유학, 중국성리학이 가지고 있던 상당수의 문제의식과 현실참여는 조선에서 구현되었다고 본다. 임란이후의 조선유학은 쇠퇴의 역사다. 예학은 좋게 보면 근대적 논리학의 편린을 볼 수 있고 조선유학의 독특한 부문을 형성한 것이 사실이지만, 유학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성리철학 자체도 16세기 보다 더 깊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런 철학적 논쟁이 필요했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 사실 16세기 말 조선유학이 발전하여 이룩해야 될 다음 단계는 엉뚱하게도 조선땅이 아니라 일본땅에서 17-18세기에 벌어졌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성리학 극성기의 다음 단계는 내부.. 2023. 7. 23.
정약용의 논어고금주 정약용은 저작의 양이 많기 때문에 필자도 전부 다 읽지는 못했다. 그래서 코끼리 다리를 더듬는 한계는 인정하고 이 글을 쓸 수밖에 없다. 다만 그의 "논어고금주"에 대해서는 필자도 할 말은 있다. 논어고금주는 예전에 논어 사서집주 윤독 때 필자는 이를 매장 윤독때마다 정약용의 해당 기술을 대조하며 읽었다. 그래서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에 대해서는 나름 할 말이 있고 또 크게 실상과 다르지 않으리라 자부한다. 나무위키에는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써 있다. 정약용은 유학자 중에서도 주자의 사서집주를 주체적으로 비판하기도 하여 보통 실학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성리학을 근본으로 부정한 인물은 아니다. 다산의 저서의 내용 자체가 성리학의 기본적인 전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참고로 다산이 가장 .. 2023. 7. 23.
부위별 소고기 명칭으로 본 동물차별 문제 볼수록 오묘한 게 이거다. 혀끝이 다 다르니 말이다. 불러본다. 목심 등심 채끝 우둔 설도 사태 갈비살 양지 앞다리 내장 쪽으로 건너가면 더 다양해지는 것으로 안다만 돼지는 돼지대로 따로 있으니 한데 왜 닭 오리는 저리 구분하지 아니하고 닭이라면 오로지 똥집이랑 닭발 밖엔 없단 말인가? 닭은 왜 사태 등심이 없는가? 각중에 고기가 땡긴다. 2023. 7. 23.
늑대도 짖는가? https://youtube.com/shorts/X0kmBzglplU?feature=share 물론이다. 늑대도 짖는다. 그러면 개는 늑대처럼 howling 하는가? https://youtube.com/shorts/SCHhLtNFQq4?feature=share 물론이다. 개도 howling한다. 개와 늑대는 아직도 같은 종이다. 수만 년 전에 분기했는데도 그렇다. 아직도 둘 사이에는 생식능력이 있는 후손이 난다. 늑대는 생각보다 훨씬 "개"다. 2023. 7. 23.
금지도서로 호황을 구가한 군사정부 시절 출판계 오히려 출판계가 호황일 때가 언제냐 하면 군사정부 시대였어요. 4.19 나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책, 번역서가 많이 나왔는데, 이런 책은 금방 판금(판매금지) 되잖아요. 벌써 '새 책이 나왔다' 그러면 암암리에 출판사가 이미 책 판권에는 발행일을 15일 정도 나중으로 찍어놓고 대형서점에다가 쫙 뿌려요.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맨날 와서 단속하는 게 아니니까. 종로서적은 이중 서가라서 문을 열면 거기 책이 또 있었어. 판매서가 뒤편에 또 재고 보관하는 서가가 있었거든. 거기다가 책을 감춰놓고 팔아요. 그리고 그 팔지 말라는 책 목록을 제가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봐서 눈치가 이상한 사람한테는 안 팔거든. 그 시점에 책이 이미 몇천 권씩 막 나갔어요. 전 종로서적 사장 이철지 증언이다. 이는 역사를 바라..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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