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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은 한국사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 나라의 역사는 엄밀히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두 나라 모두 중화제국의 외연에 위치하면서 대륙의 정책에 동시에 반응하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두 나라의 대응과 역사의 진행은 많이 달랐다. 멀리는 우리의 고조선과 베트남의 남월-. 한군현이 들어오기 전 이 두 나라의 포지션도 약간 달랐고, 중국군현의 축출 과정도 달랐다. 한국은 서기 4세기 초반 군현이 축출된 데 반해 베트남은 군현이 완전히 쫒겨난 시기는 우리의 고려시대 초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두 나라는 그 구성 인종이 다르니 당연히 역사도 달랐을 것이고, 또 한가지 두 나라의 차이를 만든 이유중 하나는 지리적 차이다. 앞에서 언급한 군현의 경우, 한반도의 군현은 중국이 영가의 난을 거치며 한족.. 2023. 9. 8.
권력, 특히 대통령과 고고학(1) 노무현과 유해 발굴 2007년 현충일을 하루 앞둔 6월 5일, 당시 대통령 노무현은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인근에서 진행 중인 6.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찾았다. 이를 전하는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이것이 군 통수권자가 6.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 첫 방문이라 타전했지만, 팩트 자체가 틀린 것이 아니지만, 문제가 조금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정부 혹은 국가 주도 유해 발굴을 시작한지 저때는 7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때라, 국군 통수권자 첫 방문 운운하기에는 역사가 너무 일천했다. 그가 찾은 만세교리 인근 지역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첫날 북한군 기습남침에 맞서다 장렬히 전사한 국군 유해 10여 구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던 곳이다. 이런 조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라는 조직이 전담했다. 그의 방문 하루.. 2023. 9. 8.
구리거울 파편 쪼가리 385점으로 재구성하는 야마대국 대왕 일본 쪽에서는 3세기 말 초기 야마토 왕국 통치자가 묻혔다고 간주하는 무덤으로 나라현奈良県 사쿠라이시桜井市에 소재하는 사쿠라이초스야마[桜井茶臼山] 고분 [Sakurai Chausuyama Tumulus] 이라는 데가 있다. 전체 길이만 204m에 달하는 거대한 무덤으로, 근자 나라현에서 세운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우메하라고고연구소 橿原考古学研究所 라는 데서 2009년에 무덤을 파제끼고 그에서 수습한 유물들을 분석한 결과라 해서 7일 공개한 모양이라, 그것을 일본 언론이 특필하는데 그 요점은 그 무덤방 석실石室 안에서 구리거울 동경銅鏡만 103점 이상 묻혔음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조심할 대목은 그렇다 해서 103점이 모조리 나왔는가? 아니다. 그 쪼가리들만 수습했으니, 이미 이전에 거의 깡그리 도굴 당한 .. 2023. 9. 8.
MB 영접하러 고령까지 달려간 이건무(3) 불과 30m 대가야 본향인 고령, 개중에서도 그 시대를 호령한 부자들이 묻힌 지산동고분군 이라는 묘지 기슭에 자리잡은 대가야박물관이다. 왕릉 전시관이라 표식한 데가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지산동44호분 모형전시관이랄까 하는 데다. 내가 워낙 저짝에 간지 오래되어 놔서 혼동이 있을 수 있음을 혜랑하시되, 암튼 저 박물관 앞마당 오른쪽 붉은 색으로 표식한 지점에도 무덤이 있음을 보거니와, 저것이 지산동 73~75호분이라는 데일 것이다. 혹 내가 잘못 짚었다 해도 그 근처임은 하늘이 두 쪽나도 변함이 없으니 내가 하고자 하는 말 대의를 크게 훼손할 수는 없다. 저길 팠다. 언제? '대가야권 광역관광개발' 전략을 짜고자 MB가 대가야박물관을 방문한 그 무렵에 한창 파는 중이었다. 아니, 그가 찾았을 때는 실상 발굴 막바치로 .. 2023. 9. 8.
<한국미술과 젠더> 학술 심포지엄 안녕하세요. 한국과 미국에서 2일간 개최되는 (사)한국미술사학회·리움미술관·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공동주최 학술 심포지엄 안내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 시: 2023. 09. 22(금) ~ 23(토) ◈ 장 소: 리움미술관 강당 / 하버드대학교 ◈ 방 식: 오프라인 대면 https://korea.fas.harvard.edu/event/korean-art-and-gender-conference ◈ 학술 심포지엄 참여는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1일차 예약은 리움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아래의 링크 또는 포스터 상 QR코드를 참고해 주십시오. https://www.leeum.org/program/lecture_view.asp?proid=882 메인 www.leeum.org 2023. 9. 7.
MB 영접하러 고령까지 달려간 이건무(2) 환대에 취해 생략해 버린 일정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통령이란 참말로 묘한 상징이 있어 이른바 지지율과 현장이 따로 노는 대표 대중스타다. 지금 지지율 35퍼센트 수준인 윤석열만 해도 60프로가 그 국정수행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지만 시장 같은 데 나타나면 반응은 사뭇 달라 대체로 열광과 환호가 압도한다. 윤통이 인기가 없는 편이지만 실은 그보다 내내 지지율 꽝이었던 이가 노무현이다. 집권 초기 잠깐을 제외하고 지지율이 계속 20퍼센트대를 맴돌았으니 말이다. 그런 그를 뻘짓 탄핵이 구출했으니 참 아이러니다. 그런 노무현도 재래시장 같은 데 나타나면 대중이 열광했다. 그런 어떤 자리에 수행한 당시 문화재청장 유홍준이 그 모습을 보고는 직후 나를 포함한 기자들한테 이렇게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누가 노통이 인기가 없다 그래? 난리더만."..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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