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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이야기-41] 유럽 농경민의 확산 필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야요이 농경민의 이동에 관련된 오래된 인류학 문제에 착안하면서부터였다. 유럽에도 거의 비슷한 논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그 당시 (2000년대 중반) 까지도 이 문제는 전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에는 고고학적 성과를 가지고 논쟁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농경이 레반트 (중동에서 지중해에 접해 있는 지역)에서 유럽으로 전해진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것이 사람이 이동한 것인지 아니면 문화가 이동한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이는 곧 야요이 농경이 농경민이 대거 이동한 것인가 아니면 소수의 농경민과 다수의 수렵채집민인 조몽인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인가, 이런 야요이 농경민 논쟁과 거의 비슷한 측면이 있었다는 말이다. 레반트 지역에.. 2025. 2. 2.
전교생 22명 중 할매 할배가 15명이라는 증산초등학교 그제 엄마를 병원에 모시고 다녀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뭐 말이야 거창하지만 이른바 인구 소멸 문제까지 닿게 되었으니 대덕면 전체를 통털어 애들이 없으니 학교라는 학교는 죄다 사라지고 면에서도 계우 초등학교는 대덕초등학교 한 곳이 남았거니와, 학생이 몇 명 되지 않아 없어지기 일보 직전이라 하거니와 대덕면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인근 산촌 증산면에서는 희한한 일이 있다고 하셨으니, 이르기를 팔십구십 뇐네들이 입학하면서 입학생이 느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하거니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여쭤보니, 못 배운 할매 할배들이 손주들과 함께 입학하면서 입학생이 늘었다 하거니와 "손주들하고 학교 같이 댕긴다 캐서 신문에도 나오고 방송에도 나오고 난리났데이."이게 무슨 일인가 해서 관련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해 보니 .. 2025. 2. 2.
[외치 보유편] (2)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 입장객 외치 유해를 비롯한 관련 유물 일체를 소장 전시하는이탈리아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Südtiroler Archäologiemuseum/Museo Archeologico dell'Alto Adige공식 발표 수치가 저렇다.작년 이 박물관 입장객이 31만744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저 수치는 뻥튀기로 일관하는 우리네 박물관 미술관 숫자랑은 다를 것이다.저 박물관은 규모를 보면 우리네 대학박물관 혹은 지방 공립박물관 수준이다. 박물관 규모에 견주어 엄청난 방문객 숫자다. 언제나 입장을 위해서는 줄을 한 시간 이상 서야 한다. *** previous article *** [외치 보유편] (1) 칼집 남은 단검 [외치 보유편] (1) 칼집 남은 단.. 2025. 2. 2.
[외치 보유편] (1) 칼집 남은 단검 Ötzi the Iceman's 5200 years old dagger. 아이스맨 외치Ötzi the Iceman의 5200년 된 단검이다. \Ötzi는 기능적인 단검과 그것을 보관하기 위한 고리버들 칼집wicker sheath을 소유했다. 그의 단검은 순동시대Copper Age 완전히 보존된 유일한 동일 종류 유물이다. Ötzi의 이 13cm 단검에는 돌날flint blade과 물푸레나무 손잡이ash wood handle가 있다. 칼날을 나무 손잡이에 밀어 넣고 동물의 힘줄animal sinew로 묶었다. 손잡이 끝에 끈이 붙어 있었다. 12cm 길이 칼집은 라임나무 인피lime tree bast로 만들었다. 칼집 측면에는 가죽 구멍이 있는데, 이는 단검을 벨트에 부착하기 위함으로 추정한다. 칼집은 칼.. 2025. 2. 2.
[외치이야기-40] 스톤헨지와 EEF 앞에서 이야기 한 Early European Farmers, EEF에 대해 와닿지 않는다면, 유럽의 선사시대에 만들어져 남아 있는 거대구조물들, 예를 들어 스톤헨지-. 이 스톤헨지야말로 바로 EEF가 유럽에 정착 후 남긴 거석 기념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 유럽 각지에서 발견되는 거석 기념물들, Dolmen들-. 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돌멘과 스톤헨지는 농경사회의 도입으로 생산력이 배가 되던 시대에 EEF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최근의 시각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 EEF란 도대체 누구인가? 이와 비슷한 거석기념물은 한국에도 있다. 바로 지석묘, 혹은 고인돌이라고 부르는 것들-. 그런데 이 고인돌은 유럽의 거석기념물에 비해 훨씬 연대가 늦은 것으로 안다. 왜 그럴까? EEF에 출현한 .. 2025. 2. 1.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0) 점필재로의 여행 이 사금갑이 왜 그리 사람들 입에 회자했는지 나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단순히 재미있어서? 그런 측면이 분명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왕비 혹은 궁주의 불륜이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걸로 끊임없이 회자하는 인기 비결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본다.그렇다고 환타지성이 특히 뛰어나다 할 수는 없으니, 어찌 보면 조금은 무미건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예서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대목은 이 이야기가 왜 삼국사기에는 수록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다.말로는 유가적 합리주의에 투철한 김부식을 비롯한 삼국사기 편찬진이 이런 이야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이는 이규보가 삼국사기 이전 삼국시대 통사인 이른바 구삼국사를 구해다가 읽고선 동명왕편을 지으면서 그 비스무리한 이야기도 한 적 있으니 전..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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