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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정권 출범 전야 : 자칭 천황 후손의 현실 앞에서 세이와겐지清和源氏와 간무헤이시桓武平氏가 천황가 지손으로 신적강하臣籍降下로 성립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신적 강하 후에는 이들이 고귀한 귀족신분을 유지한 것이 아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무가로 전업했다. 전통의 귀족인 공가公家 아래서 요즘으로 친다면 어깨 역할을 하며 공가 귀족들을 무력으로 뒷받침하며 생존한 것이다. 이처럼 공가 귀족들을 칼과 활로 떠받치며 시중들던 사람들을 사무라이라 하는데 이 계급이 처음 출현했을 때는 귀족들로 부터 천대받던 계급이었다. 아무리 조상이 천황이라 해도 무가정권 출범 전야인 12세기가 되면 이미 세이와 겐지와 간무 헤이시 집안은 귀족이 아니라 사무라이 우두머리가 되어 있었다. 이 사무라이의 우두머리를 무가武家의 동량棟梁이라 불렀다. 세이와 겐지와 간무 헤이시는 .. 2022. 11. 20.
조금은 웃기는 2023학년도 수능 암사동유적 시험 문제 보다시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4교시 한국사영역이라 그 첫번째 문항으로 서울 암사동 유적 중에서도 신석기시대 부문만 꼴랑 집어내고서는 그 대표 유물이라는 빗살무늬토기 하나 그림으로 제시하면서 그 시대상에 부합하는 답안을 구하라고 한다. 아마도 고고학 전공자가 붙잡혀 들어가 감옥생활하며 마지 못해 출제한 듯하며, 참말로 쉽게 낸다고 고생한 흔적이 역력하니, 저 중에 고르라는 답안 후보지들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는데, 답이야 물론 간석기, 다시 말해 돌을 가공해서 만든 도구를 사용했다는 1번이 된다. 답안이야 그렇다 치고 저것도 얼마나 웃기냐 하면, 석기를 흔히 2차 가공을 했느냐 아니면 그냥 때려서 갈라져 나오는 대로 그대로 사용했느냐에 따라 간석기와 뗀석기로 나누지만, 갈아서 만든 석기?.. 2022. 11. 20.
궁궐이 헐리면서 현판은.. 현판들은 때로 버려지거나 궁 밖 수집가 손에 들어가고, 대개는 수습되서 다른 궁궐 건물 처마 밑에 주렁주렁 걸린다. (2021. 11. 20) *** 편집자注 *** 살아남는 건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은 군불로 사라졌다. 장작이었다. 2022. 11. 20.
사고뭉치가 된 四顧無親 남영동 사저 거실 비름빡에 못 보던 저 이상한 포스터가 걸려 저게 무어냐 마눌님 추궁하며 읽어 보니 결론은 먹시에게 잘하자 라 이기 무삼 일이란 말인가? 먹시란 이 사저에서 키우는 똥개라, 넘들은 쉬츠인가 뭔가 하는 개잡종이라는데 하도 쳐먹어대려 해서 저리 이름하니 그 명명법 유래로 보건대 인디언에서 구한다면 늑대와 춤을 이겠고 신라사로 소급하면 이끼 사나이 이사부[苔宗], 거친 사나이 거칠부[荒宗] 아니겠는가? 저 사고무친四顧無親이야 말할 것도 없이 사방을 둘러봐도 친척 하나 없는 고아 같은 신세를 이름이니 내 지인 중에선 親은 있으나 그 신세가 저에 진배없는 장성땅 독거를 사례로 들겠다. 저걸 왜 붙였느냐 하니 갓 제대한 아들놈과 그 한 살 아래 이종사촌동생이 저걸 사고뭉치라 읽는대서 마눌님 화딱지 .. 2022. 11. 20.
무열왕과 경순왕의 후손이 싸운 격인 겐페이전쟁源平合戦 겐페이전쟁源平合戦이라는 것이 무사들끼리 싸움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 전쟁을 보다 간단히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앞서 세이와겐지가 세이와 천황 清和天皇의 후예로 천황가에서 갈려나왔다고 했지만 겐페이전쟁源平合戦에서 겐지와 싸우게 되는 헤이지 역시 桓武平氏라해서 이 쪽은 8세기대 천황인 桓武天皇 후예이다. 이 쪽도 황실에서 갈려 나오면서 신적강하臣籍降下되면서 平氏가 된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신라 김씨 후예라고 해서 모두 같은 계통은 아니고 원성왕 후손, 경순왕 후손, 무열왕 후손 등등이 있을 것이다. 이 중 무열왕 후손인 강릉김씨와 경주김씨 중 경순왕 후손들이 고려시대에 대판 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쟁 결과 경순왕 후손이 이겨 무열왕 후손이 멸족당한 전쟁, 그게 일본사의 .. 2022. 11. 20.
[K컬처아카데미 강사열전] 말이 씨가 된 아프리카 사진여행작가 신미식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1기에서 사진작가 혹은 여행작가를 집중해서 강사진에 포진했으니, 요새야 저 두 분야를 대부분 겸업한다. 수강자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느냐였으니, 주최 측을 대표해 가끔 내가 잠깐씩 마이크를 잡을 적에 두어 번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좋은 사진은 자기 사진입니다. 따라쟁이는 되지 마세요. 소나무 사진 많이 찍는데, 여러분이 제아무리 소나무 사진 잘 찍어봐야 소용없습니다. 배병우 따라지일 뿐입니다. 마다가스카르 바오밥나무 제아무리 잘 찍어보세요. 아무리 잘 찍어봤자 여러분은 신미식 따라지일 뿐입니다. 자기 사진을 찍으세요." 1기를 마치고 2기를 준비하면서 어떤 주제로 어떤 강사들을 모셔야 하나 머리가 좀 지끈지끈했으니, 마침 ..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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