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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 목적지가 없는 한량 한달이 되는 기간 나는 이곳은 봐야겠다 정한 데가 없다. 하긴 아주 없다고는 하기 힘들겠거니와 딱 한 군데만은 가기로 했으니 폼페이 유적이다. 그렇다고 언제 가겠다 정한 것도 없다. 저 한 달간 어느 때인가는 가보겠다 점지한 곳이다. 정한 데가 없으니 편한대로 꼴리는 대로 어 저기가 있었네 걸리는 대로 가보려 한다. 시간 장소 정해 찾아가는 여행은 안한다. 그래서 이번 출타는 여행이 아니며 나는 한량이다. 베이스캠프는 치지만 아마 이 캠프에 머무는 날은 절반도 되지 않을지 모른다. 왔다갔다 하려 한다. 이웃 나라에서 이래저래 도움주는 친구 뭘로 보답할까 물으니 삼겹살이면 된다 해서 삼겹살 사러 아테네는 갈까 하며 상주땅서 책 선전하며 고추장 파는 명랑 소녀 따님 만나러 베를린 장기 체류한대서 그쪽 합류해.. 2023. 11. 3.
[안성맞춤박물관]내 입에 안성맞춤 특별전 안성맞춤박물관에서 을 개최합니다. 안성탕면 탄생 40주년을 함께 맞이하며 치열한 한국의 라면산업의 흐름 속에서 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농심의 라면스프공장은 왜 안성에 지어졌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그 시절의 라면은 이제 다양한 미식의 경지로 넘어왔습니다. 안성맞춤박물관에서 라면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막식 안내- 2023.11.10. FRI PM 14:00 안성맞춤박물관 1F 기획전시실 -개막식 부대행사- 안성맞춤박물관 앞마당 강연(농심R&D연구원), 세미나실 2023. 11. 3.
수명을 다한 제사 필자는 조선시대 의례 복원과 퍼포먼스화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적인 규모에서 전통 쑈 (필자는 일본의 여러가지 왕실 의례도 국가적 규모의 문화 쑈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 보존하고 싶다면 하면 되고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고 싶다면 하면 된다. 미 독립전쟁 당시 군복 퍼포먼스도 쑈가 된다면 한다. 조선시대 전례를 그렇게 공연한다고 문제될 것 전혀 없다. 다만 제사를 간소화해서 집집마다 유지하려는 시도-. 죽어가는 것은 죽게 놔둬야 한다. 제사? 선산? 다음 세대 안에 다 사라지고 버려진다. 다음 세대가 시작되기 전에 이를 손보는 집안은 그나마 약식이라도 가족 묘와 추모공간이 유지될 것이고 대책없이 버티는 곳은 무덤도 다 잃게 되고 제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다. 그만 두어야 할 때 그만 두어고 정리해.. 2023. 11. 3.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 난장된 하루전 서재 젊은 친구들이야 년 단위로 나가더라만 중늙은이가 제아무리 자발적 백수가 되었다한들 그네들 따라가다간 가랭이 찢어지니 그런 나한텐 한 달이 그들한테는 일년쯤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해서 내가 저런 쪽에 빠삭한 것도 아니요 어리벙벙이라 함에도 난생 두 번째 장기 외유에 나선다. 내일 출발을 앞두고 조금은 부산해서 준비로 그러하겠는가? 내가 비운 사이 내 서재도 개비한다 하니 치워줄 건 치워야 한다 해서 손을 댔는데 그만 난장을 만들고 말았다. 저걸 다 어디다 어케 치운단 말인가? 트렁크는 덩치는 큰 듯 하더니 속내는 좁아터진 듯하다. 2023. 11. 3.
우리는 전통의 노예가 될 것인가 필자는 조선시대 미라를 공부하면서 미라가 주로 만들어지는 회곽묘의 연원을 따라 올라갔는데, 주자가례에 기록된 회곽이라는 게 과연 중국에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보니, 주자도 자기가 기록했다는 회곽에나 묻히기나 했을까 싶은 무덤에 묻혀 있는 거 같고, 주자가 떠들거나 말거나 정작 중국에서는 회곽묘는 잠깐 양자강 주변에서 만들다 만 거를 가지고, 조선은 수백년간 주자가례의 회곽묘를 그대로 베껴 만들면서 이걸 가지고 내가 주자가례의 오리지날 무덤이네 아니다 내가 오리지널이다 저쪽은 주자가례를 잘못해석했네 싸움까지 해가면서 전국의 사대부들이 모양도 똑같은 회곽묘를 수백년간 산이면 산 골짜기면 골짜기마다 만들다가 그 안에서 미라가 되어 버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다시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2023. 11. 3.
한림대학교박물관 2023 “원주 거돈사지 발굴, 237일의 기록” 기획전 한림대학교박물관에서는 2023 기획전시 “원주 거돈사지 발굴, 237일의 기록”을 개최합니다. 원주 거돈사지 발굴조사는 박물관의 대표적인 발굴 성과이자, 발굴 과정에 참여한 재학생들을 많은 문화재 전문인력으로 양성한 중요한 발굴조사입니다. 故 최영희·김정기 박물관장을 비롯한 조사에 참여했던 여러 사학과 졸업생들의 흔적과 함께,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으로 정리한 유물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거돈사지 발굴조사 34주년 기획전시 원주 거돈사지 발굴, 237일의 기록 - 기간: 2023. 11. 02.(목)~2023. 12. 07.(목) 월~금요일 10~16시(점심 시간 개관) - 장소 : 한림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일송기념도서관 1층) - 전시품 : 원공국사탑비 탁본, 거돈사지 출토 자기 및..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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