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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지 않은 가 본 데는 죽을 때까지 미지未知다 내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그날 가 본 데는 아무리 의미 없는 글이라고 어떤 식으로건 흔적을 남기려는 이유가 바로 저것이다.살아보니 진짜로 그렇더라. 가 보기는 했는데, 뇌리 말고는 가서 봤다는 그 흔적도 남기지 아니한 데는 가서 본 게 아니더라.다만 이 일이 얼마나 고통인지는 다들 누구나 잘 안다. 정리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는 순간 골이 아프기 시작하며 무엇보다 심신이 지쳐 나가 떨어지기 마련이라, 내일로 미루다가 영영 뇌리에서조차 사라진 데가 얼마나 많은가?그렇다고 내가 가서 본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내것으로 체화體化하겠는가?다만, 그렇지 아니한 경우에 견주어 확실히 어떤 식으로건 정리는 해 놓아야 그것이 언제건 내것으로 될 채비를 갖추는 것만은 틀림없다 .. 2025. 1. 2.
아레곤다Aregonda, 프랑크 왕국의 이상한 왕비 프랑크왕국 이 왕비를 표기에 따라 아레군드 Aregund, 아레군다 Aregunda, 아르네군드 Arnegund, 아레곤다 Aregonda, 혹은 아르네곤다 Arnegonda (프랑크왕국시대 d는 t로 발음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레군트 정도로 발음해야 할 것이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하는 모양이라 이 분을 어케 읽어야는지 모르겠다. 듣건대 대략 서기 515~520년 무렵에 태어나서 580년이라는 사망시점은 확실한 듯하니, 프랑크 왕국 왕비로서 남편은 클로타리우스 1세 Clotaire I 라 하며, 이 사이에서 난 아들이 프랑크 왕국 분국 중 하나인 네우스트리아Neustria의 킬페리쿠스 1세 Chilperic I라 한다. 아레군드는 남편 클로타리우스 다른 왕비인 인군드Ingund 와는 자매 사.. 2025. 1. 2.
새해 첫날 티볼리는 돗때기 시장 탈로마를 선언하고선 찾은 티볼리다.보다시피 로마 기준 약간 북쪽으로 치우친 동쪽이라 로마서 아침 해가 뜨는 언덕배기가 바로 이 티볼리다.그리 높다 할 수 없는 암산인데 이 중턱과 그 아래에 로마시대 이래 빌라라 일컫는 저택들이 포진하니 그 대표하는 데가 빌라 데스테Villa d'Este와 빌라 아드리아나 Villa Adriana다.이 두 곳이 아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 묶음해서 등재됐을 것이다.이 티볼리Tivoli가 우리한테는 쌍용자동차 KG모빌러터 suv 차종으로 아주 익숙하거니와그 이름을 예서 직접 따왔는지 간접으로 비롯하는지는 모르겠다.로마 중심에서는 대략 30킬로미터 지점, 폰테 마몰로Ponte Mammolo에서 버스가 대략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광역지자체 라치오Lazio 주를 구성하는 기초.. 2025. 1. 1.
같은 갈돌 갈판에서 저들은 밀가루를 찾아내는데.. 덴마크 아르후스AARHUS 발 소식이다.아르후스 대학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곳 푸넨Funen 섬 남단 신석기 정착지인 프리덴룬드Frydenlund에서 회수한 갈돌들grinding stones[우리 고고학 개념으로는 갈판인듯]을 빵이 아닌 전분 식물starchy plants로 만든 죽porridge이나 가루gruel를 준비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연구진은 퍼넬 비커 문화 Funnel Beaker Culture 정착지에서 회수한 갈돌 14점과 보리barley, 에머 밀emmer wheat, 듀럼 밀durum wheat 5천여 알 탄화 곡물 알갱이charred grains를 조사했다.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돌 표면에 있는 5,500년 된 잔류물residues은 예상대로 현장에서 발견된 곡물 cere.. 2025. 1. 1.
양떼보다 기자, 기자보다 애들 양떼 몰기보다 기자들 인솔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주로 홍보 라인에서 기자들을 접촉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한다.이 기자님들 다 매버릭이라 조금만 눈 떼면 엉뚱한 데 가서 뻘짓하고 계신다.한데 저들보다 몇 곱절 모시고 다니기 힘든 분들이 애들님이시다.이 놈들은 만고땡 만만디 정신 투철하시어 나는 차 시간 비행기 시간 늦을까봐 속이 타 들어가는데 샤워실 들어가서 노래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사타구니 씻더라.물만 한두 바가지 붓고 샴푸 비누칠 한 번이면 됐지 살가죽을 벗기는지 뭘 그리 씻어대고 문질러대는지 복장이 터진다.쥐어 패버릴 수도 없고 참말로 환장할 노릇이다. 2025. 1. 1.
안중근 vs. 현빈, 그 건너기 힘든 간극 로마에서 고국 사정을 잘 알 수는 없으니, 안중근과 그의 하얼빈 의거를 내세웠다는 우민호 감독 영화 하얼빈이 2024년 12월 24일 개봉했다는 소식을 접했거니와안중근을 그리 보이고 싶은 의도가 작용했으니 그 타이틀 롤로 현빈을 내세우지 않았겠는가?우민호 감독은 근자 씨네 21 인터뷰에서 "(안중근과 더불어) 끝까지 작전에 가담했던 우덕순 의사(박정민)와 그들을 도왔던 최재형 선생(유재명)은 실존 인물"이라고 하면서 "그 외 김상현(조우진)과 이창섭(이동욱), 공부인(전여빈)은 모두 영화적 상상을 더한 허구의 인물"이라 했다 하거니와이를 보면 이 영화를 극사실주의에 기반했다고 보기는 힘든 대목이라 하겠으며따라서 실제의 안중근과 영화가 묘사하는 안중근을 비교한다는 것도 무리일 수도 있다. 다만, 이를 계기..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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