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647

광주풍납리토성에 얽힌 일화 한 토막 월간 《신동아》 2000년 7월호에는 내가 기고한 이 실렸다. 그 첫 대목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편찬 준비 8년, 출판 작업 4년 만에 만들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본책 25권, 부록 3권)에 ‘풍납토성’이 표제 항목으로 없다는 논급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내 오류였다. 당시 연합뉴스 자료실에는 이 백과사전 전질이 있었으니, 이를 수시로 내가 들여다보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에는 나름 곡절도 없지 않아, 표제 항목을 '광주풍납리토성'(맞나?)이라고 수록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전은 표제항목 선정에 기준이 있어 문화재의 경우 그 등재 표제어를 기준으로 삼아 이렇게 편성했다. 풍납토성은 처음 사적 지정 당시에 경기도 광주군 소재라 이렇게 되고는 행정 구역이 서울 송파로 재편되었음에도 여전히 이리 항목 .. 2023. 3. 31.
개는 변한 것이 없다 개는 변한 것이 없다. 늑대로 살아갈 때 우두머리를 따라가는 것이나, 사람과 같이 살면서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말이다. 늑대 무리 (wolf pack)로 살아갈 때도 수컷 알파에 대해 나머지 늑대들은 그렇게 충성한다. 하지만 이는 동료 최강자에 대한 복종일 뿐 알파를 자신의 주인이라 생각할 리가 없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알파에 충성하고 알파는 반대급부로 나머지 늑대를 보호할 뿐이다. 똑같은 방식으로 개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다. 개는 늑대시절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없다. 개는 사람에 충성하지만 이는 사람이 개를 보호하는 것을 기대하는 행위이다. 굳이 따지자면 개가 기대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유럽봉건제 하의 쌍무적인 관계에 가깝다. 역사적으로 달라진 것은 사람이 개를 보는 시각이.. 2023. 3. 31.
주인을 보는 눈빛인가? 아무리 봐도 주인을 보는 눈빛이 아니라 우두머리를 보는 늑대 눈빛인듯 2023. 3. 30.
안중근은 神이 아닙니다 此日、到于法院、則眞鍋裁判官宣告曰、安重根處於死刑、禹德淳三年懲役、遭道先柳東夏各一年半處役云云、而與檢察官如出一口。而控訴日字、限五日內、更定云後、不更不打話、紛紛終判以散。時一千九百十年、庚戌正月、初三日也。「安應七歷史」 안중근 의사 자서전 「안응칠역사」에 나오는 사형선고를 받는 대목이다. 흔히 안중근의 진면목은 이토를 쏘고 난 이후 감옥과 법정에서 벌였던 일본과의 논리투쟁 과정에서 드러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일제가 남긴 방대한 신문기록과 재판기록, 외무성과 통감부 보고자료, 그리고 언론에 보도된 기사로 남아 있다. 거기에 더해 안중근 본인이 남긴 자료도 적지 않은데, 의거 과정은 소략하지만 성장과정이나 항일투쟁에 뛰어들기 이전 '인간 안중근'을 알 수 있는 기본 자료가 바로 자서전 「안응칠역사」다. 이는 이미 .. 2023. 3. 30.
고통으로 점철한 유신시대 보이스카우트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7644457641 Yoon becomes honorary scout leader Yoon becomes honorary scout leader President Yoon Suk Yeol (R) enters a ceremony where he was appointed as the honorary chairman of the Korea Scout Association at a garden in front of the presidential ... k-odyssey.com 박정희 유신시대에 국민학교를 다닌 나한테 보이스카웃은 또 다른 고통으로 각인한다. 믿충도우애친숭쾌검용순검? 인가 하는 보이스카웃 계율이 여전히 입에.. 2023. 3. 30.
교육열이 "망국병"이라는데 대해 지금까지 썼지만, 한국이 해방 이전 식민지 질곡에서 헤맨 것도 결국 요약하면 "못 배운 사람들이 가득한" 문맹자 절대다수의 사회였기 때문이고, 해방 이후 한국이 성취한 경제적 성공과 민주화도 교육열 없이는 이룩하기 힘들었다. 정부도 이 기간 동안 꾸준히 학교를 늘리고 대학을 증설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간 동안 없는 나라 살림에 80년대 중반 대학생수 백만명을 넘긴 것은, 결국 자기가 먹고 써야 할 돈을 자식들 교육에 써 버린 그 당시 부모 세대들 때문이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대졸자가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없고, 박정희 김대중 아니라 그 양반들 할아버지가 와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는 이룩하지 못한다. 가끔 한국의 교육열이 망국병이라던가, 대학을 다 갈필요 있냐, .. 2023. 3.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