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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와 그 이웃-17]: 회곽 구실을 한 백고니, 청고니 조선시대 미라는 다들 알다시피 일부러 만든 인공적 미라가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시신이 모두 잘 썩기를 바랬지만, 또 한 가지 벌레와 식물 뿌리, 도굴꾼으로부터 시신이 완전히 썩을 때까지 지켜지기를 원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주자가례의 회곽이다. 이 회곽을 쓴 묘를 회곽묘라 부른다. 주자가례를 보고 만들었으므로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아니고, 주자가 그 만드는 법을 자세히 이야기했는데, 유심히 주자가례의 주소를 보면 주자 생전에 이미 강남 땅에는 회곽묘가 만들어지고 있던 것을주자가 이 무덤이 사대부들의 무덤으로 쓸 만하다 하여 현창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북송대 무덤 중에는 회곽묘가 발견된 바 있어 주자가 이 무덤을 처음 창안한 것은 아니며 강남 지역에 꽤 오래전부터 전해 오던 무덤임.. 2025. 3. 2.
[楚문화 탐구] (2) 대사마 도활의 영원한 집 오소리 무덤 https://www.youtube.com/watch?v=UcVRWoxPsDg 약칭 엄창묘严仓墓라고 하며, 좀 더 길게는, 또 무덤이 한둘이 아닌 떼거리라 엄창 전국 고묘군严仓战国古墓群이라고도 하며, 엄창고묘严仓古墓 혹은 엄창고묘군严仓古墓群 따위로 다양하게 쓴다. 전국 시대 초나라 대형 공동묘지인 저곳에 자리잡은 무덤 중에서도 엄창 환자총严仓獾子冢이라는 데가 발굴조사를 거쳐 꽤 이름 있는 무덤으로 등극했거니와, 위선 저 獾子冢이라는 지명이 생소하기 짝이 없으니 저 환獾이라는 글자가 오소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럼 오소리 새끼 무덤?이 무덤은 대형 초묘楚墓, 곧 초나라 시대 무덤이라, 이 무덤은 엄창1호묘严仓 1 号墓라고도 한다. 이런 춘추전국시대 제후국은 춘추시대인가 전국시대인가를 중대 분기점으로 삼거.. 2025. 3. 1.
형편없는 봉황대고분 한 무제 유철 무릉茂陵 高 46.5米,底边长:东边 243米,西边 238米,南边 239米,北边 234米。곽거병묘 底部 南北长 101.5米,南宽 56.70米,北宽 58.40米,高 18.38米,占地面积 5841.33平方米,봉황대고분 높이 22m, 지름 82m. 간단히 요약하면 명세표가 저렇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가 소개하는 경주봉황대고분[慶州鳳凰臺古墳] 기술은 아래와 같다.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 노동동에 있는 고분.내용 ‘경주노동리고분군’에 속하며, 경주평지에 산재하는 단독 원분(圓墳) 중 제일 거대한 무덤으로 분구의 높이는 22m, 지름은 82m이다. 보다 큰 고분으로 황남대총(皇南大塚, 98호분)이 있으나 이것의 경우 표형분(瓢形墳)으로 2개의 무덤이 합쳐진 것이다. 아직 발굴이 되지 않아 내부구조 및.. 2025. 3. 1.
[마왕퇴와 그 이웃-16] 마왕퇴를 증오한 강청 사인방은 마왕퇴와 상극에 있다. 처음 마왕퇴에서 어마어마한 전한 시대 무덤이 발견되었단 보고가 올라간 당시, 이 보고를 받고 그까짓 건 아무것도 아니니 그냥 태워버리라고 일갈한 것은강청을 위시한 사인방이었다. 전한 시대 무덤이라고 해도 결국 반동적 지주계급 유산일 뿐이니문화혁명의 와중에 있는 중국으로선 그딴 것 보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긴 공자묘도 작살내는 판에 마왕퇴를 왜 보존하겠는가. 이렇게 태워버리라는 명령을 뒤집어 버린 건 당시 총리 주은래였다. 주은래와 곽말약은 마왕퇴 발굴이 진행되는 동안 이 발굴이 공격받지 않도록 계속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들 역시 사인방에 의해 호시탐탐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마왕퇴를 보호하는 일은 아무리 주은래와 곽말약이라고 해도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 2025. 3. 1.
[마왕퇴와 그 이웃-15] 조사단이 두려워한 홍위병 앞에서 홍위병과 마왕퇴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마왕퇴 발굴이 있던 1971-1974년 연간에는아직 홍위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고, 여전히 중국 정계를 휘두르던 사인방은 심지어는 주은래와 곽말약까지도 수정주의자 내지는 주자파 딱지를 붙여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발굴단은 주은래 재가를 받아 마왕퇴 발굴을 시작했지만 이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 역시 홍위병이었다. 이 때문에 발굴 당시 채증한 카메라 필름은 모두 셋으로 나누어하나는 중국과학원, 다른 하나는 호남성박물관, 또 하나는 호남성 도편사 세 군데에 따로 보관하게 했다. 말하자면 우리 조선왕조실록처럼 여러 군데 나누어 보관하여 한 군데가 홍위병 습격으로 기록이 사라져도 다른 두 군데만 온전하면 복구가 가능하게 하였던 것이다. 마왕퇴 발굴단이 가장 .. 2025. 3. 1.
주댕이가 앙증맞은 초국 돼지 칠기 같은 칠기라 해도 남방 초나라 칠기는 동시대 다른 지역 칠기, 혹은 그 전후 다른 지역 칠기랑 구별되는 묘한 특징이 있다. 이를 감感이라 하고, 겐또라 한다. 저리 보이는 건 덮어놓고 초국楚國 칠기라 하면 10개 중 아홉 개는 맞다. 고고학? 미술사? 뭐 거창할 거 없다.많이 보는 놈이 장땡이다.저 분은 전국시대 초국 문화권 칠기임이 분명한데칠목채회저형주구합漆木彩绘猪形酒具盒이라 해서 아주 요상한 이름으로 일컫는 칠기다. 형주박물관荆州博物馆 소장품이라 상태가 아주 좋다. 칠을 했으니 漆이라 하고 나무에 채색을 했으니 목채회木彩绘라 하며,전체 모양은 돼지, 것도 집돼지라 저형猪形이라 했으며술을 마시기 위한 그릇 일종이라 해서인지 주구합酒具盒이라 한다. 한데 돼지 저금통 같다. 저것이 2천 년 이상 흘러서 그..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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