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79 미노아 질식했다 만나니 반가운 크레타 로마 고르티나Gortyna 가고자 했다가 피차한 사정으로 빠뜨린 곳은 나중에 꼭 후회한다. 크레타선 점 찍은 곳은 겉핥기나마 대략 섭렵하고 뜻하지 않은 곳도 방문목록에 추가했다. 동쪽에 있는 아주 작은 섬 스피날롱가Spinallonga라는 데는 결국 밟지 못했다. 근대 나환자촌을 필두로 주시할 문화현장이 제법 있다 하나 기약없이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낼 아침 일찍 로도스행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오늘은 일정을 최소화하되 오전에 고르티나 고고학 유적 Archaeological Site of Gortyna 이란 데를 잠깐 다녀왔다. 그제 밟은 파이스토스 궁전 유적과 아주 가까운 지점이라 크레타 고고학 유적이라 하면 온통 미노아문명 관련인데 견주어 이곳은 특이하게도 로마시대 도시유적이다. 크레타 남쪽에 위치하며 주도 이라클리오에선 남쪽.. 2024. 10. 28. 속설이 훨씬 그럴 듯한 대한문大漢門 대한제국의 정궁은 덕수궁-. 그 덕수궁의 정문이 大漢門인데 이 문 이름을 볼 때 마다 참 한가한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문의 연원은 乃立大漢正門, 備皐門應門之規. 塗勤丹 , 取霄漢雲漢之義, 德合蒼 이라던가 伏以, 河淸屬千一之運, 邦永昌, 漢都奠萬億之基, 門號特揭. 라는 건데 명색이 제국을 선언하고 나서 황궁 정문에 이런 사주풀이 이름 받아와 짓는 것 같은 한가한 이름을 지어 붙인다는 것이 참 명색이 유교국가면 정치를 갈고 닦아 덕업을 세상에 펴겠다던가, 그게 아니고 제국주의 국가면 부국강병을 연상할 만한 뭔가를 걸던가 해야지 무슨 부적도 아니고 쉽게 말해서 발복해서 로또나 맞자는 이야긴지. 당시 사람들도 도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저런 이름을 황궁 이름으로 걸었는지 도통 이해가 .. 2024. 10. 28. 한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구한말 한국을 방문한 이들의 우리나라 가축 평을 보면영 좋지 않아 말, 닭, 돼지 등 하나도 쓸 만한 것이 없다 하고, 실제로 이들 대부분의 종은 20세기 넘으면서 재래종이 거의 살아 남지 못하고 외래종이 사실상 완전히 대체했다. 여기서 딱 하나 예외가 소다. 소에 대해서는 극찬 일색이다. 일단 크고 힘도 좋고 순하다 라고 한다. 소를 써서 농사를 지으면 사람 10명 몫을 한다고 했다. 소가 없으며 농사가 망할 판이라, 조선에서는 뭐라고 했냐 하면, 흉년이 들어 소를 잡아 먹으면 사형으로 다스린다하고 그 논리가소를 살려 놔야 농사가 가능해지고 농사가 되면 사람 100명을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소를 잡아 먹는 사람을 사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사람 100명을 살리는 것이라 했다. 왜 유독 한우만 이렇게 대단.. 2024. 10. 28. 서쪽 지향 유럽 건축물 그랜드디자인 Ваоликћ Ayiou Titou Basilica of Ayios Titos 대략 오전 아홉시쯤 포착한 크레타 섬 고르티나 고고학 유적 Archaeological Site of Gortyna 소재 Basilica of Ayios Titos 아이오스 티토스 교회 유적 잔해다. 해는 동쪽으로 뜨니 저 건물 잔해 뒤편에서 정확히 해가 뜨니 내가 사진 찍은 지점은 그 반대편 서쪽이다. 이 서쪽을 저들은 지금까지도 거개 건물 정면으로 삼는다. 그래서 그 전면 내부까지 잘 나오게 찍으려면 유럽 쪽은 보통 오후에 가야 한다. 물론 다른 측면에서 오전 사진도 필요하다. 다만 건축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서양 건물 저 주축선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건물 주축, 특히 정문을 어느 방향으로 삼느냐에 따라 문화권별 .. 2024. 10. 28. 밀양 영남루에 을축년에 세운 일본식 밀양박씨 중시조비 웬 일본식 석물들인가 했더니 비석에 '밀성대군지단密城大君之壇'이라 새겨져 있었다. 신라 경명왕의 아들로 '밀성대군'이었던(신라 때 왕의 아들을 '대군'으로 봉한 적이 있는지는 잠깐 젖혀두고) 밀양박씨 중시조 박언침이란 분을 기리는 단소壇所다. 근데 아무리 봐도 일본풍 산소 느낌이라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비석을 몇 자 읽어보니, 비를 세운 때가 신라기원 1982년 을축, 곧 1925년이다. 그리고 비 앞의 전서를 쓴 이는 완산完山 이강李堈이라 했으니 고종황제의 아들 의친왕이다. (2021. 10. 27) 2024. 10. 28. 오늘이 하필 그날, 국경일을 조심하라 여행사 주관 패키지는 이런 일이 별로 없으나 그렇지 아니한 여행은 낭패보기 십상이니 앞서 말한 파업, 그리고 정기 휴관일 말고도 국경일이라는 또 다른 돌발변수가 있다. 그에 더해 크리스마스 겹치는 연말도 자칫하단 홀리 나잇 holy night가 홀리 쉿이 되어버린다. 12. 24~25는 아예 개점 휴업이라고 안다. 참고삼아 지금 이라클리오 고고학 박물관을 구글 검색한 Ohi Day로 인해 영업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문이 보인다. 자칫 저거 빠뜨리고 갔다간 낭패본다. 아예 문을 안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리스에선 두 번째로 큰 국경일이라 한다. 한국인 내방이 많은 크노소스 궁전도 마찬가지 경고가 보인다. 직접 전화걸어보거나 홈페이지 공지를 봐야 한다. https://en.m.wikiped.. 2024. 10. 28. 이전 1 ··· 613 614 615 616 617 618 619 ··· 34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