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655

해동공자였다는 최충의 미스터리 최충이라는 양반이 있다. 고려시대 문관으로 과거급제 후 문하시중으로 영달하고 학자로도 크게 성공한 분이라고 한다. 해동공자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대단히 추앙받은 사람임은 분명한데 무신란의 여파인지 내가 알기로 문집 한권 전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최충이 만들어서 학생을 가르쳤다는 문헌공도를 보면, 이 사설학원은 9개 재齋로 구성되어 있다는데, 낙성재(樂聖齋) 대중재(大中齋) 성명재(誠明齋) 경업재(敬業齋) 조도재(造道齋) 솔성재(率性齋) 진덕재(進德齋) 대화재(大和齋) 대빙재(待聘齋)등이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9재 이름 중 대중, 성명, 경업, 솔성, 대화 이렇게 다섯은 아마도 중용에서 이름을 따오지 않았나 싶은데 사실 이 용어 자체는 그 이전부터 있기야 했지만 이 개.. 2022. 11. 21.
고려전기와 조선전기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사회 이 두 사회는 하나로 묶는게 옳다. 봅시다. 일본의 경우 무가정권은 이르게는 헤이케정권에서 시작해서 에도시대까지 이른다. 헤이케정권과 에도막부는 엄청나게 다르다. 그래도 하나로 묶는다. 고려전기와 조선전기가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전시과제도와 과전법 체제를 보자.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둘 다 행정관료에게 지급하는 봉록 조달을 위해 땅과 시지柴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크게 보아 차이가 없다. 그리고 전시과제도와 과전법체제 바깥에 파악하지 못한 토지겸병과 사유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한국사는 고려시대부터 임란 전까지를 하나로 묶고, 임란 후를 따로 떼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들 시대를 무엇이라고 부르건 간에. 그리고 고려전기부터 임란 전까지는 송대 사대부 사회와.. 2022. 11. 21.
고려는 귀족제 사회인가 한국에서 고려사회가 문벌귀족제 사회라고 할 때는 하늘에서 뚝떨어진 논의가 아니다. 여기서 문벌귀족제사회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일본 헤이안 시대 정도의 사회라는 의미이다. 헤이안시대를 부수고 나온 것이 무가정권인 것처럼, 고려전기도 문벌 귀족제사회로서 이것이 무신정변에 의해 붕괴되었다. 그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고려사회가 귀족사회냐 아니냐 논의하는 것은 우리 같은 문외한에게는 평지돌출격의 느닷없는 토론일지 몰라도, 그 배후에 있는 속내을 보면 한마디로 고려시대 (무신란 이전)가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 내지는 일본의 헤이안시대하고 같은 성격이냐, 아니냐, 그걸 묻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우리역사에서 고려 전기를 문벌귀족제사회로 본다는 이야기는 대략 이시기를 일본 헤이안 시대쯤으로 본다는 이야기이다. .. 2022. 11. 21.
신라김씨 후예들의 선택 신라김씨라고 하면 신라왕실의 후예로 여러 왕의 후손을 자처하는 모든 성의 집합체다. 경주김씨가 가장 대표적이겠지만, 광산김씨, 전주김씨, 강릉김씨 등 다른 본관의 성들도 포함하며 심지어는 다른 성인 안동권씨 등도 조금 무리하여 본다면 포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혈족들의 주장대로 이들이 정말로 신라김씨의 후예냐 아니냐 하는 것은 별로 의미 없는 이야기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이와 겐지의 후예냐 아니냐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들이 그렇게 프로파겐다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또 남들이 사실이야 어쨌건 그렇게 믿는 척이라도 해주었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후삼국시대, 신라김씨의 동향을 생각해 보면 이들의 본향이라 할 신라왕실의 움직임에 절대적으로 동조하고 있었을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 2022. 11. 20.
고려 왕자가 구축한 동아시아 해양실크로드 이는 2016년 북경대 고고학과가 중국 양주에서 주최한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 발표문이다. 물론 발표는 ppt 요약이었으며, 이 논고는 그 초고인 셈이다. 고려高麗 왕자王子가 구축構築한 동아시아東亞細亞 해양海洋실크로드 -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으로 보는 高麗-宋 문화교류文化交流의 一樣相 - 金台植 (韓) 國土文化財硏究員 硏究委員 〖要約〗 大覺國師 義天(1055~1101)은 高麗時代 王族 出身 僧侶 韓國 佛敎界에서는 天台宗을 中興한 人物로 매우 重要하게 評價된다. 高麗 太平盛世를 謳歌한 11대 君主 文宗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11歲에 아버지의 命으로 출가했다. 現職 王의 아들로서, 혹은 現職 王의 同生이라는 出身 背景을 발판으로, 當時 高麗 佛敎界에 莫强한 影響力을 行使한 그는 兄 宣宗이 在位하던.. 2022. 11. 20.
2016년 중국 양주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에서 팔아먹은 대각국사 의천 대운하와 해양실크로드를 주제로 삼은 중국 양주 국제학술회의가 끝났다. 와서 확실히 알았지만 북경대 고고학과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는 2018년 중국이 단독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해양실크로드와 2014년 기등재한 대운하와 연결한다. 장강 어구에 가까운 양주는 장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 맞은편 진강과 마주하며 남경에선 동북쪽 약 한시간 반거리에 위치한다. 대운하 격절점이다. 내가 어찌하여 이 자리에 발표자로 서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대각국사 의천이 구축한 정보통신 유통망을 해양실크로드라는 관점으로 재가공했으며 이것이 작동되는 데는 의천이 보유한 막강 경제력이 있음을 주장했다. 아버지가 왕이요 세 형 역시 왕들인 의천은 이에서 비롯하는 절대의 혈통과 절대의 부로써 전대미문의 정보망을 구축하고 그것을 유.. 2022. 11.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