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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네 침공 앞두고 영덕이 양고기를 생각한다 오늘부터 며칠은 미케네 문명 본산이라 할 만한 저 지역을 돌게 된다. 일단 아테네서 조금 있다 예약한 렌터카를 인수한 다음 나플리오Ναύπλιo, Nafplio라는 데로 가서 아지트를 마련했다. 도착하자마자 한 번은 돈 곳이라 생소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 중간에 코린토스를 지나게 되지만 저쪽은 아크로폴리스까지 샅샅이 훑은 까닭에 오가는 길목에 빠이빠이만 한다. 미케네 시대 직전 미노아문명은 크레타서 물리도록 경험했고 미케네 또한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이 온통 이쪽 잔치라 생소랑은 거리가 멀다. 나로선 다만 현장 확인을 미뤄둔 셈인데 이걸 빨리 끝내야 이번 여행 하이라이트 비스무리하게 삼은 불가리아로 입성해 트라키아를 만나게 된다. 날씨가 변수다. 아테네 남쪽으로는 아직도 여름이다. 난 땀이 많이.. 2024. 11. 2.
오록스 이야기 (3) 사육과 야생 그 야릇한 길항 인류사에서 가축화가 진행된 동물의 운명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원래 야생에서 살던 녀석 중 일부가 사육화 된 후에도여전히 야생에는 그 사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돼지를 보자 집돼지와 멧돼지는 지금도 종이 분리되지 않고 동일 종으로 서로 같다. 멧돼지가 사육화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하나는 메소포타미아, 다른 하나는 중국 땅 어딘가에서 사육이 별도로 진행되어 대략 중국의 경우 용산문화기가 되면 완전히 돼지사육이 정착화 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처럼 돼지가 사육화한 후에도 여전히 야생에는 멧돼지가 남아 있어 이따끔씩 그 멧돼지의 유전형질이 집돼지로 흘러들어오곤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집돼지가 있지만 산에는 여전히 멧돼지도 있다. 이 멧돼지가 집돼지와 교배하여 새끼를 낳는.. 2024. 11. 2.
구절초 절정 경주 서악동 바람이분다. 가을 바람이 흔한 우리 동네 풍경. 서악리 삼층석탑이다. 구절초꽃이 한창이다. 비 그치면 가을이 깊어질 듯 *** editor's note *** 김천 태생이나 어찌하다 경주로 굴러들어간 포토바이오 오세윤. 대학을 이쪽으로 진학하는 바람에 그리되고 말았으니 본래 포도로 유명한 김천 조마면 태생이지만 이내 세거는 직지사 사하촌으로 옮겨갔다. 이곳엔 김창겸 옹이라는 꽤나 유명한 역사학도 태생지이기도 한데 암튼 포토바이오가 일찍이 노후 은거지로 점찍고 땅을 사놓은 데가 서악동이다. 나대지였던 까닭에 묵정밭이 되다시피했지만, 최근 더는 미룰 수 없다 결단해서는 집을 새로 지어 들어가면서 시내 아파트는 정리했다. 1층은 본인 작업실 혹은 사진 갤러리로 하되, 아마도 그 운영권 전반을 형수님한테 몽창 .. 2024. 11. 2.
호혜주의 원칙을 배반하는 중국의 한국인 단기 비자 면제 한국 여권 소지자, 내년 말까지 15일 이내 중국 방문시 무비자(종합) 송고시간 2024-11-01 23:38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 총 29개국으로 확대…한국 첫 포함국제관계는 호혜주의 원칙이 있다.간단히 주는 것만큼 받아야 한다.저쪽에서 이 규제를 풀어줬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한다.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이 이렇게 하는 수도 가끔 있다.중국이 비자면제 대상국에 한국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나마 15일 이내 방한은 면제하기로 했단다.당장 8일 시행하기 시작한다니 까다롭거나 번거로운 비자 발행 절차가 생략됨으로써 저 기간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은 급증하리라 본다.그에 상응하는 한국측 조치는 없으니 그네들 기준으로는 일방적 시혜라 할 만하다.다만 이것이 꼭 그런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2024. 11. 2.
필리파포스 언덕 오르며 테스형을 불러보다 https://maps.app.goo.gl/jb3cGHwpJ1mXp8TY9 필로파포스 기념비 · Athenswww.google.com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통하는 문이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는 수직 단벽이다.그리 험하지는 아니한 고갯길 정상에서 그곳으로 통하는 문 하나가 있으니 그 정문 맞은편에 그리 높진 않으나 눈대중으로 얼추 아크로폴리스랑 높이가 엇비슷한 작은 언덕이 있어 이를 필리파포스 언덕 Philopappos hill이라 하는 모양이라 그 정상에 서면 아테네 시내 전체를 조망한다.물론 이런 조건은 아크로폴리스라고 다를 바가 없다.이는 결국 아테네가 아크로폴리스를 선택할 때 이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그 꼭대기는 아크로폴리스를 마주하는데 드론 시대에 그 중요성이 현격히 줄기는 했지만 .. 2024. 11. 1.
선진국은 폼잡으라고 만들어 놓은게 아니다 필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공부를 시작하여 처음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낸 때가 지금부터 28년 전인 1996년이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국내 최고학부라는 대학에도 해외 학술지 변변히 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요즘 이 이야기를 들으면 거짓말이라 하겠지만 티비 드라마고 가요이고 간에 한국문화계는 일본 티비와 가요 베끼기에 바빴다. 대학 서점을 가면 번역도 아니고 "편역"이라는 묘한 제목의 번역서가 난무했는데 죄다 일본 사회과학 서적 번역서였다. 한국 영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가 개봉한 것이 1994년이다. 뭔가 영화도 변화가 있을 것 같았지만 언감 생심 아카데미 상은 고사하고 허접한 해외 영화제 하나 참가하기도 빠듯한 시절이었다. 그 시절 해외학회를 나가 거기 학자들을 만나면..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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