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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와의 거리가 학문의 미래를 결정한다 내가 이래저래 간여하는 우리 학문이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선생하는 놈들부터가 학문하는 방법을 몰라서고 그걸 답습하는 놈들도 그걸 금지옥엽 그것이 학문하는 방법인양 묵수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는가? 언제나 물어야 할 것은 why이거늘 단 한 놈도 의심하는 방법을 가르친 적도 없고 저 또한 그걸 의심해 본 적도 없으며 매양 하는 짓이라고는 매양 형상만 기술하는 방법이었으니 이 꼴로 무슨 학문 발전이 있겠는가? 논문 쓰는 방법? 이처럼 한심한 구석도 없어 그게 글인가? 그걸 글이라고 이렇게 쓰야 한다고 가르치는 선생놈이 더 한심하거니와 이게 과연 글인가를 의심하는 놈이 없더라. 그렇게 썼다는 논문 중에 진짜 논문은 열에 아홉은 고사하고 100편 중 한 편도 안 되더라. 그 학문이 왜 버려지는가? 새로움을 .. 2023. 10. 23.
멧돼지는 왜 하악골만 남기고 구멍을? 전곡고고강연회 전곡구석기문화제 일환으로 지난 일요일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전곡고고강연회 '세계의 눈으로 과거를 보다'가 열렸으니, 이 자리에선 아래 세 강연이 있었다. 멧돼지.사슴 사냥문화의 민족 고고학-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마쓰모토 시게루 Matsumoto Shigeru (미야자키현립 사이토바루 고고박물관) 한반도 신석기시대 바닷가 주민들의 삶 김충배 (온옥 역사문화자원연구소) 다각적인 관점에서 본 대만 역사와 민족 이야기 - 국립대만역사박물관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중심으로 창웨신 Chang Wenhsin (국립대만역사박물관) 저 중에서 김충배 강연은 한반도 주변 바다 난류 한류 교차 물고기 풍부 운운하는 지점에서 골아떨어졌다가 수고했습니다 박수 소리에 깨는 바람에 암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코멘트 할 건 없.. 2023. 10. 23.
인도차이나와 카트린느 드뇌브 카트란 드뇌브는 정말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영화 분위기가 바뀌는 레벨이라고 본다. 필자 세대는 아마도 프랑스문화원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시절 경복궁 옆 문화원 지하에서는 매일 두 차례던가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다. 안정효 선생이 자신을 헐리우드 키드라고 했던가. 필자의 세대는 최루탄과 함께 또 하나 붙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프랑스 문화원도 그 안에 들어갈 것이다. 당시 한국문화와 영화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나름 선전하고 있던 당시 프랑스 영화의 분위기는 미국 영화와도 달라 관람객을 끄는 분위기가 독특해서 방학이 되면 문화원 지하 영화관에는 갈 곳 없는 대학생이 가득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는 주인공 중의 주.. 2023. 10. 23.
[올해의 전시 포스터] 전곡선사박물관 고기 단연코 '올해의 전시 포스터'는 바로 이것. 인류 문명이 생기기 전이라도 붉은 살과 흰색 마블링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볼 수만 있다면 옆에 있는 돌이라도 깨서 '남의 살'을 베어내지 않았겠는가. 혼자 상대할 수 없는 매머드나 들소, 순록이더라도 고기를 먹기 위해서라면 '힘을 합쳐' 쓰러뜨렸을 게다. 그리고 육즙 가득한 고기를 입에 넣었겠지. 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기쁨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니 그걸 자랑스레 그려서 남길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이렇듯 고기는 언제나 옳다. 전시 제목부터 이니 옳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전곡선사박물관 #고기MEAT #인생은고기서고기 *** Editor's Note *** 선사시대 고기엔 마블링이 저리 많을 순 없다 ㅋㅋ 2023. 10. 23.
연천 홍어갈비탕, 홍어와 갈비의 만남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추천으로 주말 전곡 행사 뒤풀이 장소로 읍내 백화원이라는 데를 찾았으니, 이 식당이 자랑하는 메뉴가 홍어갈비탕이라 해서 갈비탕 국물로 삭힌 홍어를 섞었다. 홍어라 하면 주로 스쿼시를 말할 때 대명사지만, 또 삭힌 홍어라면 사람에 따라 호오가 극단으로 갈라지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별미였다고 말해둔다. 홍어 껍데기가 갈비 맛을 내고자 이렇게 장렬히 산화했으니 그래도 그 흔적은 남겼으니, 저 시커먼 건디기가 홍어 껍데기다. 아마 이전에도 간 적 있지 않나 하는데, 그때는 그 어떤 강렬함을 남기지 아니한 까닭에 다시 내가 내 발로 찾을 일은 없을 것일 테지만, 이젠 연천에 들리면 이 홍어갈비탕으로 한 끼를 해결하리라 하는 버킷 리스트에 넣어둔다. 아무래도 휴전선 전방이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2023. 10. 23.
월남, 중동, 독일 그리고 청일전쟁 식민지시대를 거치고 한국전쟁으로 그나마 남은 재산 다 말아 먹은 말 그대로 국제거지 신세였던 한국이 겪은 가장 큰 문제는 근대화를 시작하려해도 종자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당장 먹고 살것도 없어 밀가루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무슨 돈이 있겠는가. 한국과 일본의 근대화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일본이 근대화를 시작한 메이지유신 이후의 19세기 후반은 일본이 서구를 따라잡기에 힘이 부치기는 했지만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은 한푼이라도 정부에서 아껴 필요한 부분을 하고, 별의 별 짓을 다 했지만 그래도 만년 적자에 가장 중요한 산업혁명은 19세기 후반까지도 시작 못하고 있었다. 돈이 있어야 시작할 것 아닌가? 이 고민을 일거에 해결한 것이 바로 청일전쟁이었다...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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