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69 학회지 장사, 등재지 영업으로 빌딩을 매입한 어느 분 이야기 학술잡지들을 국가 권력이 개입해 그 등급을 나누어 어떤 건 등재지라는 딱지를 주고, 또 어떤 것은 등재후보지라 매기는 제도가 천부당만부당함은 내가 하도 여러 번 지적해서 이젠 목이 아프지만 누누이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 제도를 도입한다 했을 적에 국가가 왜 학문에 개입하느냐 길길이 반대하던 사람들이 한시제도인 이걸 없앤다고하자 이번엔 왜 없애냐고 해서 제도를 존속시킨 것이 바로 같은 사람이다. 각설하고, 도입 취지 자체야 그럴 만한 곡절이 있었고, 그래서 도입된 것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이를 이용 악용하는 놈들이 독버섯처럼 자라기 마련이라대학을 필두로 등재지 혹은 등재후보지 이상 논문투고자라는 제한을 임용에 두게 되면서, 모든 학회는 어케든 등재지가 되기 위한 부림을 쳤으니, 그래야 존속이 어느 정도 가능한.. 2025. 1. 15. 어느 황당한 논문심사평 바로 앞 신동훈 교수 글논문심사: 지켜야 할 금도와 연동해서 내가 당한 황당한 사건 하나를 상기해 본다. 지금은 내가 논문을 쓰는 일이 거의 없으나 한때는 많이 썼다.그런 까닭에 게재 심사라는 것을 받기도 했으니물론 그 반대로 더러 지금까지도 심사자로 다른 사람 논문을 심사하기도 한다. 심사를 돌릴 때는 필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한다.하지만 이 빤한 무대에서 참고문헌보고 각주 보면, 그리고 내용까지 훑으면 10개 중 9개는 필자가 누구인지 안다. 그럼에도 심사자는 객관화한 위치에서 논평을 해야 한다. 언제인가 내 논문을 심사한 자의 심사평가서가 날아들었는데, 이 심사자가 필자를 김태식으로 단정하는 심사평가를 했다. 평소 필자가 주장하는 대로...운운하는 말을 적시했는데 이런 놈은 심사자 자격이 없다.. 2025. 1. 15. 한국에서 학회 학회지가 난립하는 이유의 추정 우리나라 학계는 비슷한 학회와 학회지가 유난히 많다. 비슷한 이름의 학회, 학회지가 난립한다는 말이다.필자도 전공은 다르지만 가끔은 이런 분야 학회지도 투고하기 위해 물색해보면다른 분야에 비해 비슷한 학회가 너무 많고유사한 학회지도 너무 많다. 물론 다른 분야도 유사한 현상은 있겠지만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또 필자가 문외한의 입장에서 뭐라 이야기하기도 그렇지만.그 이유를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 있지 않을까. 필자 보기에 학회지 투고 후 심사평을 무례한 방식으로 받으면그렇잖아도 몇 명 안되고 김단장께서 이야기하듯이좁은 동네에 어떤 경위의 심사서인지 뻔히 짐작이 갈텐데 (한국학계는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학회 해 봐야 같은 전공이 몇 없어 아무리 이름을 가려도 익명성 보.. 2025. 1. 15. Carpe diem, 씩 쪼개는 해골이 주는 슬로건 웃고 있는 해골이다.로마 모자이크 디테일이라 출토지는 폼페이.서기 1세기 무렵 흔적으로 본다.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재에 묻힌 때가 서기 79년이니 그 전이다.저 해골을 grinning 이라 묘사하는데 씩 쪼개는?뭐 이 정도 어감이 아닐까 하지만 진짜로 그런 표정인지는 잘 모르겠다.저 시대 로마엔 저런 해골 바가지가 부쩍 많이 등장한다.의미는?카르페 디엠 carpe diem이다.기왕 죽어 저리될 거니 살아 생전에 마음껏 즐기라 설파한다.그래 기왕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거 까잇거 뭐 있겠는가?Seize the day! 2025. 1. 15. 헤롱헤롱한 나날들 내가 10대, 20대도 아닐진대 석달이 어찌 사흘로 치유가 되겠는가?귀국 사흘을 지나고 나흘째가 접어드는데도 갈피 잡지 못하고 계속 헤롱헤롱이라잠은 대중이 없어 밤이건 낮이건 쏟아져서 아무 때나 졸려서 자고 피곤해서 자니 잠이 잠을 부른다. 그에 견주어 이제 스물네살 꽉 채운 아들놈은 스케이터 타러 맨날맨날 나가고 고등학생인 조카놈은 귀국하는 그날 바로 농구대회 있다며 출전하러 코트로 갔다. 이거 보면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가 틀린 말 하나도 없고 그래서 로마인들이 그리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을 부르짖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거야 늙어봐서야 비로소 절감하는 일이고, 늙음을 한탄해본들 무엇에 쓰겠는가?꼭 밀린 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나야 할 사람들은 오후가 되어 부시시 일어나 가까운 데를 중심.. 2025. 1. 15. 괜히 있어 보이는 하버드라는 간판, 그 중국사 시리즈의 경우 본래 저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가 유명하기는 하다. 다 살핀 것은 아니나 몇 종 통독하니, 하나하나 주옥을 방불하는 명작이더라. 무엇보다 저 시리즈는 아주 전문적인 학술서임에도 그렇기에 읽기 어렵다거나 부담을 주는 그런 책이 아니다.읽어내려갈수록 빨려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있다.나는 매양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에 딱 맞는 시리즈가 바로 저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다. 그렇다면 하버드이기에 저런 책이 가능했을까?나는 아니라고 본다. 우연히 그런 책이 하버드중국사 시리즈로 나왔을 뿐이다.그건 저 시리즈를 기획한 출판사와 그 편집책임자 힘이라고 본다.그런 의지 노력만 있다면, 하버드대학보다 훨씬 수준 떨어지는 대학, 혹은 그런 출판사에서도 가능하다. 나 역시 저런 출판기획이라는 것을 .. 2025. 1. 14. 이전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334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