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47 [서예가 이완용] (2) 선필禪筆을 따른 자취 이완용의 트레이드마크라고까지는 못해도, 그가 유달리 많이 써서 남긴 글씨가 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곧 ‘평상심平常心이 곧 도道이다’라는 내용이다(도 1, 2). 이는 중국 선불교의 종장宗匠 중 한 분인 마조 도일(馬祖 道一, 709~788)의 법문 중 한 구절이라고도 하고 남전 보원(南泉 普願, 748~834)의 말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분별을 끊고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 ‘평상심’이 바로 진리라는 뜻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글씨가 바로 그 ‘평상심시도’다. 한데 그 형식이 독특하다. ‘평평할 평平’은 툭 내던지듯이 쓰고, ‘항상 상常’은 붓을 깊이 눌러가며 한 획에 찍어냈는데 수건 건巾 획을 둥그렇게 두 바퀴 굴리고서 밑으로 쭈우욱 그었다. 붓이 끝나는 자리에서 미련 없이 붓대를 다시 벼루로 옮긴다.. 2024. 7. 28. [서예가 이완용] (1) 김은호가 기억하는 일당一堂 일당一堂 이완용(李完用, 1858-1926) - 대한제국의 마지막 총리대신, 일본제국의 조선귀족 후작侯爵 각하, 친청親淸에서 친미親美, 친로親露, 마지막 친일親日까지 자신의 정치행보를 끊임없이 바꾸어온 이. 살아생전 온갖 권세는 다 누렸으나 천하의 매국노로 지금껏 지탄을 받는 사람. 그는 살아서는 물론 죽고 나서도 사람들의 분노를 받아야했고, 깊은 산중에 자리했던 무덤마저도 파헤쳐졌다. 천만영화 의 모티브가 70년대 그 증손자가 벌인 이완용 부부 묘의 파묘였다니 지금까지도 이완용, 그의 이름은 사람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모양이다. 그런 그에게 그나마 나은 수식어가 있다면 “명필”이다. 이완용이 붓글씨를 잘 썼다는 것은 유명하다. 대한제국 시기 그는 궁궐 현판과 상량문을 쓴 경험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 2024. 7. 28. 로셀 비너스 Venus of Laussel, 뿔을 든 또 한 분의 펑퍼짐? 저짝 유럽 대륙 구석기에선 심심찮거 보이는 펑퍼짐 아줌마 계열 이른바 무슨 비너스 중 이 분도 꽤나 이름이 있다.이 분은 프랑스 도르도뉴Dordogne 지방 마르케Marquay에서 1911년 발견된 2만5천년 전 로셀 비너스 Venus of Laussel 라는 분이다.석회암에다 낮은 부조로 새겼다.석회암은 돌이 물러 화강암 같은 단단한 돌보다는 새기기가 상대적으로 쉽다.프랑스 보르도 아키텐 박물관 Museum of Aquitaine[고고학박물관]에서 지닌다. 이 로셀의 비너스는 높이 46cm로 꽤 큰 편이다. 무슨 동물 뿔을 오른손에 든 모습이다.부조를 하고서 붉은 황토색을 칠했다.그라베트 후기 구석기 Gravettian Upper Paleolithic 문화에 속한다. *** related artic.. 2024. 7. 28. 다 도둑맞고 꼴랑 몇 개 남은 이집트 오벨리스크 이집트 나일강 중류 룩소르에 소재하는 카르나크Karnak 신전 단지를 지키고 선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 남은 고대 이집트 진짜 오벨리스크 4개 중 하나다. 이 오벨리스큰 아스완 채석장에서 캐낸 붉은색 화강암을 다듬어 세웠으니 무게 대략 140톤이고 높이는 21.2m에 달한다.투트모시스Tuthmosis 1세를 위한 기념물로 그를 찬양하는 상형문자는 네 면 중 3면에 걸쳐 적혔다는데 기억에 없다. 그 많은 오벨리스크는 어디에 갔을까? 온전한 것을 기준으로 이집트 오벨리스크는 30개 정도 남았다고 집계되는데, 다 본고장 떠나서 가장 많은 오벨리스크는 15점이나 보유한 로마 혹은 이탈리아고, 본국에는 꼴랑 몇 점만 남았다.오벨리스크는 그것이 똥폼 난다 해서 이미 로마시대에 주어 뽑아다가 건축물 장식재로 쓰기 .. 2024. 7. 28. 위험한 데 올라가지 마? 택도 없는 소리 암튼 희한한 사람들이야, 왜 꼭 그런 데만 찾아서 기어올라가는지?조망에 대한 욕망인지? 숨기고 지킬 것이 많아서인지 알 수가 없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통로는 뒤편에 있을 법한데 모르겠다. 샤토 뒤 세용[?, Château du Sailhant]이라는 대략 천살 잡수신 고성 혹은 요새라는데 중부 프랑스 오르베뉴Auvergne 라는 데 있댄다.삼각형 모양으로 돌출한 현무암 암반을 정좌한다.7개 탑과 같은 성벽 구조물은 고대 회색 용암 벽돌 lava blocks로 만들었고 지붕은 돌 슬라브stone slabs로 덮었다. 2024. 7. 28. 주민들이 되살린 위대한 인도 계단우물 이 인도 지역 계단식 우물 stepwell은 내가 계속 자료를 축적하는 중어니와, 사진은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 파르바니Parbhani 지역 셀루 탈루카Selu Taluka 라는 곳 왈루르Walur 마을에 있는 분이라 특이하게도 우물로 접근하는 통로가 8개가 있고 우물 바닥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나선형이다. 연세는 대략 천살 내지는 오백살이라, 우리로 치면 딱 고려시대다. 이 나선형 계단우물은 잘 보면 내부 상당에 모두 8개 감실niches이 있으니 이를 데바코시타Devakoshta라 한다. 최근 왈루르 마을 주민들이 그 계단 우물을 이전 영광으로 복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청소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이 고대 건축물 복잡한 디자인과 역사적인 중요성을 드러났다. 이를 위해 몇 년 동안이나 .. 2024. 7. 28. 이전 1 ··· 613 614 615 616 617 618 619 ··· 3342 다음 반응형