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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가 부른 비극, 폭염 속 반나절 경주 출장 서울역 경주역 구간 ktx 소요시간 대략 두 시간 십분.경주역과 경주시내 버스 기준 대략 사십분.하니 기본 이동 시간 대략 여섯시간이라 잡고 회의시간 두 시간 엎치면 8시간. 대중교통 기준 이것저것 다 뺀다 가정할 때 서울 경주를 오가며 회의 하나 창석한다 했을 때 하루 24시간 중 반나절이 걸리지 않는다.ktx가 몰고온 후폭훙이다.오늘 경주 최고 기온은 36도를 찍었다.열두시 서울역 출발하는 기차 타고 두 시간 만에 도착한 경주역에 내려 밖을 나서는데 숨이 턱 막혔다.회의 시작 시간은 저녁 여섯시반이라 그 시간까지 경주 시내 메타세콰이어 거목 다섯 그루가 신라시대 거대한 무덤 뒤로 하고선 하늘로 치솟은 시내 한 켠에서 에어컨 빵빵한 다방서 시간을 때웠다.한 시간 남짓 걸린 회의 마치고 저녁식사하고 커피.. 2025. 7. 1.
이집트 조각 지문이 남녀노소 협업 밝혀 옥스퍼드 대학교 박사과정생 레오니 호프Leonie Hoff는 새로운 연구에서 테라코타 조각에 남은 고대 지문을 분석하여 제작자의 나이, 성별, 그리고 작업 환경을 밝혀냈다.고대 이집트 항구 도시 토니스-헤라클레이온Thonis-Heracleion에서 발견된 이 조각상들은 기원전 7세기에서 2세기(기원전 7세기~2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에서 발굴된 60개 조각상 중 9개 지문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호프는 남성과 여성 모두 조각상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고대 그리스 사료에 근거한 남성만의 직업이라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했다.또한, 어린이들도 참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작년 11월에 공간됐다. More information: Hoff, L. (2024). Fingerpr.. 2025. 6. 30.
吾事畢矣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인생 문천상文天祥은 남송의 마지막을 함께 한 세 충신 중 한 명이다. 또 다른 두 명은 마지막 황제와 함께 물에 뛰어든 육수부,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죽을 때까지 몽골에 저항한 장세걸이다. 문천상은 육수부, 장세걸과 달리 애산전투崖山海战에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쿠빌라이에게 끌려가 갖은 회유를 받았다. 이후 무려 오년을 옥에 있다가 마침내 처형당했는데 이때 남긴 말이 "吾事畢矣"라는 한마디다. 필자는 문천상의 절개라던가, 지조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누구나 "吾事"가 있다. 그것이 연구일 수도 있고, 배우일 수도 있고, 또 출판일 수도, 언론일 수도 있다. 문천상에게는 남송의 신하로서 죽는 것이 "吾事"였을 것이다. "吾事"를 이런 강골의 절개에만 국한하여 해석하는 .. 2025. 6. 30.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동양 삼국 그림 중 많이 나오는 클리셰 소재 중 하나가 한 영감님이 흐르는 물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장면이다. 우리 유산 중에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가 유명하지만 사실 관수도만 아니라 관폭도, 폭포를 그린 그림도 비슷한 모티브로 안다. 이런 그림은 중국과 일본에도 꽤 있다. 일단 흐르는 물이나 폭포를 보는 그림은 모두 비슷한 사상적 배경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그림들은 평범한 산수화 같고 실제로 그런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지만 필자가 아는 한 고사관수, 혹은 고사관폭도高士觀瀑圖는 맹자의 다음 구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孟子曰:“源泉混混,不舍昼夜,盈科而后进,放手四海。有本者如是,是之取尔。苟为无本,七八月之间雨集,沟浍皆盈;其涸也,可立而待也。故声闻过情,君子耻之。”——《孟子·离娄下》근원이 .. 2025. 6. 30.
[연구소식] 목하 진행 중인 Wet Lab 연구 마무리 작업 필자가 지난 20여 년 하는 wet lab 연구는 크게 셋이 있는데 첫째는 다들 아시는 조선시대 미라 연구, 둘째는 고고기생충학 연구셋째는 인더스 문명 주민 연구다. 이 세 가지 모두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바 요약해 보면첫째 조선시대 미라 연구는 올해 영국의 출판사 한 곳과 영어권 독자를 위한 영문 개설서를 내기로 계약이 되어 현재 마무리 중이고, 둘째, 인더스 문명 연구는 총 3권의 영문 보고서를 기획하고 있는 바 1권은 이미 나왔고 2, 3권을 현재 작성 중에 있다. 이 역시 영어권 출판사에서 출판될 것이다. 세 번째 고고기생충학 연구의 마무리가 조금 복잡한데, 간단히 쓰면 이렇다. - 우선 현재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영어권 출판사 한 곳과 고고기생충학 관련 서적 계약이 되어 있다. 다른 교.. 2025. 6. 29.
조지 워싱턴이 먹다 남은 체리? 작년 6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조금은 이색적인 발굴 소식이라, 이르기를 조지 워싱턴의 옛 저택 마운트 버논Mount Vernon에서 250년 된 과일 병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단다. 18세기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하는 유물이 발견된 것이다.바로 "완벽하게 보존된" 체리와 베리가 담긴 약 30개 유리병이다. 250년 넘게 봉인되어 있던 이 과일들은 미국 독립전쟁 이전의 식민지 시대 식량 저장, 농업 관행, 그리고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증거다.이 발견은 저택 재건 프로젝트(Mansion Revitalization Project) 당시 지하실에서 두 개 온전한 병이 처음 발견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이후 발굴 작업에서 35개 병이 더 발견되었고, 그중 29개는 봉인된 채 그대로 남아 과일이 담겨 있었다..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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