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69

일본의 미라: 슈겐도修験道란 무엇인가 동아시아에도 미라가 있다. 크게 보아 중국에는 타클라마칸 사막 일대에서 발견된 미라, 그리고 호북성 호남성 일대 전국시대 초나라 무덤과 마왕퇴 등 한대 무덤에서 발견된 미라. 그리고 조선시대 미라와 전통을 같이하는 중국 송-명대 미라. 이러한 미라 외에도 동아시아에는 일본에 미라가 있다. 일본의 미라는 중국이나 한국의 미라와는 많이 다르다. 미라화한 이유도 다르고 사람들의 신분도 다르다. 일본의 미라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본 중세의 소위 오슈 후지와라씨 집안에서 만들었다는 미라-.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일본 슈겐도 전통과 관련이 있는 미라-. 이 둘 중에 슈겐도와 관련이 있는 미라를 먼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슈겐도란 한자로 쓰면 修験道라고 쓴다. 우리 말로 읽으면 수험도가 되어, 무슨 대.. 2025. 1. 17.
차기가 무섭게 가족 마일리지 잠식하시는 이 땅의 따님들 난 딸 없이 아들놈 달랑 하나라 딸이 있음야 늦둥이 아니라면 대체로 사회생활 초년생이거나 대학생 아니겠는가?아들놈 조카놈 행태는 충분히 분개했으니 이 따님들 행태로 내가 간접경험하는 공통분모가 있는데이 녀석들은 하나같이 가족 마일리지를 갉아먹는 잠충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친구들 혹은 주변 지인들더러 이젠 우리 나이엔 비즈니스 탈 때라 마일리지 써서 외국여행 다녀오자 하면따님 있는 집에선 거의 똑같은 반응이 나오는데 따님이 차기가 무섭게 가족 마일리지 다 써버려서 없다 한다.이 따님들은 무섭다.아버지 엄마 마일리지는 물론이고 할머니 할아버지 마일리지까지 박박 긁어가서 비즈니스 타고 다니시는 모양이라그게 아니라 해도 이코노미건 나발이건 다 긁어가는 모양이라정작 애미 애비가 쓸 마일리지가 없게 되는 모양이더라.. 2025. 1. 16.
지원은 쥐꼬리만큼, 간섭은 무한대인 공립박물관 내가 기억하는 역대 어느 정부건 문화정책 근간은 같아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딱 이거다. 이걸 표방하지 않은 역대 권력은 없다. 하지만 진짜로 그럴까? 블랙리스트 사건이고 나발이 다 집어치고 공립박물관 문제만 보자. 이 공립박물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 주체인 국립박물관에 견주어 지방정부가 그것을 하는 박물관 양태를 말한다. 다만, 지방재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중앙정부 지원없이는 고사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특히 그 설립과정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중앙정부 지원에 기댄다.나아가 운영에서도 이런저런 지원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공립박물관에 대해서는 유통하지 아니하는 헛구호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공립박물관 운영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시종하는 흐름은 딱 .. 2025. 1. 16.
공립박물관, 언제까지 개인기 의존해 연명할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한 알렉 퍼거슨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시절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두고 한 말이던가?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 딱 이 상황에 해당하는 우리네 문화재 현장이 공립박물관이다. 이 공립박물관이 처한 여러 녹록치 아니한 사정은 내가 입이 닳도록 이야기했거니와, 그 무엇보다 나는 그것을 받침하는 법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관련 학계를 향해서는 어줍잖은 정치경제계 흉내낸답시며 조찬세미나니 하는 짓거리할 때가 아니라 공립박물관 근간을 흔드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말을 주구장창했다. 어찌 이 문제가 한두 사람 개인기로 해결될 문제란 말이던가?하지만 그런 움직임을 박차고 일떠서 나서야 하는 사람들이 모조리 출신 성분을 보면 국립이라는 단물이라는 단물을.. 2025. 1. 16.
폼페이선 우거지상이 마라도나 앞에서는 주님 영접하듯 친구들이랑 이야기해 봐도 결론은 같다. 자식들이랑 여행은 생각보다 더 힘들다. 왜? 기호가 안 맞기 때문이다. 부모가 지향하는 지점, 그리고 애들한테 보여줬으면 하고, 나아가 공유했으면 하는 데랑 애들이 선호하는 지점은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상호 교차하는 지점이 있어 그 지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심지어 내 친구 아들놈은 아버지랑 유럽 여행 다녀오고서는 다시는 아빠랑은 여행 같이 안 간다 선언했단다. 내 짧은 경험으로 애들이 환장하는 데는 딱 두 가지라 쇼핑과 먹거리다. 이건 거의 동물적인 감각, 아니 동물적 감각을 뛰어넘어 먹거리는 어디서 찾았는지, 이 땅을 한 번 밟아보지 않은 놈들이 어찌 그리 맛집과 유명한 음식은 어찌도 그리 잘 찾아내는지 그 동물적 감각은 어디에서 .. 2025. 1. 16.
항상 긴장케 하는 당시唐詩 전철을 타고 오갈 때 벗 삼을 만한 것으로 당시 만한 것이 없다. 당시를 읽을 때는 항상 긴장한다. 다음 구절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구나 같은 련 안에서도 놀라게 하는 표현들이 훅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배배 꼬아놨다는 생각이 안든다. 정신적으로 항상 긴장하게 만들면서도 몇 분 안에 단막극처럼 막을 내리는 당시야말로 전철 독서에 특화한 작품들이다. 당시는 동아시아의 보물이다. 그 어떤 문학작품도 당시를 따라 갈 수는 없다. 동아시아 낭만주의의 아버지이자모든 이 지역 문학작품의 어머니다. 2025. 1.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