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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5): 요시쓰네와 단노우라 전투 군담소설 헤이케 이야기에서 요시쓰네는 겐지 편의 사실상 주력으로 탁월한 전술과 용맹으로 헤이케씨를 연전연승 격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삼국지연의의 관우처럼 신격화한 것인지는 말이 많다. 이치노타니 전투와 함께 요시쓰네가 겐페이 합전 당시 탁월한 역량을 보인 또 하나의 전투는 이 합전의 최후를 장식한 단노우라 전투[壇ノ浦の戦い]다. 단노우라 전투란 무엇인가. 일제시대 관부연락선의 일본측 항구가 시모노세키였는데, 이 언저리에 단노우라라는 오래된 포구가 있고, 여기서 헤이케 모노가타리 최후의 전투가 벌어졌다. 합전이 시작된 후 연전연패하던 헤이케는 마지막 힘을 모아 단노우라에서 서진해 오는 겐지 편 군사와 맞서게 되는데 이때 벌어진 해전에서 사실상 헤이케는 전.. 2025. 1. 19.
본문보다 많은 참고인용문헌 포장술은 구미학계 영향? 실제 읽거나 제대로 소화하지도 아니한 논문 혹은 단행본까지 덕지덕지 붙여 참고문헌이라고, 인용문헌이라고 해서 그런 부문이 본문보다 분량이 훨씬 더 많은 기이한 논문을 양산하는 통로로 나는 저걸 지목한다. 구미학계 논문을 보면 실상 저 참고문헌 혹은 인용문헌 부문이 본문을 능가하는 일이 논문 두 편 중 한 편 꼴인데, 이거 언뜻 보면 제대로 폼난다. 왜?참고문헌 인용문헌 잔뜩 붙인 논문은 그렇지 아니한 논문에 견주어 뭔가 모르게 수학 등식 같은 느낌을 주곤 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닌 글도 저리 포장하면 논문이라는 형식을 띠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내가 저 짓거리를 왜 사기냐 하는가 하면 가끔 선행연구라 하면서 내 글도 인용되는 모습을 보는데, 그에서 인용된 맥락, 인용자가 인용이랍시며 끌어다낸 내 .. 2025. 1. 19.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4): "기마민족"과 이치노타니 전투 오다 노부나가가 천하를 잡는 데 결정적인 승리인 오케하자마 전투와 함께이치노타니 전투는 일본사에서 기념비적인 기마전술이 구사된 전쟁으로 유명하다. 아래 글은 이전에 써서 공개한 것이지만 약간 바꾸어 다시 전재한다. ****흔히 쓰이는 말 중에 "기마민족"이라는 말이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말처럼 모호한 의미의 말은 없다. 사실 역사상 진정한 의미에서 "기마민족"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건지 의문이다.특히 우리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기마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넌센스라고 본다.한국은 일본에 비해서는 분명히 말을 이용한 시기가 훨씬 이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라시아 대륙전체를 보자면 말을 타고 다니거나 전쟁을 시작한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것도 아니고,또 한국인의 조상들 대부분이 원래부터 말을 타고 다녔던.. 2025. 1. 19.
미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Mummy Congress 미라에 대한 전공서적은 생각보다 많다. 고고학 현장에서 마주치는 인골 연구자에게 있어 미라 조직은 인골로는 제공할 수 없는 옛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낸 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The Handbook of Mummy Studies: New Frontiers in Scientific and Cultural PerspectivesOwing to their unique state of preservation, mummies provide us with significant historical and scientific knowledge of past. This handbook, written by prominent international experts in .. 2025. 1. 19.
이덕무 행장에서 유념할 대목들 반드시 메모한 청장관 이덕무, 박지원이 정리한 그의 행적 앞서 연암 박지원이 쓴 형암炯菴 행장行狀, 곧 이덕무가 죽고 나서 절친 연암이 쓴 행적을 소개했거니와, 연암집에 수록된 이 행장은 분량이 길어 제대로 읽고 소화할 독자가 몇이나 될까 몹시도 의뭉스럽기도 하거니와 저에서 나름 우리가 착목해야 하는 대목 몇 가지를 추려 강조하고자 한다. 먼저 어린 시절 이덕무와 관련한 일화로한 번은 집안 사람들이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가, 저녁 무렵에야 대청 벽 뒤의 풀더미 사이에서 발견했으니, 대개 벽에 도배지로 바른 고서古書를 보는 데 빠져서 날이 저문 줄도 몰랐던 때문이었다.라는 증언이 있거니와 이는 고서가 어떻게 소멸해 갔는지를 엿보이는 대목이라, 창호지 벽지로 쓴다 해서 고서 혹은 고문서가 사라져갔다... 2025. 1. 19.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참고문헌 200개 언젠가 쓴 말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나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100매 혹은 150매 안팎인 논문에서 어찌하면 선행 연구성과 참고문헌이 100~200개에 달하는지 참말로 신통방통하다.나 역시 한때 논문이라는 걸 쓰기는 했지만, 이른바 원전류 혹은 그에 버금하는 보고서류를 제외하고서는 참고문헌 10개 달기도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한데 이런 덕지덕지한 참고문헌 논문은 실상 국내보다는 외국이 더 심각해서 그래 저쪽은 연구 축적이 그리 두텁고, 또 연구윤리가 우리보다는 훨씬 더 강하니, 표절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도 그리 하는 갑다 싶기는 하다만 도대체 어찌하여 그 짧은 글에 참고문헌이 수백 개에 이른단 말인가? 내가 그 참고문헌이 달린 데를 유심히 살핀 적이 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왜 이딴 문구까지 참고문..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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